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외국에서 힘겹게 입덧을 견뎌내고 있는 처자입니다..
임테기 두줄 쫙쫙 가는 것을 확인한 후
나도 드디어 아이엄마가 되었구나..라는 감상과 기쁨도 잠시..
슬슬 입맛이 까다로워지기 시작하더니 7주차 접어들기도 전부터 본격적인 입덧을 시작하네요.
입덧이 이렇게 괴로운 줄 몰랐어요.
하루종일 배멀미에 토할 것 같고
음식이라도 잘 안 맞으면 바로 화장실 달려가야하고..
요즘 조리된 음식이라곤 통 못 먹네요.
하루는 힘좀 난다고 집안일에 몸을 좀 움직였더니
저혈압으로 숨가파오며 땀벅벅으로 쓰러지기까지 했네요.
혼자서 두려웠습니다...
마침 핸드폰도 사용할 수 없었던 날이라 남편한테 전화한번 못해보고 저 세상 가는줄 알았답니다. ㅜㅜ
힘겹고 힘에겨워 눈물이 다 나더군요..
남편은 남편대로 잘해주지만 직장생활 하느라 옆에서 챙겨주기에는 한계가 있지요,,
이럴때 한국이었다면
엄마 옆에서 암마가 해주는 밥 먹으며 편히 지내면 좋으련만..
엄마생각에 엄마밥 생각에 서럽기도 하고...
맑은 국물의 음식들..
콩나물 국, 바지락 칼국수.. 이런류는 막 먹힐 것 같은데..
재료구하기가 쉽지 않아 날을 잡아 장보러 다른 도시로 나가야하는 상황이랍니다..
출산의 고통도..
육아의 고통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입덧의 고통이 이렇게 큰줄 미처 몰랐습니다..
이런 과정을 겪고 엄마가 되신 분들.,
특히 이런 과정을 겪고 둘째 세째를 낳으신 분들..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존경스러워졌습니다. 진심으로요..
저도 잘 이겨내라고 응원좀 해주세요..
답답한 마음에 넋두리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