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채소 손질하는 팁이 있을까요?
1. ..........
'12.2.7 12:59 AM (58.239.xxx.82)신문지펴고 시든것들을 떼어내구요,,잠시 물에 담궈둬요,,그럼 흙이 녹아서 가라앉아요
잠시후에 흐르는 물에 밑동부분을 흔들면서 여려번 씻어내면 거의 깨끗해요
시금치는 칼안대고 손으로 두세줄기씩 뜯어냅니다,,미리 살때부터 지나치게 뻣뻣하거나 지저분한 상태는 안골라요,,노지 시금치 짜리몽땅하면 달고 맛있더군요,,,이것도 손질한다음에 물에 담궈두면 흙이 번져요
그럼 물 버리고 흐르는 물에 여러번,,,그럼 깨끗해져요
부추는 물에 오래 담그면 영양가 빠진데서 끈이 묶여있을때 풀지않고 칼로 일센치정도 잘라냅니다
그리고 역시 끈 묶은 채로 그 부분 집중 씻어낸다음,,전체적으로 두 번정도 헹궈서 빨리 물뺍니다
깻잎은 아코디언 연주하듯이 흐르는 물에 씻어요 ㅋㅋㅋㅋㅋㅋㅋ 하면서도 재밌음2. ..
'12.2.7 1:21 AM (112.121.xxx.214)전 어제 파전부쳐먹을라고 흙쪽파 한단 사왔는데
집에와서 보니 쪽파가 너무 가늘어서..거의 실파? 혹은 부추에 가까운 수준인데 머리마다 흙은 또 어찌나 많던지..
원래 채소요리가 더 손 많이 가고 맛내기도 힘들고, 그래서 여차하면 자꾸 고기만 먹게되죠.
그나마 제가 터득한거는, 식사 시간 닥쳐서 빨리 끝낼려고 서두르는게 아니라
시간 여유있을때 거실에 신문 펴놓고 앉아 TV 봐가면서 하는거에요. 그러니까 스트레스 안받네요.
어제는 그렇게 흙쪽파를 다듬는데...
초등학교 3학년짜리 딸아이가 재밌어 보인다고 자기도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파에서 흙묻은 마른 껍질 벗겨내고 뽀얀 속살 나오는걸 보며 너무 좋아라 하더라구요.
마무리 할 무렵부터 같이 시작한지라 몇가닥 도와주고 그게 끝나서 싱크대에 가져가서 씼는데
그것도 자기가 해보겠다고 덤비고..
그러다 미끈거리는 속껍질 있는거 몇개때문에 기분 나쁘다고 하길래
그것도 벗겨주었더니 이제서야 뽀드득 거린다고 너무 좋아라합니다.
그때 문득 깨달은것..엄마의 눈에는 흙쪽파가 그저 일거리인데 아이의 눈에는 뽀얗고 이쁘고 뽀드득거리는거네요. 그렇게 느긋하게 즐기는 법도 필요한거 같아요...
도움은 안되고 딴소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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