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이제 다 포기하니 편합니다.

며느리 조회수 : 2,331
작성일 : 2012-02-08 01:56:25

성질 별나다고 동네며 친척들 간이며 유명하시죠.

그래도 난 내가 잘하고 나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했었어요.

며느리 잘 들어왔다고 착한 며느리라고 동네사람이며 친척들이 말하더라고

어머니께서 전해주셨죠.

한때는 농담도 하고 같이 웃기도 하고 대화도 하고 쇼핑도 다니고 했었죠.

그러다 친정에 전화해서 착한 당신 아들이 $$랑 사느라 고생한다는 소리하시고

아들 유세도 하시고 말도 안되는 걸로 한번씩 뒤집으면서 내맘은 점점 얼어붙었죠.

그래도 내아이 봐주시고 내남편의 엄마이니 참을 만큼은 참고 그리 지내다가...

십몇년을 들볶이는 날 남편도 이해해주고 내편이 되어주고 미안해하고 그걸로 위로삼으며 지냈는데...

재작년이었죠..

남편이 없을때 내 잘못도 아닌걸로 소리지르며 뒤집길래

바로 남편한테 전화해서 그 현장이 생중계되는 상황정도까지 가고.. 

아무리 화가 나도 그렇지 어떻게 말씀을 그렇게 심하게 하실수 있느냐니까

돌아오는 대답은....화가 나면 무슨 말을 못하니 너도 해라

남편선에서 우리 집에 오시지 마시라...애들은 어느정도 컷으니 $$이가 일좀 줄이면 충분이 카바할수 있겠다.

그렇게 안보고 지내니

정말 정말 결혼하고 이렇게 맘편하고 행복했던 때가 있었나..싶은 생각까지 들고..

이제는 애들 핑게대고 아주 가끔씩 얼굴을 잠깐씩 보긴 하지만..

내맘은 이미 돌덩이가 되버린지 오래..

오늘은 남편 생일이기도 하고  집이 너무 춥다며 우리집에서 있고 싶다고 오셨는데..

부엌에서 일하는 내옆에서 이것저것 계속 묻고 친한척을 하시네요.

난...네 ...아니오...모르겠어요...

내가 못됐고 성질이 꽁한지는 모르겠지만...

전 죽일 듯 되는 말 안되는 말 그렇게 다른 사람한테 퍼붓고선 언제 그랬냐는 듯 그렇게 웃으며 지내는거 못합니다.

아니...이제 그만 할겁니다. 그렇게 친한척 들어오면 또 등신같이 받아주는거..

그리고 전 다시 안보겠다고 결심한 사람이 아니라면

그런 식의 퍼붓기 이해 못합니다.

내가 예상보다 너무 썰렁하게 해서인지..

저녁드시고 집에 가신다고 일어서네요.

혼자사는 노인네...

식사에 관련된거...제가 할수 있는 만큼 챙겨드립니다..

필요 물품 빠짐없이 사드립니다.

아들 손자 얼굴 자주 가도록 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근데...저에 대해선 이제 어머니도 포기해주세요.

다시 아무일없듯 웃으며 잘 지내기엔 상처가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를 안보고 사니 제맘이 제 생활이 얼마나 평화로운지 알게됐습니다...

그냥 돌아가실때 까지..

지금 이대로..

반찬해주는 아는 여자..

내 아들이랑 사는 여자..정도로만 여겨주시기 바랍니다..

내 삶에 들어오셔서 더 이상은 휘저을 생각도...통제할 생각도 마시길 바라께요.

IP : 175.124.xxx.8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8 3:39 AM (178.83.xxx.157)

    원글님, 저희 시어머님도 '누구도 못말리는 성정'을 갖고 계세요. 제겐 원글님이 차마 쓰시지 못하셨을 행간의 마음고생도 다 헤아려집니다. 그저 꼭 껴안아 드려요. 고생 많으셨어요.
    우리... 힘냅시다.ㅠ.ㅠ

  • 2. ...
    '12.2.8 7:30 AM (75.83.xxx.110)

    나는 내가 지켜야합니다... 맞습니다.... 내가 괴로워야 돌아가는건 아이들한테 이고요`
    내가 우리가 행복해야지요` 그건 님 시어머님의 복이 거기까지 입니다..
    지복 지가 찬거...거기에 대한 업보.. 저희 시어머님이 그러시거든요~ 저도 차라리 지금이 젤 맘편해요`

  • 3. 반대
    '12.2.8 9:40 AM (115.143.xxx.38)

    전 친정엄마가 그래요
    길거리에서 늦었다고 남편도 옆에 있는데, 가방으로 막 두들겨 맞은 적도 있어요
    물론 욕도 더불어...

  • 4. ..
    '12.2.8 10:08 AM (125.241.xxx.106)

    내 삶에 들어오셔서 더 이상은 휘저을 생각도...통제할 생각도 마시길 바라께요.
    네 저도 바라고 있습니다
    저도 그러고 살았습니다

  • 5. ^^
    '12.2.8 11:58 PM (61.43.xxx.195)

    한줄 한줄 제 얘긴줄 알았어요 ᆢ
    저도 마음이약해서 제 마음가는대로했다간 상처로
    되돌아오니 맘 굳건히먹고 강해질려고 노력해요

  • 6. ^^
    '12.2.8 11:59 PM (61.43.xxx.195)

    안 당해본사람은 몰라요
    힘내시구요
    나!자신이 행복해야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731 노트북 추천 좀 해주세요. 4 노트북 2012/02/08 637
68730 운동화 두 개 중 하나 골라 주세요!!! ㅠㅠㅠ 4 운동화 2012/02/08 800
68729 저희집은요~ 이상하게 날씨가 아주 추워야 집이 따뜻해요. 10 아리송 2012/02/08 2,285
68728 영어시험 neat로 바뀌는건가요? 13 .. 2012/02/08 1,679
68727 초딩들이 엄청 좋아하는 가요 한가지씩만 알려주세요! 2 추천좀 2012/02/08 845
68726 리슨미 무료이용권 공유합니다 .(mp3 150곡 무료다운 가능).. 24 파파77 2012/02/08 756
68725 학교 반 엄마가.. 3 묻기는 좀 2012/02/08 1,730
68724 초2인데 실수하는 아이 두신 선배님들 계실까요?(조언 절실..).. 9 죽겠.. 2012/02/08 3,680
68723 원예과 전공하면 15 교차 조언 2012/02/08 3,159
68722 7세 아이 사교육 조언 부탁드려요 4 사교육 2012/02/08 1,436
68721 싱가폴에서 콴펜가방 사면 얼마나 저렴한가요?? 2 알고싶어요 2012/02/08 9,295
68720 연말정산사이트에 카드쓴 내역이 안나온다고 하네요 6 772 2012/02/08 1,026
68719 산타페 더스타일 색상..슬릭실버 어떤가여?? 추천바랍니다. hs3324.. 2012/02/08 1,319
68718 예단을 돈으로 드릴때 봉투에적는서식 가르쳐주세요 1 ** 2012/02/08 1,265
68717 소니 액스페리아x10미니프로 쓰시는 분 계시나요? 6 소니핸드폰 2012/02/08 660
68716 분당 서현동 학군 7 민트정원 2012/02/08 6,560
68715 졸업식 꽃다발 가격 어느 정도 하나요? 7 으음 2012/02/08 4,690
68714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괜찮은가요? 6 .. 2012/02/08 2,086
68713 수입차 세차 어디서 할수있나요? 1 소심 2012/02/08 1,525
68712 팩스는 유선전화선으로만 가능한가요? 3 인터넷전화?.. 2012/02/08 898
68711 새누리당 로고 패러디 쏟아져..김원효 미소? 4 세우실 2012/02/08 1,731
68710 배수정과 이하이중 누가 좋나요? 10 .. 2012/02/08 2,729
68709 루이 보스티 좋다해서.. 11 효능은? 2012/02/08 2,330
68708 새끼 고양이 달걀 노른자 삶은거 줘도 되나요? 8 길냥이 2012/02/08 12,048
68707 직장인으로 보나요? 혹시? 3 무슨 뜻? 2012/02/08 7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