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동네 엄마이야기예요..
남편이 대기업다니고 친정이 왠만큼 살아요(시댁은 가난함)
자기집은 30평대 있는데 전세주고 20평초반 전세살아요
(그건 그쪽 사정이지만 관리비절약도 큰 이유예요)
저랑 같은 교회다녀서 한동안 왕래도하고 친하게 지냈는데요.
어느정도 짠순이냐면요..
휴대폰, 인터넷 당연히 안합니다.
인터넷 검색할일 있거나 물건 시킬 일 있으면 저한테 부탁해요.
생필품은 pb제품만 사구요.반찬도 거의 안해먹어요. .
과일은 한 계절에 1-2번만 사먹어요(우리집에 올때마다 과일 왕창 먹고감)
(저는 옷은 거의 안사지만 잘 먹자주의여서 과일은 2-3가지씩 항상 재워놓고 먹어요)
압권은 물값이랑 삼푸 아낀다고
가끔 우리집와서 머리감고가요.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가끔 빵 몇개씩사오는데
제가 차랑 다과준비할동안 돼지같은 아들이랑 그 엄마랑 거의다 먹어치워요.
다른집에 구역예배가서 케잌이나 과일나오면
성경공부고 뭐고 정말 한마디도 안하고
그 아들이랑 정말 게걸스레 먹기만해요.
저는 맨처음에 형편이 많이 안좋은줄 알고
명절선물들어온 삼푸나 비누도 나누어주고
과일이나 잡곡 등도 싸주고 이것저것 많이 나누어주고 챙겨줬어요.
그랬더니 자기는 남편몰래 모아둔돈이
1억5천이 넘는다고 그러더군요.
2억을 목표로 하고 있고 그거 모으면 전세끼고 집 한채 더 산다고 자랑하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이것저것 챙겨주면
고맙다고하면서 " **엄마. 이렇게 사람들 막퍼주면 돈 못모아.
20평대 절대 못벗어나지.."
저는 나누어주면서 욕먹었어요.. 얼마나 황당하던지..
어쨌든 제가 본 짠순이 중에 1등인것 같아요.
그 엄마 왈 본래 친정엄마도 엄청난 짠순이인데 자기가 더하다고 하네요.
제가 다른동네로 이사가서 자연스럽게 헤어졌지만
몇년이 지난 지금 그 엄마 돈 얼마나 모았는지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