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문자나 카톡으로 대화를 하다보면
저도 ㅋㅋ를 많이 붙이게 되요..
그건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데
제 친구중 하나는, 주로 대답을 ㅋㅋ로 할때가 있어요.
예를 들면
**야, 생일 축하해! 생일 선물 사놨다 담에 만나면 줄께
이렇게 문자를 보내니
ㅋㅋ
이게 다예요.
아무리 기다려도 더 문자 안오는거죠 ㅜㅡ
고마워 라든가 꼭 그런 인사치레를 바라는게 아니라
어서 만나야겠다, 선물은 뭐냐 이런식으로라도 대답을 바랬는데.
좀 머쓱해지는 느낌이랄까요
대화를 더 이어갈 수가 없고..
이건 좀 약한 예였고
자세한건 기억이 안나지만 예를 들어..
좀 진지한 얘기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서 내가 어떻게 했어. 근데 너무 후회돼 바보같고.
이렇게 보내면
또 ㅋㅋ
그리고 끝.
바빠서 그런건지, 할말이 없는건지, 대수롭지 않은건지, 비웃는건지..
그래서 한번은 제가 말했어요.
그 ㅋㅋ 좀 안하면 안될까?
ㅋㅋ 하고 아무말도 안하는거, 비웃는거 같아.
하자, 친구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왜 비웃는다고 생각해?
네가 ㅋㅋ 대답밖에 안나올 말을 한거란 생각은 안해?
(아.. 이건 뭐 싸움거는건 아닙니다. 친한 친구라 이렇게 말하죠. 좀 논리적이기도 하고 )
근데 저는
ㅋㅋ 말고 말을 더이상 안하면
제가 비웃는다고 생각하는게 착각이든 뭐든 친구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생각이 되는데 어쩌나요.
근데 친구는 저의 대화방식이 잘못됐다고 합니다.
제가 추측으로 기분 나쁘게 여기는 거라는거죠.
아 정말 난해하네요.
이 친구랑 얘기하다보면
저의 대화법에 문제가 있는건지, 피해의식이 있는건지 의문이 가고
또 어떻게 생각하면 이렇게 따지기만 할뿐 모호하게 대화하는 친구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이런걸로 사이 어긋나기엔 추억도 좋은 기억도 많은 친구라 그러고 싶진 않구요.
근데 정말 제가 문제가 있는걸까요?
특히 ㅋㅋ 에 대해 예민한걸까요?
ㅋㅋ 만 하고 대답 끝인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