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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예고편은 이미 방영되었다
모아이 석상과 바벨탑에서의 탐욕의 경고문을 읽고
피라미드와 룩소 신전의 모래에서 타는 갈증을 느낀다
태백에서 서울 마포나루까지 정선아리랑을 부른
아오라지 배꾼의 뗏목은 100년 전 사라졌고
단양 선착장의 유람선은 녹이 슬었다
낙동강 칠백리는 페놀에 시시때때로 경기驚氣를 느낀다
숲에 사는 새는 둥지 틀 나뭇가지 하나로
온 숲이 제 세상인양 노닐며 기뻐하는데
성냥놀이 하는 철없는 아이는 보금자리를 태우려 하고
잠 못 이루는 토끼가 수술대 위에서 프랑켄슈타인이 되려 한다
그 옛날 공룡과 고인돌의 천국이었던
금수강산 삼천리에 끊임없이 부스럼을 만들다가
이제 동해 고래 등줄기에 날린 작살을
한반도의 등뼈 백두대간에 꽂으려 한다
이름 없는 물고기, 새, 나무는 외친다
사춘기도 아니면서 제발 그냥 두라 절규한다
- 성군경, ≪최악의 예고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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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2월 8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2/07/2b0803a1.jpg
2012년 2월 8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2/07/2b0831a1.jpg
2012년 2월 8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208/132861503830_20120208.JPG
2012년 2월 8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2/07/alba02201202072022310.jpg
2012년 2월 8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2/20120208.jpg
나중에 "우리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지?"라는 고민을 할 날이 반드시 올 거예요.
그 해답을 어떻게 찾을지는 논외입니다. 사실은 님들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 안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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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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