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맨날 이기는 것만 좋아하는 5살 남자아이 어쩔까요...-.-;;;;

놀아주기도 힘들어요 조회수 : 1,108
작성일 : 2012-02-07 17:53:12
아이랑 둘이서 카드게임을 했어요..
똑같은 그림 맞춰서 가져가기(화투 방식으로..ㅎㅎ)

마지막에 카드를 많이 모은 사람이 이기기로 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마지막에 제가 얘보다 2장 더 많아서 제가 이겼,,,다고 눈치보며 조,,조심스럽게 얘기했는데도...

아이가 별안간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더니 그 자리에 바로 엎드려서 흑흑거리며 통곡을 하네요...
저랑 얼굴도 안마주치고 서럽게 울고 있는데
전 그 모습이 하도 웃겨서 입다물고 ㅋㅋ거리다가 웃지도 못하고 거실로 잠깐 나왔어요ㅋㅋㅋ

승부욕이 강한 네 돌도 안된 5살 아이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육아서에 보면 지고 이기는 것을 섞어서 경험하게 해주라는데
재밌게 놀다가 저러니 저렇게 매사 이기려고 하는 녀석에게 지는 좌절감을 어찌 가르쳐야 할런지 모르겠어요...  
일단 첫 판은 무조건 져주고 시작해야 할까요.....?^^;;;;

한편으로 앞으로 살다보면 울 일도 많을텐데
요런 일에 울고웃는 아이의 해맑은 정신세계가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IP : 1.225.xxx.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크면괜찮아질거에요...
    '12.2.7 5:54 PM (221.133.xxx.133)

    제 조카도 그맘때 그랬고요.. 사실 7살인데 아직도 좀 그래요.
    울지는 않는데 지면 그 놀이 안하고 딴거하자네요;;;;

  • 2. 잘 안변할거예요
    '12.2.7 5:56 PM (1.251.xxx.58)

    골머리 아픈 스타일의 아이죠.
    제가 그런아이 키워봐서 압니다.

  • 3. ㅇㅇ
    '12.2.7 6:00 PM (211.237.xxx.51)

    ㅎㅎ
    그맘때가 그런 애가 있어요..
    저희 남동생이 어렸을때부터 바둑을 매우 잘둬서 한 5~6살 무렵부터
    친정아버지랑 바둑을 매일 뒀었는데
    지기만 하면 울고 불고 난리가 나서
    아버지가 살짝씩 져주셨다고 하더군요
    뭐..... 나중엔 괜찮아졌어요 어렷을때만 그랬을뿐

  • 4. ...
    '12.2.7 6:02 PM (114.206.xxx.238)

    우리아들은 지금 6살인데 가위바위보도 지는게 싫어서 항상 한템포 늦게 냅니다.
    절대로 먼저 내거나 같이 내는 일이 없어요. ㅋㅋㅋ
    게임은 한 번 할때마다 5~6번 엉엉~울어요^^
    계속 얘기 해주는수 밖에 없어요
    엄마가 이길때도 있고 너가 이길때도 있고 다른사람이 이길때도 있다. 그게 게임이라고....
    엄마, 아빠가 게임에 져도 안우는것 처럼 너도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타일러 줍니다.
    그럼 알았다고 자기 이젠 안운다고 하면서 막상 시작하면 자기가 불리할땐 또 운다는...ㅡㅡ;;
    크면서 좀 나아지겠져,뭐...^^

  • 5. ㅋㅋㅋ
    '12.2.7 6:07 PM (221.133.xxx.133)

    저희조카도 가위바위보할때 한템포 늦게내욬ㅋㅋ

  • 6. ...
    '12.2.7 6:16 PM (211.115.xxx.131)

    제 4학년 아들도 그랬는데요(과거형) 지 말로는 3학년쯤 부터 좀 괜찮아졌다는데 지금도 가끔 혼자 방에 들어가서 눈물 찍어내요.. 일요일아침 티비보면서 결과에 승복하는 사회!!! 를 외칩니다

  • 7. 원글님
    '12.2.7 6:24 PM (1.225.xxx.3)

    초등학교 가서까지도 그러는군요...^^;;;;
    제 아이는 가위바위보 같이 내는데, 자기가 지면 얼른 바꿔요.ㅎㅎ
    이것 가르치는 것도 몇 년 걸리는군요......ㅡㅡ;;;

  • 8. ..
    '12.2.7 6:33 PM (110.9.xxx.208)

    이런 스타일의 아이들이 지는 걸 못참아서 차라리 포기하거나 안할래 이런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질수도 있고 더 잘할수 있다는걸 가르쳐줘야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은것 같아요.
    사실 누구나 지기 싫죠. 근데 이렇게 표시 내는 아이들은 지고 난 다음의 좌절이 커서 다음으로 도약하기 힘든듯해요. 그걸 이겨내는법을 가르쳐줘야죠.

  • 9. ㅁㅁㅁ
    '12.2.7 8:10 PM (218.52.xxx.33)

    다섯살 딸이 '1 등 '만 외치고 있어요.
    아직 서툴러서 가위바위보도 늘 똑같은 것만 내면서도 '내가 이겼~다 !!!'하고, 누가 아니라고 하면 멀리 달려가서 눈물 쏟으면서 억울???해 하고 ..
    저는 1등 중요하다고 하지 않았는데, 아주 난감해요.
    이렇게 살아본적이 없어서 더 심난해요 !

  • 10. ..
    '12.2.7 10:25 PM (175.113.xxx.27)

    부모와 아이가 게임,대결을 많이해요.
    대신 이기는확율이 아이7: 부모:3 이되도록이요.

    7번을 질때 부모의 역활은..
    "어! 또 졌어... 아이쿠 속상하지만~다음엔 더 잘할꺼야~으쌰으쌰...."//등등...
    졌을때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많이 보여주세요.

    아이와 함께 작은 게임이라도 하면서..
    아이가 이길땐 축하도 해주면서 지면 이렇게 행동하는거다..라는걸 보여주세요.

  • 11. 원글이
    '12.2.7 10:42 PM (1.225.xxx.3)

    적절한 방법을 사용하기는 해요..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고~ 이런 노래도 만들어서 같이 부르고 그러거든요^^
    기존의 게임들엔 좀 나은데, 새로운 것을 만나면 역시나 반드시 이기고 싶은가봐요...

    저도 승부욕이 막 넘치는 사람이 아니어서 적응이 잘 안되네요 !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567 가톨릭이신분들께 여쭤요 남편이 영세받는데요 3 싱글이 2012/03/16 922
82566 자동차세 환급 바로 입금되네요~ 8 다들아시죠~.. 2012/03/16 2,965
82565 한정식집에 집에있는 와인가져가면 식당에서 싫어할까요? 6 질문 2012/03/16 2,592
82564 자격증추천해주세요. 2 나는 44세.. 2012/03/16 989
82563 윤형빈 5 처음 보는데.. 2012/03/16 2,570
82562 어제 선녀가 필요해에서 황우슬혜가 입었던.. 염치없지만... 2012/03/16 737
82561 이번주 토일(17,18) 전화여론조사 꼭 받아주세요. 야권통합후보.. 2012/03/16 798
82560 빛과 그림자-에서 강기태 이름이 왜 강기태인가 zz 2012/03/16 1,188
82559 위병 잘 보시는 의사 선생님 좀 알려주세요 3 .. 2012/03/16 948
82558 대학새내기 딸과 홍대앞 쇼핑 하고파요 6 서울초보 2012/03/16 1,775
82557 청와대 수석 문자메시지 내용보니… 파문 2 세우실 2012/03/16 1,004
82556 [원전]고리원전 소장이 "고리원전 정전, 보고 말라&q.. 1 참맛 2012/03/16 943
82555 언제부터 보라색(옷)이 나이든 색이 됐나요? ㅠㅠ 8 보라돌돌이 2012/03/16 2,265
82554 ISD가 한국기업 보호? 캐나다 변호사들 ‘절레절레’ 단풍별 2012/03/16 530
82553 저 바느질 못하는데 리버티원단에 꽂혔어요! 3 2012/03/16 2,999
82552 수염관리 어떻게 하세요? 7 콧수염 2012/03/16 1,643
82551 우유 흘린 옷 세탁했는데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어요. 빨래 2012/03/16 1,075
82550 종교 상관없이 좋은 구절 있을까요? 6 ... 2012/03/16 1,103
82549 봄이라 그런지 입맛 없네요.. 3 .. 2012/03/16 601
82548 고3학부모 정말 불안하네요 12 봄비내린다 2012/03/16 3,096
82547 은행에서 보험들라고 하는 전화 믿을 수 있는 건가요? 1 보험 2012/03/16 666
82546 프랑스 음식점 추천 부탁드려요~ 3 후~ 2012/03/16 1,242
82545 저렴하게 스마트폰 이용하시는 분 계시면 조언 좀 해주세요.. 5 ... 2012/03/16 1,107
82544 혹시 블로그들 운영하시나요 ? 1 짱아 2012/03/16 817
82543 엘지 로봇청소기 어떤가요? 룸바 수리비때문에 갈아타려구요 2 ... 2012/03/16 3,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