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 많이 드는 자식, 돈 적게 드는 자식

... 조회수 : 3,899
작성일 : 2012-02-07 01:34:30

저희 친척집 얘기예요.

맞벌이에 알뜰해서 돈을 좀 모았어요.

그런데도 애둘이서 재수없이 적당한 대학( 아주 좋은 대학은 아니예요.)에 진학 했고 방학마다 알바를 해서

용돈벌이는 했구요, 공부도 열심히 해서 장학금도 받구요.

그렇게 졸업해서 한명은 학교추천으로 바로 취업하고

또 한명은 공무원시험 보겠다고 서울로 올라왔는데 고시원들어가든 방을 얻든 해도 집에서

다 뒷바라지해줄수있는 여건이 되는데도 독서실 총무로 들어가서 돈 벌어가며 공부해서

금방 합격했어요.

그 집부모가 좀 짠돌이긴 해도 자식들한테 까지 돈 아끼고 하는 분들은 아니예요.

그런데도 본인들이 집에 손 안벌리고 스스로 하려고 하고 애들일도 척척 잘 풀리고 그러네요.

 지금 이집 애들은  일찍 결혼들해서 잘 살고 있어요. 

 

또 한집은요..

한애가  대학에 한학기 다니다 재수하겠다 해서 거기 때려치고 다시 시험봤는데

거기보다 못한 대학에 갔어요. 그러구선 차 사달라 뭐 사달라..

알바는 안하고 놀려다니고 ... 차 사고 내서 합의해주고..

그러다 군대갔다오고 공무원시험 본다며 무슨 다른지역의 고시촌 같은 곳에 들어가서

매달 숙박비에 학원비에...아직도 공부중이지요.

또 한애는  재수하면서 갑자기 미대로 가겠다 해서 미술학원보내줘 미대입시 준비물 다사줘..

근데 몇달뒤...그냥 일반계로 지원하겠다고 맘을 바꿔선..

그냥 저냥한 대학에 다니고 있는 중...

이러니 이집은 아직도 애들 앞으로 돈이 계속 들어가고 있는 중이고..

 

두집의 수입을 보면 비슷한대요,

자식들이 앞가림을 잘해 더 이상 돈이 안들어 가는 집이랑 여전히 뒷바라지 계속되는 집이랑은

현재 많이 차이가 나는거 같아요.

당연히 맘고생도 다르구요.  

 

우리 애들은 아직 어리지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어요.

IP : 175.124.xxx.8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첫번째예
    '12.2.7 4:54 AM (174.93.xxx.38)

    드신 집 부럽네요
    부모나 아이들 모두 현실감각과 판단력이 뛰어난것같아요
    능력과 분수내에서 적절히 행동하니까 결과도 좋은걸로 보입니다
    너무 능력보다 위만 보지말고 자족하는 한도내에서 최선을 찾는것도 중요하지요

  • 2. 에효..
    '12.2.7 6:54 AM (110.10.xxx.221)

    저희 집은 형제가 둘이 극단적으로 다르답니다.
    한 애는 학원도 장학금으로 다니다
    좋은 고등학교 들어가 2년만에 졸업하고
    국가장학금 받는 학교 들어가 죄다 공짜로 석사까지 마치고
    어린 나이에 대기업 병특 들어가 이미 돈 벌고 있고
    한 놈은 학비 우라지게 비싼 학교 다니며 학점은 바닥 깔고
    제가 번 돈은 유흥비로 다 쓰면서 담뱃값까지 매일 타가네요.
    휴대폰비 10만원, 교통비 10만원은 제 카드로 쓰고요..
    그게 억지로 안됩디다.

  • 3. ....
    '12.2.7 7:13 AM (58.122.xxx.247) - 삭제된댓글

    에효님빙고^^

    같은 이슬을먹고도 뱀은 독을만들고 매미는 음악소리낸단말있듯 ...

    머리로 안되는게 자식키우기지요
    저도 그런예로 힘들게 하는놈은 없지만 암튼 달랑 두놈 달라도 마이 다릅니다

  • 4. ㅇㅇ
    '12.2.7 7:58 AM (211.237.xxx.51)

    에효님 글 같은 댓글이 많이 보여야 부모들도 자식에 대한 마음을 정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저는 늘 타고나는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거의 100프로에요..
    같은 부모 밑에서도 저렇게 아롱이 다롱이 다를수도...

  • 5. ㅎㅎ
    '12.2.7 9:26 AM (118.131.xxx.102)

    같은 형제여도 돈 드는 애 잇고 안드는 애 있고 그래요.
    저희 집만 봐도,
    저희 언니는 고등 졸업하고 재수해서 오히려 더 안좋은 사립대 가고,
    졸업하고도 공무원 준비한다고 몇년 백수생활하다가 때려치고 대충 직장 다니다가 결혼햇는데,
    결혼 비용도 부모님이 다 대주셨어요
    반면에 동생인 저는,
    재수 안하고 집앞에 국립대 바로 들어가서 돈안들이고 학교 다니다가,
    졸업도 하기 전에 서울 와서 알아서 취직하고 알아서 집구하고
    알아서 결혼했네요. 결혼할때도 제돈으로 다 햇어요.

  • 6. 두아이엄마22
    '12.2.7 10:08 AM (180.66.xxx.19)

    누울곳 보고 발뻗는 다는 말처럼.../
    자식도 알아요 부모가 해주니깐 그렇게 사고치고 돈달라고 합니다

    우리오빠가 돈 정말 많이 드는 자식..지금도 생활비 대줍니다.
    저는 아예 돈 드는 미대 돈드는 학원 쳐다도 보지 않았고..

    부모하기 나름입니다..

  • 7. 우리집은
    '12.2.7 11:14 AM (14.52.xxx.68)

    첫번째 집이네요.

    자식 3명이 다 재수없이 인서울 학교 갔고, 다 전액 장학금 받고 부모님한테는 책값 & 구내식당 밥값 정도만
    용돈 받고 나머지는 다 각자 과외 알바해서 벌어서 썼어요.

    졸업하고 바로 셋다 취직해서 돈 벌고 각자 적금들고 부모님 집에 얹혀 살고 있으니 생활비조로 조금씩
    드렸구요.

    셋째가 공부를 무척 잘해요. 회사 3년 다니면서 악착같이 월급 다 모아서 자기힘으로 유학갔어요,
    장학금 받고. 집에선 공부하는데 고생한다고, 생일에 돈 조금 보내주는 정도고요. 집의 기둥뿌리
    뽑아서 유학보낸다는거 보면 좀 놀라워요, 그렇게 자식 하나에 몰빵해주면 나중 그집 부모 노후는
    누가 책임지나 싶어서요.

    저희 부모님은 물려받으신 재산같은거 없고 아빠가 평생 회사 다니면서 가족 부양하셨는데
    자식들 고등학교 이후로 다 각자 앞가림 하니까 두분 노후 준비 잘 하셔서 지금 두분이
    여행도 다니고, 사치는 못해도 필요할땐 택시도 타시고 그렇게 잘 지내시네요.

    부모님이 자식한테 엄청 퍼부으신것도 아니고, 우리도 대박나서 부모님 호강시켜드리는것도
    아니지만 그냥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각자 앞가림 하고 살고 있어서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310 고속터미널 꽃상가 영업 하나요? 3 .. 2012/02/07 1,803
68309 정봉주의 편지(비키니 사건 관련 썼네요) 有 103 ..... 2012/02/07 3,924
68308 8살 남자아이. 외워서 치려고 하는 피아노 속상해요ㅠㅠ 8 2012/02/07 2,437
68307 돌솥뚝배기, 그냥 뚝배기.. 돌솥이 낮겠죠? 된장찌게.계.. 2012/02/07 873
68306 전자렌지와 오븐 기능 같은 있는 제품 어떤가요? 1 오븐~ 2012/02/07 1,782
68305 주로 기피하는 일반고로 배정받았는데요.. 자사고로 옮길까요? 3 고민맘 2012/02/07 1,827
68304 콩고기 어떻게 요리해서 드시는가요? 1 밭에서나는 2012/02/07 863
68303 장난감도 옷도 안사는 엄마도 있어요. 4 ..... 2012/02/07 1,870
68302 나꼼수.....고생 많네요. 이정도면 사과한거 아닌가요.. 20 도대체 왜들.. 2012/02/07 2,933
68301 프랜차이즈 매매, 아시는 분 있으시면 조언 부탁드려요 꼭요 크레파스 2012/02/07 856
68300 "부러진 화살"에서 BBK 보셨어요? 1 겨울나무 2012/02/07 990
68299 도영 도경 어떤 게 남자이름 같나요? 14 결이맘 2012/02/07 2,998
68298 연수기 어떤게 좋을까요 고민 2012/02/07 546
68297 이 오곡밥 어쩐대요? 7 오곡밥 2012/02/07 1,540
68296 대문에 지잡대라는 글 보다가,,,,,,,,,, 3 인서울 2012/02/07 1,575
68295 욕하는 아이 모나 2012/02/07 633
68294 폭력방지 못하는 교사 입건-향후 교사책임 엄격히 물어(교사들 정.. 3 trut 2012/02/07 909
68293 취직이 어렵군요 5 졸업생 2012/02/07 2,086
68292 나이먹어서 동안이란 소린 듣기 너무 좋다 , 50대녀들 정신차려.. 3 2012 2012/02/07 2,566
68291 일본 그릇도 사면 안 되나요ㅗ? 6 rnd 2012/02/07 2,848
68290 아버님이 갈비뼈가 부러지셨어요. 3 ㅡㅂㅡ 2012/02/07 1,018
68289 혼자서 호주여행 가려고 하는데... 질문이요. 12 ㅇㅇㅇ 2012/02/07 2,359
68288 양가에 드리는 돈이 너무 많은데..ㅠ 23 b.b 2012/02/07 7,731
68287 김어준과 나꼼수 4 truth 2012/02/07 1,135
68286 신랑이 회사그만두고 '놀부보쌈' 창업한다는데요.. 39 토끼 2012/02/07 16,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