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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신 9주,, 입덧을 겪고나니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존경스러워요

아이엄마 조회수 : 4,786
작성일 : 2012-02-08 00:54:54

안녕하세요

외국에서 힘겹게 입덧을 견뎌내고 있는 처자입니다..

 

임테기 두줄 쫙쫙 가는 것을 확인한 후

나도 드디어 아이엄마가 되었구나..라는 감상과 기쁨도 잠시..

슬슬 입맛이 까다로워지기 시작하더니 7주차 접어들기도 전부터 본격적인 입덧을 시작하네요.

 

입덧이 이렇게 괴로운 줄 몰랐어요.

하루종일 배멀미에 토할 것 같고

음식이라도 잘 안 맞으면 바로 화장실 달려가야하고..

요즘 조리된 음식이라곤 통 못 먹네요.

 

하루는 힘좀 난다고 집안일에 몸을 좀 움직였더니

저혈압으로 숨가파오며 땀벅벅으로 쓰러지기까지 했네요.

혼자서 두려웠습니다...

마침 핸드폰도 사용할 수 없었던 날이라 남편한테 전화한번 못해보고 저 세상 가는줄 알았답니다. ㅜㅜ

 

힘겹고 힘에겨워 눈물이 다 나더군요..

남편은 남편대로 잘해주지만 직장생활 하느라 옆에서 챙겨주기에는 한계가 있지요,,

이럴때 한국이었다면

엄마 옆에서 암마가 해주는 밥 먹으며 편히 지내면 좋으련만..

엄마생각에 엄마밥 생각에 서럽기도 하고...

 

맑은 국물의 음식들..

콩나물 국, 바지락 칼국수.. 이런류는 막 먹힐 것 같은데..

재료구하기가 쉽지 않아 날을 잡아 장보러 다른 도시로 나가야하는 상황이랍니다..

 

출산의 고통도..

육아의 고통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입덧의 고통이 이렇게 큰줄 미처 몰랐습니다..

이런 과정을 겪고 엄마가 되신 분들.,

특히 이런 과정을 겪고 둘째 세째를 낳으신 분들..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존경스러워졌습니다. 진심으로요..

저도 잘 이겨내라고 응원좀 해주세요..

 

답답한 마음에 넋두리 해봅니다.

IP : 86.81.xxx.23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12.2.8 1:00 AM (121.148.xxx.53)

    애낳는거 보다, 입덪이 더 더 힘들었어요.
    좀만 견디면 나을거예요. 참고로 5개월쯤 되니, 괜찮아졌어요
    임신 5개월 넘기 전까지, 밥은 커녕, 물만 먹고,
    한달쯤 넘어가니, 10키로 빠지면서, 화장실까지 걸어가다가, 토하고, 어질 어질 하고,
    근데 사람은 참 멍청한가봐요.
    그렇게 힘들게 큰아이 낳고
    둘째 낳는게 무서웠지만, 큰아이가 동생없어 심심해하는거 보고, 둘째 임신했는데 더심한 입덪이
    그리고, 큰아이를 밥줘야 해서, 그게 더 힘들었어요.

    타지에 있으셔서 더 힘드신듯해요. 한국음식 제대로 해주는 사람 있음 또 괜찮아 질수도 있는데
    저는 5개월까지, 물만 먹었어요. 진짜 물만, 그리고, 간간히 우유한컵,바나나 조끔이요.

    조금 더 있음 괜찮아지실거예요. 먹히는거 있음 신랑에게 구해다 주라고 하세요.
    솔직히 심한 입덪하면, 낳는게 쉬워요. 6달 넘게 기어다니며 먹지못하는거 보다
    하루 진통하는게 나을정도죠.

  • 2. 많이
    '12.2.8 1:02 AM (116.127.xxx.156)

    힘드시겠어요.ㅠㅠ
    정말 겪어본 사람만 아는일이죠.
    모르는 사람은 꾀병,아님 정신력이 약해 그렇다고 생각하더라구요.
    저도 아이 둘다 너무 심했어요.
    아들보단 딸이 좀 심했는데 입덧내내 일어나질 못했었네요.
    거실에 앉아 입맛당겨 딸기 좀 먹었는데 16평집에서 화장실까지 기어가다가
    거실가운데 오바이트를 해놓고...똥물까지 나중엔 넘어오더군요.
    첫째때는 경기도에서 강남역까지 출퇴근을 하는데 출근시간에 앉을 자리가
    없으면 맨 뒷자리 올라가는 턱에 앉아 창피한 줄 모르고 출근했던 기억...
    너무 힘드니 얼굴이 두꺼워지더군요.ㅠㅠ
    손수건을 틀어막고 버스타던 기억...
    중간에 내려 또 오바이트..
    제가 끝난 시점에 버스에서 내려 길 쓰레기통에대고 오바이트하느
    사람이 눈에 들어오면 안스럽고 아...입덧하나부다..하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겪어보니 그런사람이 눈에 들어왔죠.
    정말 힘들었네요.
    하루하루 버티다보니 시간은 흐르더군요.
    이쁜아이 낳고 또 까먹고...
    힘내세요. 금방 시간이 흐르더라구요.
    곧 끝날겁니다.
    몸에 좋은 음식 잘 챙겨 드시구요. 홧팅~~

  • 3. 힘내세요
    '12.2.8 1:07 AM (121.148.xxx.53)

    오타 입덧 이네요. 죄송.

    저는 심한 케이스 였고, 결국 6개월째는 링거 맞고 했어요.
    금방 괜찮아 지실수도 있어요. 먹고 싶은거 있음 잘 챙겨 드세요.

  • 4. 아이엄마
    '12.2.8 1:07 AM (86.81.xxx.235)

    네.. 감사합니다. ㅜㅜ.
    지금도 괜히 눈물이 나네요.
    저도 잘 이겨내야죠..

  • 5. ok
    '12.2.8 1:30 AM (221.148.xxx.227)

    여성을 비하하는 남자들이 이글을 봐야한다고 생각해요
    출산의 고통뿐만 아니라 입덧, 그리고 태어나면서부터
    양육의 힘듦이 어떤것인지..
    그렇게해서 우리모두가 태어났다는거....
    갑자기 악플다는 인간이 생각나서 욱..했네요
    원글님. 힘내시구요
    먼 타향에서 얼마나 힘드실지...그냥 위로해드립니다.

  • 6. 동그라미
    '12.2.8 9:09 AM (121.142.xxx.118)

    저 같은 경우는 만약 임신이 아니라

    그냥 살면서 평상시 이렇게 괴롭다면 아마 전 못 살았을것 같아요 ㅠ.ㅠ

    그러면서 이세상 여자들 생각을 하면서 다들 어떻게 견뎠을까 생각도 했어요.

    치약 냄새 맡는게 넘 괴롭웠고 정말 속 메스꺼움 그게 그렇게 미칠정도로 괴로운줄 몰랐어요.

    비록 임신으로 인해서 입덧의 고통을 느꼈지만

    그렇지 않는데 그런 비슷한 고통으로 사는 사람들 생각하면서

    더 많은 기도가 해 지게 되었어요.

  • 7. ..
    '12.2.8 9:17 AM (210.109.xxx.240)

    저도 하루종일 울렁거리고 먹고 싶은것도 없어요. 하루종일 배멀미하는거 같은..
    새콤한거나 매운거는 먹을만해요. 그래도 토 안하고 잘먹고 이것저것 지내는 편이죠.

  • 8. ㅜㅜ
    '12.2.8 10:53 AM (111.235.xxx.179)

    지금 임신 6개월 입니다
    입덧땜에 진짜 차라리 죽어서 이 고통을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 할 정도로 심했네요,,
    안 겪어본 사람은 몰라! 진짜 그 고통,,입원까정 했었네요,,지금은 입덧은 없지만 딱히 머가 먹고 싶다 이런것도 없고,,그냥 매끼를 뭘로 때울까 정도네요,,어쨋든 입덧이 끝나는 시기는 오니,,(그런데 아이 태어날때까정입덧했다는 사람도 있네요 ㅡㅡ;;)원글님도 많이 힘들겠지만,,그 고통이 어여 끝나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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