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문글에 짠순이 글읽고 생각이 나서요

갑자기 조회수 : 3,054
작성일 : 2012-02-07 11:16:05

예전동네 엄마이야기예요..

남편이 대기업다니고 친정이 왠만큼 살아요(시댁은 가난함)

 

자기집은 30평대 있는데 전세주고 20평초반 전세살아요

(그건 그쪽 사정이지만 관리비절약도 큰 이유예요)

 

저랑 같은 교회다녀서 한동안 왕래도하고 친하게 지냈는데요.

 

어느정도 짠순이냐면요..

휴대폰, 인터넷 당연히 안합니다.

인터넷 검색할일 있거나 물건 시킬  일 있으면 저한테 부탁해요.

 

생필품은 pb제품만 사구요.반찬도 거의 안해먹어요. .

과일은 한 계절에 1-2번만 사먹어요(우리집에 올때마다 과일 왕창 먹고감)

(저는 옷은 거의 안사지만 잘 먹자주의여서  과일은 2-3가지씩 항상 재워놓고 먹어요)

 

압권은 물값이랑 삼푸 아낀다고

가끔 우리집와서 머리감고가요.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가끔 빵 몇개씩사오는데

제가 차랑 다과준비할동안 돼지같은 아들이랑 그 엄마랑 거의다 먹어치워요.

다른집에 구역예배가서 케잌이나 과일나오면

성경공부고 뭐고  정말 한마디도 안하고

그 아들이랑 정말 게걸스레 먹기만해요. 

 

저는 맨처음에 형편이 많이 안좋은줄 알고

명절선물들어온 삼푸나 비누도 나누어주고

과일이나 잡곡 등도 싸주고 이것저것 많이 나누어주고 챙겨줬어요.

 

그랬더니 자기는 남편몰래 모아둔돈이

1억5천이 넘는다고  그러더군요.

2억을 목표로 하고 있고 그거 모으면 전세끼고  집 한채 더 산다고 자랑하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이것저것 챙겨주면

고맙다고하면서 " **엄마. 이렇게 사람들 막퍼주면 돈 못모아.

20평대 절대 못벗어나지.."

저는 나누어주면서 욕먹었어요.. 얼마나 황당하던지..

 

어쨌든 제가 본 짠순이 중에 1등인것 같아요.

그 엄마 왈 본래 친정엄마도 엄청난 짠순이인데 자기가 더하다고 하네요.

 

제가 다른동네로 이사가서  자연스럽게 헤어졌지만

몇년이 지난 지금 그 엄마 돈 얼마나 모았는지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IP : 180.66.xxx.19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7 11:19 AM (125.240.xxx.2)

    그건 짠순이가 아니라 네가지가 없는거 아닌가요?

  • 2. 우왕
    '12.2.7 11:19 AM (119.192.xxx.98)

    남의집에서 머리를 감아서 절약한다구요? 짱이네요~ !! 어디 방송사에 사연 보내보세요

  • 3. 윤쨩네
    '12.2.7 11:35 AM (14.32.xxx.207)

    님 글, 짠순이 비디오를 본 것 같아요.

  • 4. 캐진상
    '12.2.7 11:36 AM (220.72.xxx.65)

    드러운 인간들이네요 어후 징글징글한 진상~

    그리살다가 어느날 자기도 된통 당하죠

    사기를 홀라당 당한다던가~부도맞는다거나~인간은 자기 한대로 나중에 돌아와요

    절대 저런거 복 못받아요

  • 5. ㅇㅇ
    '12.2.7 11:45 AM (182.213.xxx.121)

    아우진짜..정말 그런사람들이 있나보네요....정말 비현실적이에요 ;ㅁ;
    혼자도 아니고 자식과 함께..어우..
    남의집에서 머리를 감다니...보다보다..
    그런사람들 참 정신상태가 썩은게, 내것만 아끼고 남의것은 펑펑 쓰는 절약정신과는 하등 상관없는 사람이에요.

  • 6. ...
    '12.2.7 11:56 AM (211.208.xxx.43)

    짠순이가 아니고 날강도에 거지네요...

  • 7. ......
    '12.2.7 12:10 PM (211.201.xxx.161)

    z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별의별 인간들이 많네요
    머리감고 간다는 대목에서 폭소 ㅋㅋ
    그러고 살고 싶을까 ㅉㅉ

  • 8. ...
    '12.2.7 12:13 PM (180.229.xxx.103)

    저런 인간들도 있구나..나는 주변에 저런 인간들이 없어서 정말 다행..

  • 9. ........
    '12.2.7 12:36 PM (58.239.xxx.82)

    아 ,,머리까지 감는다는건,,,그냥 집에서 잠만자고 돌아다니면서 해결하고 사네요,,,

  • 10. ....
    '12.2.7 12:54 PM (180.211.xxx.155)

    짠순이 얘기들 재밌네요 저는 이런 얘기들 재밌어요 근데 제 주위에도 짠돌이가 있지요 ㅠㅠ
    지켜보는 사람은 갑갑할 따름입니다

  • 11. 헉!!
    '12.2.7 12:57 PM (222.106.xxx.120)

    원글님 집에서 머리감는다는걸 허락하셨어요? 저같으면 그날로 인연 끊었을 것 같아요.. 참 세상엔 다양한 진상들이 존재하는군요... 그렇게 살아서 돈 모아서 뭐하려고 그러는건지.. 참 인생이 불쌍하고 상종하고 싶지 않은 저급한 인생이네요..

  • 12. **
    '12.2.7 5:44 PM (211.246.xxx.58)

    원글님댁이 간이 목욕탕..? 진상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870 혼자가는 호주자유여행!! 견적 좀 봐주세요. 3 ooo 2012/02/14 1,096
69869 마카롱 맛있는집이 어디일까요? 15 발렌타인 2012/02/14 2,670
69868 답변절실 - 척추불안정증 정보좀 주세요 2 해리 2012/02/14 633
69867 시어머니 흉 좀 볼게요 (밑에 자랑한다하니~) 5 // 2012/02/14 1,916
69866 배우 하정우 10 주책이야 2012/02/14 3,741
69865 입맛이 확 도는 음식 하나씩만 추천해 주세요. 21 며느리 2012/02/14 5,771
69864 기숙사가 안됐어요. 9 대학생 2012/02/14 2,114
69863 잡곡밥 잘 아시는분..질문 드려요 13 ... 2012/02/14 4,285
69862 음식에 머리카락이... 12 우웩... 2012/02/14 2,543
69861 10대 재벌총수들 징역형 23년 선고에 실형 `제로' 세우실 2012/02/14 468
69860 소울베이커리라고..지적장애인이 만드는 제빵과자점 같은데.. 6 다큐3일 2012/02/14 1,886
69859 몇일간 조심해야하나요? 1 티눈레이저수.. 2012/02/14 678
69858 스마트폰 구입하려는데 3g vs LTE 어느게 현명할까요? 8 발꼬락 2012/02/14 1,349
69857 스마트폰으로 한글문서나 엑셀문서 열려면... 1 기계치 2012/02/14 1,762
69856 중고딩 초대음식 메뉴 보기 2가지중 골라주세요 10 음식 2012/02/14 1,674
69855 고려에 시집온 원나라 공주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6 숨겨진 이야.. 2012/02/14 3,949
69854 부러진화살 12세에게 안맞는 장면들 나오나요 5 영화 2012/02/14 962
69853 그냥저냥 먹기 괜찮은 원두커피? 7 2012/02/14 1,558
69852 사정이 있어서 뜨건물에 6 목욕 2012/02/14 1,096
69851 신발 잃어버리는 꿈 1 ㅇㅇ 2012/02/14 2,871
69850 외가식구도 다 하시나요? 3 집들이 2012/02/14 940
69849 혼자서 24평 이사가는집 청소해보려구요 ^-^ 27 이사청소 2012/02/14 16,008
69848 선대인 따위가 김진표를 논하다니 10 .. 2012/02/14 1,532
69847 시어버린 깍두기로 뭘 해먹을까요 3 덴마크카푸치.. 2012/02/14 1,153
69846 초등학교 시간 강사 어떤가요? 6 여러가지 2012/02/14 1,6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