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척집 얘기예요.
맞벌이에 알뜰해서 돈을 좀 모았어요.
그런데도 애둘이서 재수없이 적당한 대학( 아주 좋은 대학은 아니예요.)에 진학 했고 방학마다 알바를 해서
용돈벌이는 했구요, 공부도 열심히 해서 장학금도 받구요.
그렇게 졸업해서 한명은 학교추천으로 바로 취업하고
또 한명은 공무원시험 보겠다고 서울로 올라왔는데 고시원들어가든 방을 얻든 해도 집에서
다 뒷바라지해줄수있는 여건이 되는데도 독서실 총무로 들어가서 돈 벌어가며 공부해서
금방 합격했어요.
그 집부모가 좀 짠돌이긴 해도 자식들한테 까지 돈 아끼고 하는 분들은 아니예요.
그런데도 본인들이 집에 손 안벌리고 스스로 하려고 하고 애들일도 척척 잘 풀리고 그러네요.
지금 이집 애들은 일찍 결혼들해서 잘 살고 있어요.
또 한집은요..
한애가 대학에 한학기 다니다 재수하겠다 해서 거기 때려치고 다시 시험봤는데
거기보다 못한 대학에 갔어요. 그러구선 차 사달라 뭐 사달라..
알바는 안하고 놀려다니고 ... 차 사고 내서 합의해주고..
그러다 군대갔다오고 공무원시험 본다며 무슨 다른지역의 고시촌 같은 곳에 들어가서
매달 숙박비에 학원비에...아직도 공부중이지요.
또 한애는 재수하면서 갑자기 미대로 가겠다 해서 미술학원보내줘 미대입시 준비물 다사줘..
근데 몇달뒤...그냥 일반계로 지원하겠다고 맘을 바꿔선..
그냥 저냥한 대학에 다니고 있는 중...
이러니 이집은 아직도 애들 앞으로 돈이 계속 들어가고 있는 중이고..
두집의 수입을 보면 비슷한대요,
자식들이 앞가림을 잘해 더 이상 돈이 안들어 가는 집이랑 여전히 뒷바라지 계속되는 집이랑은
현재 많이 차이가 나는거 같아요.
당연히 맘고생도 다르구요.
우리 애들은 아직 어리지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