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좀 길지만 너무답답해서 올려보는데.. 아무말이라도 해주시길 부탁드려요...
전 올해 30 결혼 4년차 5살된 딸아이가 있어요
2002년에 친구로 신랑을 만나서 군대다녀온후 2006년 부터 사귀고 결혼했어요
2007년에 임신해서 2008년에 아이낳고 2009년에 식올렸어요
신랑은 제가 모든게 처음이라 (여자랑 밥먹고 영화보는것까지..) 착한성격믿고 결혼했는데 작년에 영업직으로 직장을
옮기고서 늦바람이 무섭다더니 작년술값만 말안하지만 5000넘게 쓴거같아요.. (작년에 1억정도 벌었어요)
룸싸롱 가끔 가는거 저 이해못하는거 아니고.. 워낙 친구들보다 가정을 중요시한사람이라 제가 놀다좀 오라고 떠밀기까지
했었는데 지금의 제가 이렇게 비참하게 되었어요
5000만원으로 짐작가시겠지만 수없는 룸싸롱 퇴폐업소 안마까지 안가본데가 없더라고요...제가 미쳤는지 솔직히 이야기
하고 다신안가겠다 하길래 그래그러마 했어요 작년 가을에 모텔카드찍힌거 보고 모텔가서 cctv녹화까지 해와서 이혼서류
다준비하고 했었는데 자기가 죽어버린다며 다신안그런다길래 ... 아이가 너무 안됐어서 그래 한번 믿어보자 다시 살게
되었습니다..아이랑 친한친구엄마가 이혼한 엄마인데 저랑 친언니 같이 지내는데 그아이 만나면 아빠얘기만 나오면
주눅이 들고 나중에 꿈이 아빠라고 하길래 그말이 너무 슬퍼서.. 그 언니도 만약 이혼을 하겠다하면 아는한 도와주겠지만
막상 너무 힘드니 돈벌어주는 기계라 생각하고 싱글맘이라 생각하고 아이하나랑 마음껏 즐기며 살라고 하더라고요
그말이 일리있는것같아 죽고싶었지만 다 참고 살아왔는데 얼마전부터 인터넷뱅킹 비번도 바꾸고 또 낌새가 이상하더라고요
술은 일주일에 기본4번 5번 먹고 만취해서 들어와 잠만자고 매일 회사지각하고 정말 꼴보기 싫어 미치겠는 하루하루입니다
지난주 토요일 친한친구 결혼식이있어 다녀오마 했는데 지잘못을아는지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날도 친정엄마가 3시까지봐주고 가셨다는데 저녁6시반부터 부재중전화가 10통20통 오길래꺼버리고 맥주한잔하고
노래방까지 갔다오니 집에오니 8시였는데 둘다 자고있더라고요
그다음날 일요일당직끝나고 술먹고 4시반에 왔대요... 사람미치고환장하겠더라고요 정말...
지금 두달째 생활비도 안주는 상황에서 오늘 아이패드를 사왔길래 쌍욕을 하고싶었지만 지금 냉전상태라 본체만체했습니다
그런데 딸아이가 궁금해해서 구경하다가 보호필름붙이는걸 망쳐놨는지 성질을 아이한테 막내더라고요...
아이는 울면서 저한테 오고 제가 왜아이울리냐고 책임지라고 문 발로차며 소리지르니 너랑말하기싫으니까 닥치라대요..
누가 누구한테 화를내는건지....미치겠네요 좀전에 USB몰래 꺼내서 집컴퓨터에 연결해서 카드내역 조회해보니
기가막히네요 1월31일 하이랜X모텔 밤12시.... 1시반에 택시...(집에오는택시) 안봐도 뻔한거 아닌가요..
그리고 무슨 경기도 유원지 식당에서 카드를썼네요.. 미쳐버리겠네요 제가 지금 애를 기관을 안보내서(3월입학예정)
하루종일 애랑있어서 별생각이 다들며 죽여버리고 싶단생각만들어요 ... 왜 이혼못하냐고 하시는분들이 계시다면
시댁과 친정얘기를 해야할거같아요
시댁상황은 시어머님이 막말을 좀 하시긴 하지만 이제 몇년되니 한귀로 흘리는 경지에 이르렀고요
시아버님은 일체의 터지안하시는 스타일이십니다 (결혼4년 집에 신혼초 짐갖다주시러 딱1번 오셨음)
같은 서울에 살지만 명절이나 생신때 외엔 안만나고요 전화통화도 제가 전화하면 특별한 일없으면 하지말라하셔서
한달에 한번정도 짧게짧게 통화하는정도입니다 그리고 시댁이 재산이 많으셔서 갈때마다 돈없으면 100만원 200만원
이렇게 주세요.. 생활비 못받으면 어머님이 제계좌로 붙여주십니다.. 신랑이 장남이라 자식사랑이 끔직하시고 당신아들이
맘껏 못누려보고 장가간걸 아시기에 처음 외박걸렸을때 말씀드렸더니 이해하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전 지금 아버님 회사직원으로 되어있어서 한달에 100만원 좀넘게 월급식으로 통장입금이되고 건강보험등등..
아버님이 다해결해주고계세요.... 시댁재산은 정확히는 모르겠으니 지금 사시는집이 35억정도 되는 팬트하우스시고
건물도 갖고 계시고.. 소위 말하는 부자는 맞으시는거같아요
저희집 사정은요..휴... 제가 고등학교때까지는 그냥 중산층 정도 먹고싶은거 먹는정도는 됐었는데 7살차이 언니가 시집가고
언니가게 내주고 (가게는 결국망함) 형부 빚갚아주고.... 해서.. 지금은 주택담보대출까지 잡혀있는 상태네요...
빚이 1억정도되요...제남동생은 지금 22살 군인이고요... 대충 아시겠지요.. 제가 만약 이혼을 한다면 친정의 티끌도움은 커녕..
아마 엄마는 동네절대 오지말라고하실거에요.. 지난번 외박걸렸을때 엄마한테 이혼할거라고 했더니 만약 하면 우리집에
오지말라고 하시더라고요... 아이랑 저랑 둘이 알아서 살아야할상황인데..문제는 제가지금 현실적으로 경제력이 없다는 거예요
전문직은못구하고...그냥 사무직이나...기본급정도 밖에 못받겠지요.. 솔직히 친정이 조금 여유가 있으면
(빚이라도 없으면..ㅠㅠ 친언니는 지금 의절한 상태...) 뒤도 안돌아보고 제살길 찾을텐데 엄마가 저 맨날 시집잘갔다고하고..
정신적충격을 언니한테 많이받으셔서.. 전 그냥 남들볼때 시집잘간여자 .. 로 밖에 안보여요.. 학교동기들 친구들 다
저한테 부럽다고 하네요.. 네.. 맞아요 겉으로는 시댁이빵빵하고 간섭도 안하고 시누도없고 도련님1분은 지방에서 로스쿨 다니고
시댁가서 하는거도없어요 설겆이도 거의안하고 밥은 항상 사먹어요..그치만 마음이 너무 힘들고 외롭고 허전하고
정말 하루에도 몇번씩 죽어버리고 싶습니다.. 오늘 카드내역을보니 정말 ... 어떻게 해서든 아이때문이라도 살아보려고 했는데
도무지...모르겠어요 엄마한테도 말못하겠고.. 시댁가서 다 말씀드릴까도 싶었지만...아들편 드실거같고...
그리고..시아버님.도련님이 법대나오셔서 ... 제가 소송해도 ..승소는하겠지만.. 그냥 앞이깜깜하네요
전 그냥 미친척하고 아이만보면서 없는사람이다 살아야할까요? 그럼저한테도 빛이올까요? 삶이 너무무기력해요
티비에서 의사가 배우자의 외도를 보며 느끼는 자괴감이 엄청날 정도로 심하다고 하더라고요 자기의 정체성이 무너질정도라는데..
모텔영수증 비뇨기과영수증 일단 사진으로는 찍어뒀어요 증거를 차곡차곡 모아볼까요?
그때까지 제가 버틸수 있을지모르겠어요 제글을 보신분은 저에게 한마디 조언이라도 좀 해주세요.. 정말 속이 너무상하고..
이동안 버텨왔던데.. 아이한테좋은아빠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아이한테 화내는걸보니..그것도 아닌가 싶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글올리는건데.. 아무말이라도 해주세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