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저도 산후우울증 걸리기 전까진 이게 이리 심각한건지 몰랐죠.
그냥 애낳고 호르몬 변화로 살짝 우울한건갑다 - 답답해서 그런건갑다 생각했어요.
근데 애낳고 실제로 걸려보니, 정말 시도때도 없이 눈물이 납니다.
애는 이쁜데 어떻게 키우나 싶은 걱정에도 눈물나고, 잠투정 대박인 아가땜에 넘 힘들어서도요.
그밖에 이런저런 복잡한 심경에 몸도 안좋으니 - 우울증 중증이 왔어요.
추워서 집밖에도 못나가니 친구들과의 통화를 통해 그나마 위안을 삼았지요.
이미 애를 낳고 기른 친구들에겐, 애낳고 키우는게 이리 힘든줄 몰랐다 너가 대단해보여 -라고 말하고
아직 결혼안한친구에겐, 우울하고 답답하다고 호소했지요.
다들 위로도 하고 조언도 하는가운데 - 한친구가 코웃음을 칩니다.
따뜻한 집에서 애랑 둘이 있는거 행복한줄 알라고,
남들은 직장다니느라 바쁘게 사는데 얼마나 좋냐고.
우울하다고 말하는것은 사치라네요. 쩝
그냥 한마디 해주려다 속으로 삼켰습니다.
요것아. 나중에 애낳고 힘들단 말 찍소리도 하지 말그라.
그리고 한번 키워보고 말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