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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생 아들이 혼자 고가의 미용실에 다녀왔어요

거 참. 조회수 : 8,576
작성일 : 2012-02-07 09:21:22

우리동네 미용실 또는 남성 헤어컷 모두 학생들에게 5천원 내지 6천원에 머리를 컷해주고 있습니다.

이태까진 그렇게 군말없이 동네 미용실 다니더니

그제 개학을 앞두고 이녀석이 만원을 달라는거에요. 머리 자르러 간다고.

그래서 늘 그랬듯이 거스름돈 남겨올거 생각하고 만원을 쥐어 보냈는데

나간지 한시간 두시간 세시간 네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질 않는거에요.

전화했더니 지금 집에 거의 다왔다고 ..그래 잠시후에 머리 자르고 돌아온 아이 왈..

버스를 타고 시내 미용실(유명 체인)에 친구랑 다녀왔대요.

거금 만원을 홀랑 주고 머릴 잘랐다네요.

 

녀석의 변명이란게..그런곳에도 가보고 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그리고 거기 정말

친절하고 음료수도 주고 서비스가 여러가지 참 좋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머리 자르는게 지금까지중에 최고로 맘에 든다고...ㅠ

사춘기 들어서 유난히 옷에도 관심 많아지고 그런거..다 그러려니 했는데

어린애가 벌써부터 돈 쓰는 맛에 길들여지는거 아닌가 걱정도 되고..

혼 좀 냈습니다. 다음부턴 동네서 자르겠다고 합니다.

제가 넘 예민한걸까요?

IP : 112.166.xxx.49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7 9:23 AM (72.213.xxx.138)

    요새 미용실에서 머리 자르는 남자 많아서 글쎄요, 그 정도는 보통이에요.
    혼자도 아니고 친구랑 같이 갔다고 하는데 한번 가보고 싶었나보죠.
    일부러 여자들이 더 예쁘게 깍아준다고 엄마가 직접 데리고 가기고 합니다.

  • 2. 화이트
    '12.2.7 9:27 AM (59.86.xxx.217)

    울동네 체인점아닌 일반 미용실도 컷트 만원해요
    남성헤어컷 이런대만 싼거예요
    저도 울남편이나 아들 그런데서 미용못하게하고 미용실가서 미용하게해요
    남성헤어컷전문점이 머리를 간지나게 자르진않잖아요ㅋ

  • 3. ^^
    '12.2.7 9:27 AM (147.46.xxx.47)

    이녀석이 만원을->이만원인줄 착각;;

    전에 유명한데서 아이들 머리 12,000원에 깎인적 있어요.물론 다신 안가지만;;;
    아이가 돈 안남겨오려고 거짓말 한게 아니라면...걍 넘어가겠어요.ㅎㅎ

    기왕 혼내신걸 어째요.저같은경우 여자라도 미용실 등 떠밀어도 혼자 안갔는데...
    아드님 용기가 대단^^

  • 4. .....
    '12.2.7 9:31 AM (1.247.xxx.223)

    시내 유명체인점 미용실이 만원이면 싼편이네요
    그정도면 용서할수 있을것 같네요
    혹시 리챠드 미용실 아닌가요?
    엄청 친절하고 같이 따라간 멀 안자르는 친구까지 다 음료수 주고 머리도 잘하더군요

    저희 동네에 남자 이름 붙은 체인미용실에 생겼는데
    머리자르는데 2 만원이나 해서 놀랬네요
    시내도 아니고 머리는 엉망으로 자르고

  • 5. 저라면~
    '12.2.7 9:31 AM (211.63.xxx.199)

    저도 컷트 만원인곳 가거든요~
    저보다 비싸거나 비슷한 가격도 용납 못합니다~
    단 어쩌다 한번 뭔 행사가 있거나 특별한 날을 앞두고는 한번씩 비싼 컷 하게 해줄거 같아요~

  • 6. 고가 미용실이라길래..
    '12.2.7 9:38 AM (218.153.xxx.90) - 삭제된댓글

    저희 동네 상가 미용실 학생커트 다 10,000~12,000원입니다.
    아이들 머리모양 신경쓸 나이니 만큼 그정도는 이해해 주세요.

  • 7. 아들
    '12.2.7 9:40 AM (1.225.xxx.227)

    5천원하는 미용실 싸다고 다녔는데 2주지나면 또 잘라야해요.
    8천원하는 미용실 가봤는데 한달은 스타일이 지속되네요.
    결국 싼게 아니었어요.

  • 8.
    '12.2.7 9:41 AM (112.166.xxx.49)

    여태 5천원 기껏해야 6천원주고 자르다가 만원이면 고가 라고 생각했어요.^^
    리챠드 맞답니다.
    저도 제가 넘했나 싶기도 해요. 그러나 매번 그런데 가서 자를순 없다고 생각되서...

  • 9. ok
    '12.2.7 9:42 AM (14.52.xxx.215)

    아드님 멋있네요
    샌님같지않고 융통성도 있고..
    저같음 칭찬해줌
    요즘은 외모도 경쟁력이죠
    아무리 중학생이라 하지만.. 사치가 아닌선에서 감각도 필요해요.

  • 10. ㅂㅈㄷ
    '12.2.7 10:06 AM (59.1.xxx.81)

    그정도라면 걍 봐줄래요.
    외모에 젤 민감할 때고 결과물이 만족스러웠다면서요.
    그정도도 못하게 하면 아이가 많이 답답할 것 같아요.

  • 11. ㄴㄴ
    '12.2.7 10:09 AM (211.40.xxx.139)

    요즘 남자애들도 얼마나 외모에 관심 많은데요. 그리고 좋은데서(본인이 보기에) 잘라보면 또 나름 감각도 생기고, 아니면 별것없네 하면서 느끼는게 있을거에요. 뭐라하지 마세요

  • 12. ㅎㅎ
    '12.2.7 10:14 AM (118.36.xxx.43) - 삭제된댓글

    그정도야 뭐 애교로 봐주세요.
    여자애들 미용실비용에 비하면 껌값이죠.
    방학때 매직이라도 한번하면 칠팔만원인데요.

  • 13. 오천원
    '12.2.7 10:19 AM (119.17.xxx.107)

    엄청나게 싸네요

  • 14. ...
    '12.2.7 10:35 AM (14.47.xxx.160)

    저희는 제가 일부러 아이들 체인 미용실에 데려가 깍아 줍니다.
    남자아이들 컷트해놓으면 동네랑은 조금 달라요.. 라인이^^

    체인이라 어른들은 이만원 넘지만 아이들은 8천원에 해주니 미리 예약해놓고 가면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정도는 아이가 원하는대로 하게 해주셔도 될듯 하네요.

  • 15. ..
    '12.2.7 10:44 AM (1.235.xxx.80)

    남자애들도 머리에 많이 민감해요
    지들끼리 딱 알아요.쟤는 블루클럽.재는 박승철..이런식으로
    머리 모양 이상하면 놀리기도 합니다
    패션왕이라는 웹툰에도 나오는데
    요즘 아이들이 그런걸 많이 봐서인지 조금 투박하게 자른 머리다 싶으면 놀려대요ㅠㅠ
    커트 정도는 자기 맘에 드는 미용실 가서 자르게 해주세요

  • 16. 아이가
    '12.2.7 11:00 AM (14.52.xxx.68)

    거짓말 안하고 엄마에게 다 얘기하고, 비싼 건 이러이러해서 좋다, 하고 싶다 라고 솔직하니
    나름 논리를 갖춰서 얘기하는게 귀엽고 좋아보여요.

    물론 한창 돈 많이 들어가는 아이 키우는 보통 가정에서 비싼 미장원 부담스러우실 수 있지만
    아이도 이제 말귀를 알아들을 나이이니 어느정도 가계에 대해서 얘기하는 기회로 삼으셔도
    좋을것 같아요.

    전기,수도요금, 휴지니 비누 생필품들 다 아껴보자고. 가계 수입은 정해져있는거니 아낄수 있는
    부분 아끼고 머리는 네가 원하는 곳에서 자르는 걸로 하자고.

    그런것이 올바른 경제관념을 가지는데 참 도움이 되는것 같아요, 아이의 눈 높이에서 맞춰서
    원하는것과 부모가 해줄수 있는걸 서로 대화를 통해서 절충하는거요.

  • 17. ......
    '12.2.7 11:27 AM (121.169.xxx.129) - 삭제된댓글

    고가라 해서 2-30만원 주고 펌이라도 했나 했네요. ^^

  • 18.
    '12.2.7 1:59 PM (183.108.xxx.18)

    원글님 ..여기 읍단위인 고장인데 커트 12000원이에요
    전 5만원짜리 커트라도 했나했네요
    남자아이가 옷으로 멋을 내면 얼마나 내겠어요
    머리가 80퍼센틔상을 차지할텐데 그냥 넘어가세요
    아이가 센스 있을 거 같네요

  • 19.
    '12.2.7 4:16 PM (112.158.xxx.111)

    5~6만원도 아니고

    한달 혹은 두달에 만원씩 미용실에 투자해서 아들 기분이 상쾌해진다면 그정도 하라고 할 것 같아요.

    돈을 왜 아끼는건지 한번 생각해보세요...그 돈보다 중요한건 마음의 행복이거든요. 거기서 사람이 추진력도 나오고 창의성도 생기는거라..

  • 20. 귀여워요
    '12.2.7 5:06 PM (110.70.xxx.150)

    벌써부터 멋두 알구. ㅎㅎ
    사오만원 컷트도 아닌데... 사오천원 더주고 본인이 맘에 들면 된거 아닌가요?
    머리 맘에 안들게 잘라주면 공부할때도 계속 신경쓰이잖아요.
    저는 남자든 여자든 중고등학교때 적당히 자기 외모 스타일링 할 줄 아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중 하나 아닐까요?

  • 21. ㅎㅎ
    '12.2.7 6:48 PM (79.11.xxx.213)

    그정도면 괜찮지 않나요?!
    요즘 아동 미용실가서 해도 갓난아이도 1만원이 훌쩍 넘는데요
    울 아드님은 아직 6학년인데
    할머니랑 같이 청담동 모 미용실가서 웨이브 살짝 넣고 두피 마사지까지 받고 와요;;;

  • 22. ㄱㄱ
    '12.2.8 1:43 AM (106.103.xxx.207)

    엄마 심정 이해가 가는데.... 더 말을 못하겠어요 가슴이 좀 답답하네요 아이가 참 혼날일이 많구나 먹먹해지고... 제 입장에서 보면 혼낼일도 아니고... 만약 절약을 원하신담 머리 예쁘다 니 맘에 든다니 엄마도 기쁘다 근데 얼마나 자주갈지 모르겠지만 엄마는 만원이 좀 비싸다 생각이 드는데 너는 어떠니 상의해 나가심 안될까요?

  • 23. ...
    '12.2.8 2:25 AM (58.232.xxx.93)

    저요. 4만원에 부가가치세 4천원 더하는 44,000원짜리 하고 온줄 알았어요.

    만원이면 해도 괜찮지 않나요?

  • 24.
    '12.2.8 2:50 AM (222.117.xxx.39)

    시내 치고 만원이면 싸네요.

    저는 울 딸 제가 그런 곳에 데리고 가서 깍여요.

    동네에선 긴 생머리 컷을 못하거든요.

    몇군데 가 봤는데 전부 맘에 안 듦.

    그래도 시내 쪽으로 가야 세련된 맛이 나요.

    요즘 트렌드도 잘 알고 젊은 층을 많이 상대해서요.

  • 25. ...숨 막혀요.
    '12.2.8 4:06 AM (110.14.xxx.183)

    형편이 아주 어려운 게 아니라면 머리에 만원 정도는 쓰게 해주세요.
    머리는 커트가 중요하다는 거 아시잖아요.
    중학생 남자애면 머리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텐데, 예쁘게 머리하고 공부 열심히 하면 되죠.
    고가의 미용이래서 정말 수십만원짜리 펌 한 줄 알았어요.

    요즘 커트가 만원이면 정말 싸구요.
    그간 5천원짜리만 이용했다니... 솔직히 정말 머리가 많이 촌스러웠었겠다 싶어요.
    초등학생도 멋내는 시대에요.
    과하지 않다면 그정도는 봐주세요.
    요즘엔 너무 촌스럽게 하고 다니면 그것도 좀 별로예요.

  • 26. 춤추는구름
    '12.2.8 4:14 AM (116.46.xxx.14)

    리차드면 대전쪽 미용실 아닌가요?

    울집 미용실 나름 착한 가격에 스타일 있습니다 하하
    리차드 정도면 만원 받아도 될 듯 합니다만 ...
    그리고 요즘 아이들 너무 까다롭고 스타일 맞추기 힘들어요
    그래서 사실 아저씨들이 훨 편하고 더 비싸고... 개인적으론 더 좋음...

    보통 중학생 그리고 초등 고학년이 되면 자신의 스타일에 고민합니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현상 같아요
    멋내고 뭐 그런 때가 살살 찾아 오는 듯... ㅋ

  • 27. 사춘기인데
    '12.2.8 5:58 AM (69.234.xxx.235)

    너무 죄지 마세요. ㅡㅡ;;

    그 정도는 멋낼 만 한데요 뭐..
    전 친정엄마가 진짜 멋부리실 줄 모르셨고, 제 과외비는 고액이라도 척척 대주신 반면
    제가 조금만 멋부리려하면(사실은 그런것도 아녔고 성격이 깔끔해서 교복 드라이해달라 정도였어요.
    근데 학생 교복 드라이값 아깝다면서 집에서 손빨래 하라고 해서 제가 직접 홈드라이로 했었어요.)

    늘 혼났고요 ㅡㅡ;; 제가 반곱슬이라 중학교 때 단발머리하면 맨날 뻗쳤어도
    그 흔한 스트레이트펌 절대 안해주셨어요. 고등학교 들어가선 다행히 길러도 되는 학교라 기르고 다녔고요.

    집이 가난한 것도 아니고, 제가 2000년 초반 학번인데 엄마가 심하게 금욕적생활 강요하셔서 힘들었어요.ㅎㅎ

  • 28. 아드님 완전 귀여움
    '12.2.8 6:05 AM (81.178.xxx.86)

    전 자랄때 금욕적인 생활을 강요받았는데, 나중에 한번 터지니까, 머리를 빨주노초파남보로 염색을 하려고 했었어요. 물론 망쳐서 한가지가 나오기는 했지만.ㅋㅋㅋㅋㅋ
    그정도면 아주 귀여운데요, 단 매달은 못보내준다로 타협을 보세요^^
    그리고 지금부터 자신의 의견이 좀 있어야, 나중에 더 잘 사는 것 같아요.

  • 29. 알라븅베뷔
    '12.2.8 8:04 AM (125.241.xxx.194)

    와!!
    남자는 머리만 잘 자르고 다녀도 인물이 100배 살아요.
    여자애들은 매직 해달라고 난리인데
    그정도는 봐주세요~^^*

  • 30. ..
    '12.2.8 8:20 AM (211.108.xxx.67)

    우 애들 만이천원에 하는곳에 보내는데..
    5-6천원 하는곳은 맘에 안들어해서 예민하다보니 그냥 보냅니다.
    어릴때 한달에 한번 미용실 갔었는데 크니 2-3개월에 한번씩 학교에서 용의검사할때만 자르니
    그 돈이 그돈이 되었네요.
    검사안하면 죽어도 머리 안자릅니다.

  • 31. ..
    '12.2.8 9:06 AM (211.60.xxx.239) - 삭제된댓글

    요즘 거의 다 만원해요~ 너무 쪼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ㅎ 아주 사치하는 것이 아니라면 좀 풀어주고 하게 해주는것이 좋은것 같아요

  • 32. 엄마가
    '12.2.8 9:34 AM (14.36.xxx.129)

    엄마가 그런 비용을 굳이 지출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걸 알게 된 계기라고 여기시면 되겠네요. 몇 십만원짜리 파마라든지 염색이라든지 하고 왔단 얘긴줄 알았어요.^^
    사춘기 소년이면 한 번은 가 볼만도 하죠. 다음에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서 얘기하시면 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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