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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역시 이웃을 잘 만나야

추운여자 조회수 : 3,222
작성일 : 2012-02-08 15:00:14
요즘 드는 생각이에요. 

올 봄에 새로 이사온 집, 모든 것이 마음에 드는데 겨울에 이상하게 추운거에요. 
그 전에 살던 집 보다 외풍도 없는데 말이죠. 전에 살던 집은 베란다 샤시틈으로 찬바람이 쌩쌩 불어왔었거든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남향이고 햇볕도 잘 들어오고 찬 바람도 전혀 들어오지 않는데, 이상하게 춥네요. 
특히 바닥이요. 싸늘하다 못해 발이 시려워요. 한 시간 반 정도 보일러를 틀어도(엄청 틀었죠...) 미지근해지는 정도이고, 삼십분도 안되어 바로 식어버립니다. 거실에 이불까는거 싫어하는데, 넘넘 추워서 얆은 패드도 깔아두었죠. 
작은 방 두개는 완전 얼음방입니다. 뭐... 찜질방 안가도 된다는. ㅠ.ㅠ
양말로 해결이 안되어서 뜨거운 물로 족욕을 가끔 해줘야 한다는... ㅠ.ㅠ 이거 아파트 맞어?

그 와중에 한 가지 미스테리는 안방은 따숩다는 겁니다. 참 이상한 집이죠?

그런데 지난 설날 미스테리를 풀었어요. 
지난 설날 연휴에는 특히 더 추웠어요. 보일러를 돌려도 온도 20.5도. 돌리고 돌려서 최대치로 올라간 기온이 22.5도.  
설 연휴 끝나고 엘리베이터에서 아랫집 할머니를 만났는데(혼자 사시는 할머니셨어요), 여행가방을 들고 계셨다지요. 
설 연휴때 어딘가 다녀오신 모양이에요. 

추측해보건데, 안방만 보일러 밸브 틀어놓고 거실과 작은 방 두 개는 잠궈두신 모양. 
그리고 자주 자주 여행다니시니까, 아예 난방을 안하는 날도...

전에 땅콩주택 지은 건축가분 왈, 아파트나 주택 모두 아래층에서 난방을 해서 윗층을 덥히는 시스템이래요. 
그래서 땅콩주택은 1,2층만 보일러를 때고 3층은 난방을 하지 않는다죠. 
그 전에 살던 집이 2년은 따뜻하고 1년이 추웠던 이유도 이해가 되더군요. 
첫 2년은 어린아이 두 명이 살던 집.(아마 난방을 많이 했을거에요) 
다음 1년은 나이있는 부부 두 분이 사시던 집. 

뭐... 겨우 난방이라니, 층간소음보다 낫다고 하시는 분이 있을런지도.
또, 혼자 사시는 분에게 이웃을 생각해서 보일러 틀라고 하는 것도 우스운 논리겠죠. 

그.러.나. 
알뜰하신 분들, 보일러 안틀어도, 겨울 난방비 5만원도 안들어도 집이 남향이라 따뜻하다고 하시는 분들(이런 분들의 경험담이 82에 올라왔었죠). 알고보면 아랫집 또는 윗집의 열을 나누어 쓰시는 겁니다. 
 
요즘 아파트들은 개별난방으로 되어 있고, 저도 개별난방 선호했었는데 전체 건물의 난방 효율을 위해서는 중앙난방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IP : 203.234.xxx.8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제
    '12.2.8 3:04 PM (121.169.xxx.78)

    TV에 상계동 어느 아파트 단지 보니, 아파트 전체가 아예 안하는 분위기더라구요. 해도 돈만큼 따뜻하지 않다구요. 그런 단지에 살면 몇집이 아무리 난방해도 하나마나겠죠.

  • 2. ㅁㅁㅁ
    '12.2.8 3:14 PM (218.52.xxx.33)

    맞는것같아요.
    저는 보일러 거의 안켜고 사는데, 겨울에도 5만원 안넘어요.
    도시가스, 개별난방이고요.
    세탁기있는 베란다 창문으로 아랫집 보일러의 흰 연기가 늘 보여요.
    아랫집 덕보고 사는게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아기 있어서 우당탕 소리나도 한번도 뭐라 안하시고, 밖에서 만나서 소음때문에 죄송하다고해도 아기니까 어쩌겠냐고 건강하게 잘 크면된다고 하시고.
    그래서 더 신경쓰고 아기 관리해서 집에서는 안뛰게 되고. 선순환이더라고요.
    오늘은 더 감사한 맘으로 더 살금살금 놀아야겠어요.ㅎㅎ
    우리 윗집은 축구하듯 뛰는데, 제가 보일러 안틀어서 따뜻하게 해주지 않으니..비긴거라 생각할까봐요.

  • 3. jk
    '12.2.8 3:14 PM (115.138.xxx.67)

    이웃.... 노노노노노~~~

    아랫집!!!!! ㅋ

  • 4. ㅎㅎㅎㅎ
    '12.2.8 3:23 PM (180.66.xxx.73)

    원글님 말씀이 공감가요.

    저희는 낮에는 작은방 한군데서만 노닐거든요.
    그래서 그 방만 거진 24시간 난방중이지요.
    그래도 춥더라구요.전기방석까지 사다가 깔고서 컴하고..애는 인강듣고....

    근데 올해...윗집에서 또다른방에서는 안노닐고 이쪽방으로 행동을 이전을 하더라구요.
    (아마 그방이 자기딴엔 따뜻....)

    서로 데워주니 춥지않았는데...층간소음이..그노무 발소리땜에...음악소리땜에..

    저희는 다른작은방으로 옮길려다 따뜻해서 반포기중인데...

    이젠 따뜻해도....전 따로 놀꺼임...따로 놀아야 두집다 살게될것같아요.

  • 5. ...
    '12.2.8 3:36 PM (123.98.xxx.72)

    하일라인듯.

  • 6. ...
    '12.2.8 3:49 PM (123.98.xxx.72)

    인증 가능하다.

    언제든 연락하라.

    쫄지마. CB

  • 7. *^*
    '12.2.8 4:21 PM (218.54.xxx.171)

    저도 윗집이 어떤 이유로 꼴도 보기 싫은 집인데......아유....우리 때문에 따뜻하게 살겠네요.....
    저흰 항상 25도 유지합니다....

  • 8. 아~
    '12.2.8 4:27 PM (128.134.xxx.226)

    제가 사는 주공아파트에서 제가 사는 호수만 왼쪽은 엘리베이터고 오른쪽은 계단이라서
    진짜 엄청 춥습니다. 다른 호수는 따뜻하더라구요~

  • 9. ...
    '12.2.8 4:51 PM (123.98.xxx.72)

    근데 소설은 왜 읽을까요?
    잘 쓰기 위해서? ^^
    아.. 추우니까 소설이 더 떙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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