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3주정도 (아들 육아스트레쓰가 원인입니다)우울증약 먹고 끊었습니다.
몇년 되었고 그게 다였는데...
이번에 새해벽두부터 안좋은 일들이 겹쳐서 다시 감정 조절 못하고 벽보도고 화를 버럭 버럭 내고 있더군요.
우리 불쌍한 애들 잡겠다 싶어서(그중의 하나가 역시 아들로 인한 일입니다 현재 9살인데 휴 ㅠㅠ)우울증약 다시 복용할까 하고 있는데 심한 몸살 감기에 턱 걸렸어요.
불안해서 어쩔바를 모르고 하루종일 이유가 있던 없던 노심초사는 기본.
애들한테 화풀이에 소리지르고 미친X따로 없더라고요(빈도는 1주일에 두번정도니 심각하죠 ㅠㅠ)
어쨋든 감기약을 먹고 있는데 기분이 착 갈아앉기도 하지만 기분이 정말 좋아요 ㅡㅡ;;
붕붕떠서 좋은게 아니라 사람이 참 객관적으로 변하는것 같고..
어쩌다보니 아무리 화날 일도 화나지가 않고 조곤 조곤 이야기 하게 되고.
전에 흥분하면서 전화하던 (이상하게 전화기만 붙잡음 흥분한 말투가 되요..원래는 물론 그러지 않았고요)제 모습대신 아주 조곤조곤...해졌어요..
몸살 기운이 있긴 한데(목이 부었고 열은 없는 몸살)그것도 기분이 좋아요 ㅡㅡ;;;
우울증 약 바로 처방 받았고 하루에 한알 자기 직전에딱 먹기로 했어요.
아직은 안먹고 감기약 다 먹고 나면 먹으려고..
참 희안해요..
이렇게 안정되고 기분 좋은.
화도 나지 않고 짜증도 안나요~
감기약으로 이런 증상 겪여보신분들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