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꼼수.....고생 많네요. 이정도면 사과한거 아닌가요..

도대체 왜들 그래 조회수 : 2,787
작성일 : 2012-02-07 16:29:14
소위 "생물학적 완성도"논란에 대하여

지금 생물학적 완성도 발언 때문에 시끄럽네요. 해당 발언은 2월 4일 시사인 2012콘서트에서 나온 것입니다. 저는 그 발언을 현장에서 가감없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문제시된 기사를 보면서 기자가 비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발언은 어떠한 마초스러운 맥락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원래 저는 이 글을 쓸까말까 고민했었습니다. 김어준 본인이 유출시키지 말아달라고 관객에 부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자가 이미 다 까버린 거 상관없지 싶습니다. 

김어준 본인이 밝힌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꼼수 3인방은 매주 1번 홍성에 면회를 가는데 면회 내용은 모두 녹음되어 청와대에 보고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크로스체크되어 분명히 확인된 팩트라 합니다. 

이렇게 보고된다는 것을 알기에 부러 면회 시 또한 면회 후 서한에 더 자극적이고 도발적인 발언을 담는다고 합니다. 비키니 및 기타 여성 팬 관련 멘트도 그렇게 나온 것이고요. 실제로 정의원에게는 여성팬이 비율적으로 소수고요. 

문제된 발언은 왜 김어준 본인이 비키니 사건을 성희롱이라 생각지 않는지에 대한 설명과정에서 나왔습니다. 김어준의 말을 그대로 옮깁니다. 

"물론 성희롱을 할 의도는 없었다. 그러나 의도가 성희롱의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 또한 알고 있기에 성희롱으로 보지 말아달라고 하려는 건 아니다. 여성은 역사적으로 사회적 약자였고 여성을 대상화하는 빌언에 대해 민감한 건 당연하고 또 민감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

(이 부분에서 주기자가 그 발언에 수치심을 느꼈다면 그건 분명 잘못이고 사과한다.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옮깁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비키니 발언을 성희롱이라 생각지 않는 것은 우리와 그녀 사이에 아무런 권력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성희롱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비대칭적 권력을 이용해 성적 대상화를 강요하는 행위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그녀에게 그러한 시위를 하라 마라할 권력이 없다. 우리는 물론 그녀의 사진을 보고 그 모습에 '남자로서', (이부분에서 한참을 멈추고 적당한 단어를 찾고자 했습니다) '그녀의 생물학적 완성도'에 감탄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사실 그보다도 그 사진으로 인해 더 이상 여성을 일방적 약자이자 피해자로 보는 시각을 탈피해 여성도 스스로 몸을 이용해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담론을 던지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과한 단어를 사용하여 불쾌감을 준 것은 사실이나 추호도 여성을 어떤 배설대상으로 보고자 하는 의도는 없었다."

또 이에 덧붙여 김용민과 주진우를 가리키며 "이들은 그동안 눈물까지 흘릴 정도로 맘고생하며 고민했다. 이들이야말로 마초랑은 전혀 동떨어진 삶을 산다. 주진우는 장자연 사건 보도를 비롯하여 여성인권을 고취시키기 위해 자신의 목을 걸고 일했으며 또한 어떤 여권신장단체(이름이 기억 안 납니다)의 자문위원이다. 김용민은 마누라 말이라면 설설 기는 인간이다."

마지막으로 덧붙여서

"우리의 발언이 수치심을 줬을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하며 여성들은 그 동안 차별받아온 약자로서 분개할 권리가 있다. 다만 그녀와 우리 사이에 어떠한 권력관계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성희롱이 아녔을 뿐더러 그녀 본인도 사과를 요구하지 않는 상황에서 다른 이들이 우리에게 어떠한 사과를 요구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과를 거절했다."

이게 전부입니다. 

물론 이 말에 전부 동의하실 수는 없겠죠. 다만 그 기자가 쓴 기사는 여느모로 보나 악의적으로 편집되었기에 최소한 전부를 보고 판단하시라는 생각에 글을 씁니다. 

불펌 환영합
니다.
IP : 118.216.xxx.23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2.2.7 4:31 PM (59.5.xxx.130)

    저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사과하라고 하는 사람들은 사과해도 사과 받아줄 맘 없는 사람이죠 뭐.

  • 2. mm
    '12.2.7 4:32 PM (219.251.xxx.5)

    나꼼수에서 정식으로 언급이 있길 바란거죠.저정도 수위는 사과로 보지 않은거고..
    이제 쫌 고만들 합시다...

  • 3. 틱택톡
    '12.2.7 4:34 PM (211.246.xxx.227)

    잘 퍼오셨네요. 이런 소모전이 생기지 않도록 나꼼수 분들이 좀 더 영리하게 처신하시길 바래봅니다. 이시간에도 엠비는 뒷돈챙기고 있을거여요ㅠㅠ

  • 4. ...
    '12.2.7 4:34 PM (220.77.xxx.34)

    자신들이 원했을때 자신들이 원했던 방식으로 왜 사과안하냐..이거죠.

  • 5. eee
    '12.2.7 4:35 PM (211.40.xxx.139)

    여기서도 관련 글은 그만 봤음싶네요. 나꼼수도 여성들의 시각을 받아들였으면 좋겠고..

  • 6. 정말 이럴래
    '12.2.7 4:36 PM (211.173.xxx.96)

    강제로지랄해서받은사과기분은좋은지묻고싶네요 웃겨서.

  • 7. 쓸개코
    '12.2.7 4:40 PM (122.36.xxx.111)

    저도님 말씀 동감해요.

  • 8. 정말 이럴래
    '12.2.7 4:41 PM (211.173.xxx.96)

    지금이순간 가카임기346일7시간남앗군요 이딴데나신경쓰지

  • 9. ...
    '12.2.7 4:43 PM (220.77.xxx.34)

    김어준의 생각

    http://twitpic.com/8grd04

  • 10. 역시
    '12.2.7 4:48 PM (222.107.xxx.181)

    가장 김어준 다운 해명이고 나무랄대 없어요.
    인간으로서의 완성도가 대단히 높은 사람이라고 봅니다.
    뭐, 그래도 분이 안풀리는 사람이라면
    그 동안 나꼼수 들었다는게 신기할 뿐이네요.

  • 11. 이제그만!
    '12.2.7 4:49 PM (58.127.xxx.202)

    관심을 두ㅇ어야 할 일이 너무 많은데 논점이 자꾸 흐려지고 있어 안타까워요
    이제 그만!!!

    나꼼수 그만 흔들어 댑시다!!!
    그들을 처음처럼 앞으로도 쭈욱 지지할겁니다

  • 12. ㅇㅇㅇㅇㅇㅇ
    '12.2.7 5:11 PM (14.40.xxx.129)

    가카만 생각하기에도 너무 벅찬데..
    이건 온통 비키니 논란...

  • 13. 이 정도면
    '12.2.7 5:14 PM (182.209.xxx.241)

    대단한 '꼼수'가 존재한다고 보여집니다.
    너무 오래 끌잖아요..
    기획하는 누군가가 있어요...
    여배우의 야동이 떠다녀도 한 방에 정리해 버렸던 넷심이 어디로 실종한건지...
    다들 쫄고 계신건가요...

  • 14. truth2012
    '12.2.7 5:15 PM (152.149.xxx.115)

    진보의 분열, 삼국카페가 진보라고 해야한다고라, 천만에 분열적 페미집단 히스테리라고 해야지요

  • 15. 그만! 쫌!
    '12.2.7 5:36 PM (116.39.xxx.119)

    휘말리지 맙시다.

  • 16. 4ㄷ
    '12.2.7 5:36 PM (175.192.xxx.73)

    소모전은 이제 그만.

  • 17. ...
    '12.2.7 6:04 PM (116.43.xxx.100)

    음..그래도 나꼼수는 쭈욱 계속 들을겁니다!!!! 언론같지 않은 찌라시들보단 백배천배 나음.

    본질은..그들이 하고 있는 일은 절대적으로 보장해줘야 합니당.

  • 18. f4 쫄지마
    '12.2.7 6:20 PM (218.209.xxx.116)

    소모전은 이제 그만...222222


    분열의 분열을 낳고 있는 느낌!!!

    저들이 짜 놓은 판에서 놀아 나지 맙시다.


    싸워야 할 대상이 누군지 잊지 말아야됨!!!



    제발 힘 좀 모아 보자!!!

    주적을 잊지 말고,,,

  • 19. 아뇨
    '12.2.7 9:09 PM (14.52.xxx.59)

    사과하고 싶지 않으면 사과 안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근데 사과라는건 할때 확실히 해야합니다
    안그러면 통석의 념 운운한 일본X스타일이죠
    전 그래서 사과 안했다고 해석하구요,굳이 본인들이 사과할 거리라고 생각 안하는데 강요할 필요도 없다고 봐요
    오랫동안 김어준 지켜본 사람 입장에서 김어준은 원래 그런 사람인것 같아요

  • 20. 저는 실망
    '12.2.7 9:51 PM (121.134.xxx.41)

    저는 어쨌거나 삼국까페 성명서에 공감이 가는 점이 많아요.. 대의를 위해 타협하지 않겠다는 발언도 너무

    공감이 되고요. 가카 퇴진을 위해서 여성비하정도는 그냥 눈감고 넘어간다? 이건 아니라고 봄니다.

    잘못된 점은 지적하고 비판해야하며, 그렇게 해야 앞으로 나아가는 진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은 나꼼수에서 비판해 마지않는 빤스 목사의 발언과 별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나꼼수의 왕팬이었지만.. 나꼼수 측의 이번 대응을 보고 나꼼수에 대한 응원의 마음이 사그러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저 나름대로 저와 생각을 같이 하는 진보단체와 언론과 함께 가카퇴진과

    정권 교체를 위해 열심히 참여할 것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011 왕초보 헬스 여쭤봐요 3 헬스 2012/02/27 801
75010 냄비 좀 봐주세요 1 지금 홈쇼핑.. 2012/02/27 867
75009 샤넬 복숭아 메베 저렴이 버전? 2012/02/27 2,173
75008 이대앞 미용실 좀 추천해주세요 5 초보 2012/02/27 1,649
75007 (호텔 예약 웹사이트) 사용성 평가 참가자 모집 rimrim.. 2012/02/27 534
75006 얼마전 글올렸던 82회원님 동생..안타깝네요. 19 안타까와요 2012/02/27 4,558
75005 박정희 찬양하던 택시 아저씨 3 ... 2012/02/27 1,054
75004 혹시 부산쪽에서 주말농장 하고 싶으신 분 계세요? 2 혹시 2012/02/27 775
75003 안양역에서 용인수지로오는 버스... 2 ..... 2012/02/27 786
75002 고등학생되는 아이가 요리학원엘 다니고 싶다네요... 2 엄마마음12.. 2012/02/27 999
75001 슈가버블 세탁세제 쓰시는분요?? 3 슈가버블 2012/02/27 2,664
75000 오한이 나고 혈변을 누시는데... 2 미즈박 2012/02/27 1,684
74999 채선당 임산부 배 맞은 적 없어···"일이 이렇게 커질.. 4 루비 2012/02/27 2,379
74998 심장이 가슴의 중앙에 있나요? 7 어허? 2012/02/27 1,216
74997 상추나 치커리나 청경채같은 것들 모종은 어디서 팔아요? 16 세우실 2012/02/27 2,394
74996 남편모임 못가게 하려면... 7 쇼랴 2012/02/27 1,977
74995 새차를 사러 가는데요... 2 차구입 2012/02/27 1,059
74994 전에 글올렸었는데요, 시누이 조카 결혼식 한복이요 13 결혼 2012/02/27 3,423
74993 이런사람, 어찌 대하면 좋을까요 3 사람이어려워.. 2012/02/27 1,110
74992 사람들중엔 또 이런 사람도 있어요 1 관찰 2012/02/27 759
74991 이런 소개팅 괜찮을지 좀 봐주세요~~ 여행사 2012/02/27 643
74990 증여세,상속세 이경우엔 어느것이 맞을까요? 4 어쩔까나.... 2012/02/27 2,286
74989 이미연 얼굴중에? 22 중독 2012/02/27 6,174
74988 부산 해운대쪽 손님과 밥 먹을 집 좀 추천해 주세요 ㅠ 3 .. 2012/02/27 1,095
74987 혼자 노는 아들 아이 ㅠㅠ 1 놀이터에서 2012/02/27 8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