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들의 경선없이 당선되려는 전략
민주통합당이 4·11 총선에서 여성공천 15% 의무화에 대한 일부 남성 후보들의 반발이 거세 진통을 겪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6일 전국 245곳 지역구의 15%를 여성 후보로 공천하는 의무 조항을 당규로 결정했다.
지난 18대 총선 당시 8%였던 비율에 비해 2배 정도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245곳의 15%인 37곳에서 여성 후보가 공천을 받게 된다.
의석수는 많지 않아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문제는 현재까지 공천을 신청한 여성 예비후보의 수다.
7일 현재까지 민주통합당 예비후보 중 여성은 39명이다. 한 지역구에 여성 예비후보가 2명인 경우를 포함하면 실제 여성 예비후보가 공천을 신청한 지역구는 정확히 37곳이다. 서울 마포갑과 은평을의 경우 각각 2명씩의 여성 후보가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결국 여성 예비후보 대부분이 경선을 거치지 않고 공천을 받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