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에요.
직장에서 좀 무리를 한 와중 갑자기 한파와 대설이 몰려왔고, 그때도 쉬지 못하고 강남에서 김포로 부천으로 다시 강남으로 동분서주 뛰어다니던 중, 그때 먹은 칼국수가 떡하니 잘못 되었나봐요.
다음 날 속이 쥐어짜듯 아프길래 위경련임을 알고(2년에 한 번꼴로 오네요 위경련이...), 병원가서 진경제 맞고 약 처방 받았어요. 뭐 예상대로 급성위염이래요. 몇 달 전 위내시경 했을 때 "만성위염"이라고 나왔고(이거야 뭐 웬만한 직장인은 죄다 앓고 있는 병이니) 용종이나 그런 것 없다고 해서, 내시경은 안 해봤어요.
그런데 보통 3,4일 죽 먹고 조심하면 낫더만, 이건 1주일째 그닥 차도가 없네요.
속이 타는 듯한 속쓰림은 여전할 뿐만 아니라, 가장 괴로운 것은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이에요. 오죽하면 차 가지고 회사 왔다가 대리불러서 집에 갔겠어요. 택시도 못 타겠어요. 택시에서 나는 각종 냄새가 역해서요.
완전 입덧 심한 임신부같네요...음식 냄새 맡으면 헛구역질 올라오고. 심지어 티비에서 음식 소개 나와도 헛구역질이 올라와요. ㅜ.ㅜ 임신부는 토마토나 크래커라도 먹으며 속을 달랠 수 있다지만, 위염이 심한 토마토나 크래커를 그런 걸 먹을 순 없잖아요.
위경련이 온 시기가 때마침 딱 생리기간인데, 갈색 분비물만 좀 비치고 1주일째 생리가 없네요... 아래배에 지긋한 통증이 계속 있기는 하지만.
몸이 아파서 생리가 없는 걸까요??
아무리 몸이 안 좋아도 거르지 않고 있던 생리인데.. 갑자기 거르니 이것도 무섭네요.
뭣보다 뭘 먹어야 어지러움증이 좀 완화될까요?? 이게 업무에 가장 큰 지장을 줘요. ㅜ.ㅜ
으으... 이 와중에 2시랑 4시에 회의가 잡혔네요. 젠장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