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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배는고프고, 먹을건없어 무심코 냉동실문을 열었는데..

나라냥 조회수 : 4,116
작성일 : 2012-02-07 11:53:29

(뭐, 이런경험 많으실줄 알고 글씁니다 ㅋㅋ)

보통 점심은..전날 저녁에 먹을걸 좀 남겨뒀다 먹곤해요.

근데 어제는 한그릇 뚝딱 해치웠기 때문에.. 오늘 점심 먹을게 없다는게 문젭니다..ㅡㅡ;

배는고프고..먹을건 없고..ㅠㅠ

아, 설날에 엄마가 준 만두가 있었지.. 하고 냉동실 문을 열었어요.

배가고파서인가 이것저것 보이더군요 ㅡㅡ;

 

사실.. 냉동실관리는 누구보다 잘하고, 뭐가있는지 다 꽤뚫고 있다고 자만하고 있었어요.

작년이맘때쯤.. 냉장고에 에러메세지가 떠서 A/S를 부른적 있었는데..

냉동실의 내용물을 싹 꺼냈어야 했거든요.

살짝 민망했는데.. 기사님이.. "이정도면 훌륭하게 관리하고 계신겁니다"라고 하셨거든요.

이 말만. 1년내내 세뇌했던거 같아요 ㅋㅋㅋㅋㅋ

 

가장오래된것은 살림하기 얼마 안된시절 산 또띠아? 2008년꺼더군요...(헉)

 

제작년산(혹은 더 오래된) 딸기(시댁이 딸기농사 지어서, 쨈딸기 나올때 쟁여놓습니다) 두덩이..

이참에 쨈만들어 쟁여둘려고 꺼내놨어요. 쨈은 부피도 더 적고..ㅋㅋ 누구 주기도 용이하므로..

작년껄로 보이는..성애가 좀 덜차보이는 딸기는 일단 놔뒀네요..알이 큰거보니 갈아먹을려고 갖고온듯..-_-;

 

떡국떡들은 세봉지정도 나왔는데, 이넘들도 1년넘었거나 돼가거나. 이번 설날에 갖고온애들만 남기고 처분..

 

만들다 실패한 치아바타 ㅋㅋㅋㅋ 왜 냉동실에 넣어둔건지..-_-; 처분!

 

작년산 가래떡-일단 꺼내놓고 녹여봐서 말랑한넘이면 저녁에 떡볶이로 신분상승 시켜주고,

마른놈이면 이녀석도 처분!

 

저번추석 송편 - 저희 할머니가 송편,두부..이런거 하시는거 참 좋아하십니다...엄마는 미쳐가는중..ㅠㅠ

암튼...친정집에 넘쳐나는 송편을...엄마도와드릴겸;할머니의 뿌뜻한미소를 위해 한봉다리 가져왔어요.

뿌듯한미소..이런거 계속 지어드리게 하면 계속 하실텐데.... 엄마 지못미..ㅠㅠ

근데 갖고오고 생각해보니, 전 송편 안좋아해요. ㅡㅡ; 깨들은거는 먹는데.. 이건 녹두소..

일단 다섯개 해동중.. 먹어보고 마음이 동하면 저녁에 남편줄듯... 맘에안들면 처분!

 

제작년에 산 조기-_-; 한 열댓마리 남은거 같은데..

첨에샀던게 맛있어서 재구매했더니 실패한 케이스..짜고비리고...

아마 마음의 스크래치를 남기며 처분될듯.. 아직은 냉동실에..ㅠㅠ

 

작년 설쯤? 받은 약밥.. 이건 내일점심으로 구제해줄까.라는생각에 아직 보류..

 

시댁쑥떡 11년5월 이라고 붙은 봉지 ... 항상 받고 냉동실에 넣고 한참후에 생각합니다.

나..떡 별로 안좋아했지? ㅡㅡ; 아마 곧 처분할듯;;

 

작년여름 쪄먹고 남은 옥수수.. 이건다행히 진공포장 해놔서; 남편이 간식이 필요할때 구제해줘야할듯.

 

코다리 1.5마리..이것도 진공포장이라.. 마음이 동하면 ㅋ 반찬으로 신분상승..

 

쌀가루..아마 제작년 동지날.. 어머님이 동지팥죽에 넣어먹으라고 주신거 같은데..

이건 아직 고민중이에요.. 백설기로 신분상승 할수 있나? (저 떡은 별로 안좋아하는데 백설기 이런건 겐차늠 ㅋ)

덩어리로 굳어져버린 쌀가루로 백설기 할수 있나요? ㅡㅡ;

 

반건조오징어 몇마리, 제주산 한치 몇마리, 쥐포 몇개..

남편은 저런 건어물 엄청 좋아해요. 그래서 사다 쟁여놨는데..

제 닉에서 알수있듯, 동거묘가 두마리인지라.. -_-;

구웠다하면 들러붙어 안떨어집니다; 당연 점점 멀리하게 되었다는 슬픈전설....

이것들은 문짝 한칸에 얌전히 있으니, 좀 더 놔둬봐야겠네요.

근데 한치는 맛이없어서..아마 처분하게될듯.

(제주 성산항 근처에서 샀는데..정말 아니었음..ㅠㅠ 그나마 몇마리 안산게 위안)

근데 이것도 반찬으로 신분상승 할수 있을까요? 요즘 반찬값도 아쉬운 형편이라..-_-;

 

작년에 고구마줄기 힘들게 다듬어;; 한줌 남겨놓은것도 나왔네요.

회사앞 텃밭에서 일군놈들 하나하나 다 따서 ㅠㅠ 깐것들이라; 애착이....ㄷㄷㄷ;;;

얼렸던 고구마줄기..뭐에 먹나요?

위에 짜고비린-_-조기 쌀뜨물에 담궈났다 이놈 깔고 같이 조리면..

좀 먹을만해 질려나요?

아- 조기 해동하려 내놨더니; 이누무 동거묘들이 ㅠㅠ 탐색중이네요;

이래서 생선도 못 구워먹었던걸로..추정.....

 

사다 쟁이는 스탈은 아닌데..

역시 냉동실은 들어가면 안나오는곳.. 이란게 정답인것 같습니다 ㅡㅡ;

한때는 문앞에 리스트도 붙여놨었지만, 딱 보름 가더라는.....

 

님들의 냉동실은, 안전하신가요?

IP : 180.64.xxx.20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7 11:58 AM (1.225.xxx.89)

    님보다는 쪼큼 양호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 2. 블랙홀
    '12.2.7 11:59 AM (59.15.xxx.229)

    냉장고...특히 냉동실은 블랙홀
    시어머님이 주섬주섬 챙겨주신것들...한번 들어가면 잘 안나와요
    떡 무지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냉동실 들어가면 그걸로 끝이더군요
    가래떡이나 떡국용떡만 다시 꺼내 먹을뿐
    애들 어리다는 핑계로 대충 쟁여놓고 쑤셔박아넣놓고 살았는데
    이젠 수시로 다 쓸어내버리고 좀 헐렁한 냉장고 만들어야겠어요
    안그래도 냉장고 작은넘이라 뭐 넣기가 힘듭니다
    냉장고는 항상 꽉꽉 차있는데 먹을게 없는...희한한 현상

  • 3. 나라냥
    '12.2.7 12:03 PM (180.64.xxx.209)

    ㅋㅋㅋ
    첫댓글님; 저도 제 냉동실이 양호한줄 알았어요.
    겉으로 보기엔 헐렁헐렁~ 들어갈자리 많거든요.
    근데 파기 시작하니... -_-; 저지경이네요. ㅋㅋ

  • 4. ~~~~
    '12.2.7 12:04 PM (218.158.xxx.144)

    그러니까,,집집마다 냉장고들이 너무 커서 탈이에요
    저희두 이번여름에 이사올때 큰거 샀는데
    속에 처박혀서 안보이는건 그냥 방치하게 되더군요

  • 5. ㅋㅋ
    '12.2.7 12:10 PM (118.218.xxx.92)

    저도 설 지나고부터 냉장고 발굴작업중이에요. ㅎㅎ
    이제 냉장실은 널널해졌는데 냉동실은 아직 멀었어요.
    포스트잇에 다 적어두고 이달 내내 계속 비울거에요.

  • 6. 아돌
    '12.2.7 12:17 PM (116.37.xxx.214)

    설 전에 장보고 그동안 버섯 한봉지 콩나물 한봉지 그리고 달걀만 한판 사먹었었어요.
    그동안 냉장고에 있던 것들 하나씩 다 빼먹었더니
    이제 인절미 몇덩어리랑 만두용으로 반죽한 밀가루 한덩어리
    그리고 각종 양념만 남았어요.
    고기랑 새우 같은 것들 사러 가야하는데 날이 추워 미루다보니
    비상용 참치랑 스팸도 다 먹고...ㅠ.ㅠ
    다들 떡을 싫어하니 저 인절미를 어떻게 승회사킬까 고민중이예요.

  • 7. 저도
    '12.2.7 12:25 PM (115.41.xxx.215)

    이 글 일고, 점심 먹고 냉동실 정리 해야겠다고 결심해봅니다.
    보물창고, 아자!

  • 8. ...
    '12.2.7 1:06 PM (121.160.xxx.99)

    지난주 토요일 과학카페- 냉장고편 재방송 하더라구요.
    마음만 먹고 있던거 그 프로 보고 얼른 일어나 냉동실 정리 들어 갔습니다.
    미련두고 못 버리던 것들 싹 다 버렸습니다.
    한 50리터 정도 버렸나봅니다. 아님 그 이상 될지도...
    양손에 들고가기도 너무 버거워 결국 카트 신세 졌습니다.
    지금 냉동고 전체 용량의 2분의 1이 좀 못 되는 식품만 들어 있습니다.
    흐뭇해서 자구 열어보고 있습니다~~

  • 9. 제발
    '12.2.7 1:09 PM (203.233.xxx.130)

    저는 핸드폰 메모장에 냉동실에 있는 물품을 다 적어놔요. 먹은것은 지우고 채운것은 새로 쓰고. 그러면서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찬찬히 보면서 메뉴도 구상하고 부족하다 싶은것은 사야할 물건으로 또 입력하구요. 어떤분들은 사진을 찍어서 보관한다 뭐 이러는데 글을 모르는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까지 하는지 이해가 안가구요 메모기능 활용하세요.

  • 10. ok
    '12.2.7 1:28 PM (14.52.xxx.215)

    글 읽고나니 위안이 된다능..
    전 그래서 큰 냉장고 안샀어요
    올겨울엔 장 안보고..코스코에서 산것만 소분해놓고 빼먹고 살았슴.

    원글님 글중에서 고구마순은 썰어서 된장에 지져도 되고 깔고 조기찌개해도 됩니다
    한치나 오징어는 물에 하루정도 불려서 간장넣고 조리거나 물기제거후 튀김하거나..
    송편감은 개떡?이라고 대충빚어 찐것..만들면 좋을듯.
    오래된 식재료는 버리거나 재활용이 정답.
    위에 인절미는..기름 약간두르고 살짝 구워서 설탕솔솔..

  • 11. 나라냥
    '12.2.7 8:49 PM (180.64.xxx.209)

    고구마줄기 구제했어요 ㅋㅋ
    조기네마리, 무넣고 고구마줄기넣고 만능양념장 넣고 조리니 먹을만하네요 ㅋㅋ
    송편은 넘 딱딱해서 결국 ㅠㅠ
    가래떡도 넘 굳어져서.... 굳어지면 뭘해도 맛없더라구요 ㅠㅠ
    추운데 들고나갔다오느라 고생했네요 ㅋㅋ
    낼은 이제 먹는음식들 잘 정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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