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장 친한 친구 문제입니다.

잠깐 익명.. 조회수 : 1,817
작성일 : 2012-02-06 21:49:21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인데...머리가 멍하고 그냥 현실이 아닌것 같아 지금은 저도 그냥 가만히 있는 상태구요.

초등학교 1학년 딸이 있는 친한 제 친구가  이혼을 하려고 합니다.

결혼 후 시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아이낳고 분가했는데 결혼 후 계속 남편이 경제권을 쥐고 있구요.

제 친구는 전업주부인데 살림은 남편이 주는 돈 안에서 해결하고 가끔 모아놓은 비상금에서 쓰고 싶은 것은 쓰기도 하구요. 많이 주는 것도 아니고 정말 딱 ..아니 부족한 듯 돈을 주니 마트에 가서도 타임세일만 이용하다시피 하고 요리저리 늘 머리를 써서 알뜰살뜰 살림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가족여행 간 적도 없구요.. 결혼 9년차에.....단 둘이 영화 한번 봤답니다.

시댁식구들끼리 어딜 가는 것은 좋아한다하네요.부모님 모시고 친척 결혼식 다니고 그런 것도 마다하지 않는데 세식구 오붓하게 어딜 가본적이 아이 돌때 제주도 간 것 빼고 없다니 제가 다 속상했었습니다. 제주도도 시부모님과 함께.

무슨 말을 하면  말대답하지 말라는 식으로 누르는 경향이 있는 것은 알아서 옆에서 보기 안쓰러웠지만 아이가 있으니 어쩌냐 저도 그렇게밖에 위로를 못해줬었어요.

남편이 집에 오면 말도 없구요.그러다보니 싸울일도 없이 살았구요.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사업을 하려는데 자금이 부족해 1년동안  마음고생도 하고, 힘들었는데 그런대로 자영업을 시작 하는데 물류업쪽 일이라고 하면서 구체적인 일에 대해 제 친구에게 말을 하지 않더랍니다.이건 무슨 시츄에이션인지..제 친구도 도대체 잘 모르겠다라고 합니다. 바노냐고 부모님은 잘 몰라도 아내가 남편의 일을 잘 모른다니..그런데 남편이 말을 안 하구요..글을 쓰면서도 참 어이가 없지만요. 제 친구가 바보라고 어찌 모를 수 있느냐고 하겠지만 입을 꾹 다물고 말을 안 하니.... 

남편 생활이 불규칙적이었는데 그 즈음에 남편 큰 수술 받게 되는것 병원서 제 친구가 다 간병하고  몇개월동안 삼시세끼 음식을 조심해야해서 식이요법 다 하고.. 그 때 좀 남편이 제 친구에게 기대고 말도 좀 나누고 그러더니 몸이 나아지니 다시 도루묵이 되었구요.

그런데 어제 통화를 하다보니 남편이 저번달에 이혼하자..더이상 이렇게는 못살겠다 라고 하더랍니다. 제 친구도 이혼하고 싶다 정말 말도 없고 왜그런지 사는 재미가 없다 그런 말을 했지만 어린딸 두고 어찌 이혼하나 그렇게 맘 다독여줬었는데요. 제 친구가 너무 당황해하고 있습니다. 돈을 육천 준다는 말도 하구요. 결혼 9년동안 아이낳고 지 병수발 해주고 살림 알뜰살뜰해도 육천먹고 나가라 하는게 말이 되나요? 아이는 자기가 키운다고 했다네요.할머니 할나버지가 키워주실 생각인지....

여자가 있나 뒤를 밟지 그러냐고 했더니 (제 생각에는 뭔가 있는 것 같은데.. 결혼 7년동안 손도  안 잡았다고 ㅠㅠ 말없이 안 들어오거나 일한다는 핑계로 아침에 올 때도 많았다네요. 뭐 진짜 일일수도 있겠지만)

 제 친구는 남편이 얼마나 머리회전을 잘 하는데 만약 뒤를 밟았다는걸 알게 되면 준다는 위자료 육천도 싸그리 가져갈 것이라고,,자기도 이혼 결심을 섰다고 얘기하네요. 그런데 남편이 위자료 부분에 대해 더이상 얘기안하고 집에서 한마디 말없이 그냥 출퇴근만 하고 있다고 해요...제 친구가 그냥 그것만 줘라 이혼해주겠다 그 때를 기다리나봐요ㅠㅠ)

전 부부상담이라도 마지막으로 받아보는걸 얘기했는데 제 친구는 그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하구요...뭐 이런 나쁜 놈이 있나 싶은데  이런 경우 뭐 어떻게 해야 하나요. 두서없는 글이지만 제가 좀 다급하고 속상한데 친구에게 뭐라 얘기를 할 수 없어 여기에 풀어 놓네요...

IP : 121.138.xxx.1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6 9:51 PM (182.208.xxx.23)

    여자 있음 100%네요. 이럴 때 필요해서 심부름센터가 있는 거죠.

  • 2. 그냥 놔두세요
    '12.2.6 9:51 PM (1.251.xxx.58)

    결국 이혼할거에요.
    제가 보기에도 여자있는것 같지만,,,,

    저도 그런 친구 봤어요.옆에서 얘기해도 안되더라구요.

  • 3. 그냥
    '12.2.6 9:53 PM (1.251.xxx.58)

    심부름 센터 님친구같은 사람이 이용하면 돈만 수백 날립니다.
    정보 하나 못얻고요.
    제 친구도 그랬어요.

    그러려면 님이 뒤를 밟아주시던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548 갤2 쓰시는 분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 하세요. 5 바느질하는 .. 2012/03/13 1,323
82547 전업주부가 아니라 천상 연예인,서정희 12 다녕 2012/03/13 5,872
82546 노느니 주식해서 돈벌자... 2 별달별 2012/03/13 1,937
82545 에레라 디야~ 돈벌엇다... 별달별 2012/03/13 830
82544 마법천자문 1 카드 조언 2012/03/13 761
82543 지금도 떡볶이를 좋아하세요? 19 ... 2012/03/13 2,508
82542 마음이 힘드네요.. 1 ... 2012/03/13 907
82541 나꼼수 팀은 정말 목숨을 내놓고... 26 용기있는 사.. 2012/03/13 2,949
82540 '제주 7대경관 투표 무늬만 국제전화?' 논란 세우실 2012/03/13 656
82539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시어머니 한마디... 8 공포 2012/03/13 4,343
82538 서부이촌동 강변아파트 질문 2012/03/13 1,757
82537 심리학과나오신분들은 뭐하시면서사세요? 4 심리학 2012/03/13 2,712
82536 양은냄비 데치는 용도로만 써도 될까요? 6 냄비 2012/03/13 3,054
82535 이사갈집 보러 다니다가 보니 현관문고리에 마스크가 걸려있는데 의.. 2 궁금합니다 2012/03/13 2,521
82534 중학생 딸이 82에 물어보래요 7 중학생 2012/03/13 2,976
82533 미끄럼방지... 1 아이디어 2012/03/13 625
82532 책사려함 조언절실 3 외국맘 2012/03/13 711
82531 남편이 돈벌어 오라며 비아냥대요 5 ㅠㅠ 2012/03/13 2,939
82530 청담동에 개척교회하면 헌금 마이 들어오겠네요 18 ㅋㅋ 2012/03/13 3,448
82529 고리 원전, 중대 사고 한달 넘게 은폐 샬랄라 2012/03/13 613
82528 그런데 서세원은 어떻게 그렇게 부자인가요? 8 궁금 2012/03/13 4,424
82527 검·경 ‘검사 고소’ 정면충돌 세우실 2012/03/13 573
82526 어린이 연극공연할때 화장해야하는데 어찌해야하나요>??? ... 2012/03/13 886
82525 조전혁의원 공천탈락 6 하화화 2012/03/13 1,065
82524 자동차 보험료가 4월에 할인된다던데.. 6 궁금 2012/03/13 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