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두 돌 아기 성격.. 훈육.. 어떻게 해야좋을까요.

부모맘 조회수 : 6,296
작성일 : 2012-02-08 01:32:47

아기가 이제 겨우 세 살.. 두 돌 지났는데,

자식은 내 맘대로 되지 않는구나 이런걸 벌써 깨달아요..

 

저는 제 아들이 밝고 명랑하고 쾌활한 아기였으면 하고 바랬어요.

어떤 엄마라도 다 그럴거에요.

좀 더 욕심부리자면 내추럴본 또랑또랑. 뭐 이런거였죠.

 

저도 말도 빨랐고, 어렸을 때부터 똑똑했다고 이야기 많이 듣고 자랐고

남편도 어려서부터 아이큐로나 성적으로나 학교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웠다고 하니까요.

 

그런데 저희 아들 두 돌인데 우울해요. ㅜㅜ

제가 옆에서 아무리 쇼를 해줘도 시큰둥하고, 먼 산 바라보는 경우 많고요..

낯선 사람 보면 엄마 뒤에 숨고요.. 우울해보일 때가 훨씬 많아요.

세상에 아무 근심없고 제일 행복해야할 때인데, 내가 얘한테 뭘 잘못했는지 가슴이 덜컹 내려앉을 때가 많아요.

다른 아이들 머리부터 발끝까지 마구 흔들며 춤출 때도,

저희 아들은 머리만 살짝 흔들다 말아요.

 

어디 가자, 뭐 하자, 뭐 먹으러 가자, 이제 곧 할머니가 오실꺼야,

친구랑 같이 놀자. 등등 제가 뭔가 제안을 하면 다 싫다고 고개부터 흔들어요.

뭐든지 재미있어하고 호기심에 눈동자 반짝였으면 좋겠는데 말이에요..

 

말도 아직 못해요. 한글자로만 얘기해요..

할머니는 하. 굴착기는 구. 씽씽이는 씨. 모든 단어가 다 이런 식이에요.

두 음절 이상 발음하는 걸 못봤어요..

대부분 제가 잘 알아듣지만, 요구하는 걸 다 알아챌 수가 없어요.

어제는, 자기가 원하는 걸 너무 말하고 싶은데 말을 못하니까,

표정을 잔뜩 찡그리고 카..카..카... 하는데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옆에서 너무 속상했어요.

 

두 돌 넘어 인지는 많이 되는데, 표현이 안되고 의사소통이 안되어서 그런지,

자주 난폭한 행동을 해요.

제가 설거지 하느라 관심 못가져준다든지 하면

장난감을 세게 집어던지고, 어딘가에 쿵쿵 소리나게 부딪히게 하고요...

자기보다 어린 아기가 한 공간에 있으면 끊임없이 밀치고 때려요.

저도 맘에 안들면 때리고요...

 

이렇게 난폭하게 굴 땐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육아서마다 다 달라요...

누구는 그럴 때마다 다그쳐서 혼내라,

아이보다 엄마가 더 힘센 존재라는 걸 느끼도록 그러지 못하게 손목을 꽉 붙들고 강한 어조로 안된다고 말하라,

관심 끌려는 거니, 순간엔 무관심하게 있다가 그 순간이 지나면 부드럽게 타일러라,

아기가 폭력적인 행동을 할 때마다 이 많은 조언들이 스쳐지나가면서

어떻게 해아할지 모르겠어요..

 

가끔 한쪽 눈을 찡그리거나 깜빡이는 것 같기도 해요...

울 때나 인상을 찡그릴 때도 한쪽눈이 더 많이 감기고요...

 

혹시 저희 아들 무슨 문제 있는 거 아닐까요?

제가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해야 저희 아들 밝고 행복한 아이로 자랄 수 있을까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

 

 

 

IP : 121.131.xxx.4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ㄱ
    '12.2.8 1:52 AM (106.103.xxx.207)

    어렵네요 고집은 꺾되 기는 꺾으면 안된다고 하죠 쉽지 않지만 고집은꺾으셔야할 시점이네요 문제는 아이가 표현을 못하는 스트레스가 있다는 건데.... 뭐든 빨리하라고 다그치는게 문제라해요 걷는거 말하는거.... 조급해 마시고 곁에서 말 많이 해주는 다정한 부모 역할 있고 폭력쓰는건 꺾어야 하구요

  • 2. ....
    '12.2.8 1:54 AM (220.82.xxx.138)

    이제 겨우 태어난지 2년되었어요.
    저희아이 두돌때보다 말 잘하는데요 뭐.ㅎㅎ
    우리아이는 겅겅 그랬답니다.
    ~하자 라고 먼저 유도하지 마시고
    아이랑 하고 싶은걸 하고 계셔보시는건 어떨까요?
    예를 들어 책읽기라던가 그림이라던가 블럭놀이라던가....

  • 3.
    '12.2.8 2:40 AM (222.117.xxx.39)

    소아정신과 전문의와 상담해 보세요.

    발달이 좀 늦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눈을 잘 마주치지 않고(먼산 바라보기), 우울해 보이며, 표정이 어둡다는 게 가장 걱정인데요.

    육아서만 보지 마시고, 전문가에게 직접 데리고 가 보세요.

  • 4. 전 괜찮아보이는데요..
    '12.2.8 6:02 AM (119.71.xxx.130)

    저희 아이가 29개월 남아인데요, 그맘 때 생각하면 비슷한데요...?

    강이나 호수 데려가면 물결치는 거 바라보면서 가볍게 한숨도 쉬고 "왜? 고민있어?"하고 물어보면 "응."
    차에 태워서 데려가면 좋아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 창밖을 가만히 응시해요.
    그리고 "싫어, 저리가, 안해, 못해."를 입에 달고 살아요.
    말도 26개월까지는 "꼬꼬"랑 "까까" 밖에 못했어요.
    세상 모든 것이 꼬꼬랑 까까로 이루어져 있었지요. 지금은 몇마디 더 하고요.

    보통 엄마들이나 전문 보육가가 쓴 일반적인 훈육서말고
    의학전문가가 쓴 심리육아서를 보세요.
    아직 말못하는 어린 아이는 훈육의 대상이 아니라 교감과 소통의 인격체거든요.

    그리고 두돌 무렵부터 부정의 의견을 표현하지 못하면 오히려 문제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자아를 알게되는 시기거든요.
    거절의 의미를 처음으로 깨닫는 때라서 그 표현이 서툴기도 하고 과격하기도 해요.
    물건을 던지는 것은 아직 힘조절을 못하거나, 날아가는걸 보는 것 자체가 재미있기도 하고,
    부모들이 물건을 가볍게 던져서 쓰레기통에 넣는 걸 보고 따라하기도 하고요.

    문제로 보지말고, 과정으로 보시면 시각이 많이 달라지실거에요.

  • 5. .....
    '12.2.8 2:05 PM (211.176.xxx.112)

    제 아이는 4살때까지 거의 말을 제대로 못했어요 그 뒤로도 확 좋아진게 아니고 아주 천천히 조금씩 좋아졌지만요.
    대신에 애가 활기차고 제 누나와 너무 잘 놀아서 걱정은 안했는데....

    윗님 말씀처럼 육아서만 보지 마시고 전문가와 한번 상의 해보시는건 어떠신가요?
    괜찮다고 하시면 오히려 속이 더 편해지지 않을까요?
    저도 상담한번 받아보려고 종합병원에 알아도 봤는데 다니는 원의 원장선생님과 담임 선생님이 괜찮다고 하셔서 상담 안 받았거든요. 당시에 비용에 2~30만원대 라고 들었습니다만.....그 돈 들여서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면 괜찮을 것 같아요.

  • 6. 복뎅이아가
    '12.2.8 3:54 PM (121.162.xxx.9)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 전문가가 36개월 이하 아이들에게는 훈육하는거 아니라고 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579 과민성대장증후군인가봐요...좋은 방법 추천 부탁 3 ㅠㅠ 2012/03/22 2,342
86578 스탠드 어떤게 좋을까요? 2 초등저학년 2012/03/22 799
86577 이런증상은 몰까요? 혹시 저같으신분 위로좀 해주세요 2 나이탓 ? .. 2012/03/22 1,750
86576 82쿡이 여론 몰이하기가 정말 쉽죠 48 wind 2012/03/22 2,553
86575 금연중인데 공복감이심해요 2 금연중.. 2012/03/22 1,284
86574 82쿡 여러분! 잠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ssh1 2012/03/22 665
86573 은행 이체 잘못했을 경우에.. 4 나바보.. 2012/03/22 2,335
86572 아이가 눈썹있는데를 많이 다쳤어요. 분당 성형외과 추천요.. 4 마음이아파요.. 2012/03/22 1,834
86571 치아교정, 굳이 권하지 않는다는데.. 질문 있어요.. 2012/03/22 1,517
86570 어느비데가 괜찮은가요? 1 비데 추천 2012/03/22 525
86569 엠비가 망친 언론, 이렇게 바꿔보자!! 2 도리돌돌 2012/03/22 506
86568 거북이 심리테스트 신랑한테 괜히 해봤어요 ㅠㅠ 14 에라이 2012/03/22 4,689
86567 지금 남편과 다음 생에도 함께 하실 건가요? 28 0000 2012/03/22 2,841
86566 돈많으면 행복하겠죠..??ㅋㅋ 13 ... 2012/03/22 3,095
86565 11월생 5세 남아 유치원이냐 스포츠단이냐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4 고심 2012/03/22 1,405
86564 거위털이불 질문있어요-답글갈망 ^^;; 5 추워요 2012/03/22 1,624
86563 제과제빵과 보육교사와 헤어자격증. 2 문의드려요... 2012/03/22 2,045
86562 오늘도 몇번씩이나 가만 있다가 생각나서 얼마나 웃었나 몰라요 5 dd 2012/03/22 2,051
86561 20대 남자들 커다란 배낭 10 모가 들었을.. 2012/03/22 2,059
86560 대전 둔산동 피아노 선생님. 그린 파파야.. 2012/03/22 905
86559 세입자분이 안받으시는데 어떡하나요? 2 수선충당금 2012/03/22 1,475
86558 부산 시의회 "고리원전 1호기 즉각 폐쇄하라".. 샬랄라 2012/03/22 686
86557 오늘 자게의 모습이 낯설어요 4 감자 2012/03/22 1,452
86556 통합진보당 또 거짓말이 드러나나요?? 도대체 입만 열면... 5 어이쿠 2012/03/22 1,228
86555 아침에 본 중2 수학문제 문의글..왜 지우셨을까 bluebe.. 2012/03/22 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