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이제 다 포기하니 편합니다.

며느리 조회수 : 2,309
작성일 : 2012-02-08 01:56:25

성질 별나다고 동네며 친척들 간이며 유명하시죠.

그래도 난 내가 잘하고 나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했었어요.

며느리 잘 들어왔다고 착한 며느리라고 동네사람이며 친척들이 말하더라고

어머니께서 전해주셨죠.

한때는 농담도 하고 같이 웃기도 하고 대화도 하고 쇼핑도 다니고 했었죠.

그러다 친정에 전화해서 착한 당신 아들이 $$랑 사느라 고생한다는 소리하시고

아들 유세도 하시고 말도 안되는 걸로 한번씩 뒤집으면서 내맘은 점점 얼어붙었죠.

그래도 내아이 봐주시고 내남편의 엄마이니 참을 만큼은 참고 그리 지내다가...

십몇년을 들볶이는 날 남편도 이해해주고 내편이 되어주고 미안해하고 그걸로 위로삼으며 지냈는데...

재작년이었죠..

남편이 없을때 내 잘못도 아닌걸로 소리지르며 뒤집길래

바로 남편한테 전화해서 그 현장이 생중계되는 상황정도까지 가고.. 

아무리 화가 나도 그렇지 어떻게 말씀을 그렇게 심하게 하실수 있느냐니까

돌아오는 대답은....화가 나면 무슨 말을 못하니 너도 해라

남편선에서 우리 집에 오시지 마시라...애들은 어느정도 컷으니 $$이가 일좀 줄이면 충분이 카바할수 있겠다.

그렇게 안보고 지내니

정말 정말 결혼하고 이렇게 맘편하고 행복했던 때가 있었나..싶은 생각까지 들고..

이제는 애들 핑게대고 아주 가끔씩 얼굴을 잠깐씩 보긴 하지만..

내맘은 이미 돌덩이가 되버린지 오래..

오늘은 남편 생일이기도 하고  집이 너무 춥다며 우리집에서 있고 싶다고 오셨는데..

부엌에서 일하는 내옆에서 이것저것 계속 묻고 친한척을 하시네요.

난...네 ...아니오...모르겠어요...

내가 못됐고 성질이 꽁한지는 모르겠지만...

전 죽일 듯 되는 말 안되는 말 그렇게 다른 사람한테 퍼붓고선 언제 그랬냐는 듯 그렇게 웃으며 지내는거 못합니다.

아니...이제 그만 할겁니다. 그렇게 친한척 들어오면 또 등신같이 받아주는거..

그리고 전 다시 안보겠다고 결심한 사람이 아니라면

그런 식의 퍼붓기 이해 못합니다.

내가 예상보다 너무 썰렁하게 해서인지..

저녁드시고 집에 가신다고 일어서네요.

혼자사는 노인네...

식사에 관련된거...제가 할수 있는 만큼 챙겨드립니다..

필요 물품 빠짐없이 사드립니다.

아들 손자 얼굴 자주 가도록 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근데...저에 대해선 이제 어머니도 포기해주세요.

다시 아무일없듯 웃으며 잘 지내기엔 상처가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를 안보고 사니 제맘이 제 생활이 얼마나 평화로운지 알게됐습니다...

그냥 돌아가실때 까지..

지금 이대로..

반찬해주는 아는 여자..

내 아들이랑 사는 여자..정도로만 여겨주시기 바랍니다..

내 삶에 들어오셔서 더 이상은 휘저을 생각도...통제할 생각도 마시길 바라께요.

IP : 175.124.xxx.8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8 3:39 AM (178.83.xxx.157)

    원글님, 저희 시어머님도 '누구도 못말리는 성정'을 갖고 계세요. 제겐 원글님이 차마 쓰시지 못하셨을 행간의 마음고생도 다 헤아려집니다. 그저 꼭 껴안아 드려요. 고생 많으셨어요.
    우리... 힘냅시다.ㅠ.ㅠ

  • 2. ...
    '12.2.8 7:30 AM (75.83.xxx.110)

    나는 내가 지켜야합니다... 맞습니다.... 내가 괴로워야 돌아가는건 아이들한테 이고요`
    내가 우리가 행복해야지요` 그건 님 시어머님의 복이 거기까지 입니다..
    지복 지가 찬거...거기에 대한 업보.. 저희 시어머님이 그러시거든요~ 저도 차라리 지금이 젤 맘편해요`

  • 3. 반대
    '12.2.8 9:40 AM (115.143.xxx.38)

    전 친정엄마가 그래요
    길거리에서 늦었다고 남편도 옆에 있는데, 가방으로 막 두들겨 맞은 적도 있어요
    물론 욕도 더불어...

  • 4. ..
    '12.2.8 10:08 AM (125.241.xxx.106)

    내 삶에 들어오셔서 더 이상은 휘저을 생각도...통제할 생각도 마시길 바라께요.
    네 저도 바라고 있습니다
    저도 그러고 살았습니다

  • 5. ^^
    '12.2.8 11:58 PM (61.43.xxx.195)

    한줄 한줄 제 얘긴줄 알았어요 ᆢ
    저도 마음이약해서 제 마음가는대로했다간 상처로
    되돌아오니 맘 굳건히먹고 강해질려고 노력해요

  • 6. ^^
    '12.2.8 11:59 PM (61.43.xxx.195)

    안 당해본사람은 몰라요
    힘내시구요
    나!자신이 행복해야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806 어린이집 오리엔테이션 아빠도 같이 참석하는게 좋을까요? 3 어린이집 2012/02/08 963
68805 이수근씨 와이프 너무 가여워라 34 신장 2012/02/08 25,100
68804 야당, '한미 FTA 중단' 요청 서한 미국에 전달 2 무조건 폐기.. 2012/02/08 692
68803 아이 원에 보낼때 부모직업란에 솔직하게 쓰시나요? 9 초보학부모 2012/02/08 3,803
68802 자제분들이 대학졸업하시는 분들 2 올해 2012/02/08 1,114
68801 나꼽살과 나꼼수의 열혈팬 택시기사 아저씨 만났네요 ㅋㅋ 3 정권교체 2012/02/08 1,682
68800 배정받았는데..올해 신설고등학교네요ㅠㅠ 5 랑랑 2012/02/08 2,196
68799 임재범보다 박완규가 더 좋다 21 고갈콘 2012/02/08 2,909
68798 교통사고 피해자가 치료비도 반 부담하나요? 2 보상비 2012/02/08 914
68797 똑똑똑 구두소리!! 11 구두 2012/02/08 3,206
68796 매달 240만원씩 받으면 연봉으로는 얼마라고 해야하나요? 4 연봉 2012/02/08 2,871
68795 은행.. 밥에 넣어먹어도 될까요? 5 냉장고정리 2012/02/08 1,667
68794 아파트 구입관련 .. 2012/02/08 823
68793 공지영작가 트위터에보니 봉도사가 사과편지보냈다네요 .. 52 .. 2012/02/08 3,574
68792 아는분이 북해도 다녀오면서 사케를 두병 주셨는데 먹을 수 있을까.. 4 일본원전 2012/02/08 2,084
68791 멍게가 많은데 보관법 아시는 분~ 6 멍게 2012/02/08 14,969
68790 문재인 님 후원계좌가 다 차서 3 후원 2012/02/08 1,488
68789 졸업식에 경찰 특공무술은 좀 너무하지 싶네요. 졸업식 2012/02/08 881
68788 혹시 몇년전에 윤다훈 라디오 프로에서 ..... 2 .. 2012/02/08 1,422
68787 통깁스 풀고나니 발 뒷꿈치 발바닥이 아파요 2 골절 2012/02/08 4,022
68786 아이들데리고 한달정도 있을곳있을까요? 슬퍼요 2 아침맘 2012/02/08 1,895
68785 무슨 화장품인지 번역부탁합니다. 1 화장품 2012/02/08 990
68784 전라도 광주에 사시는분~! 볼거리 먹거리 좀 추천해주세요 굽신굽.. 5 전라도 여행.. 2012/02/08 8,251
68783 교정에 대해 저도 궁금해져서요... 교정 2012/02/08 460
68782 영어공부를 혼자 해보려구요. 1 ^^ 2012/02/08 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