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장 친한 친구 문제입니다.

잠깐 익명.. 조회수 : 1,851
작성일 : 2012-02-06 21:49:21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인데...머리가 멍하고 그냥 현실이 아닌것 같아 지금은 저도 그냥 가만히 있는 상태구요.

초등학교 1학년 딸이 있는 친한 제 친구가  이혼을 하려고 합니다.

결혼 후 시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아이낳고 분가했는데 결혼 후 계속 남편이 경제권을 쥐고 있구요.

제 친구는 전업주부인데 살림은 남편이 주는 돈 안에서 해결하고 가끔 모아놓은 비상금에서 쓰고 싶은 것은 쓰기도 하구요. 많이 주는 것도 아니고 정말 딱 ..아니 부족한 듯 돈을 주니 마트에 가서도 타임세일만 이용하다시피 하고 요리저리 늘 머리를 써서 알뜰살뜰 살림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가족여행 간 적도 없구요.. 결혼 9년차에.....단 둘이 영화 한번 봤답니다.

시댁식구들끼리 어딜 가는 것은 좋아한다하네요.부모님 모시고 친척 결혼식 다니고 그런 것도 마다하지 않는데 세식구 오붓하게 어딜 가본적이 아이 돌때 제주도 간 것 빼고 없다니 제가 다 속상했었습니다. 제주도도 시부모님과 함께.

무슨 말을 하면  말대답하지 말라는 식으로 누르는 경향이 있는 것은 알아서 옆에서 보기 안쓰러웠지만 아이가 있으니 어쩌냐 저도 그렇게밖에 위로를 못해줬었어요.

남편이 집에 오면 말도 없구요.그러다보니 싸울일도 없이 살았구요.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사업을 하려는데 자금이 부족해 1년동안  마음고생도 하고, 힘들었는데 그런대로 자영업을 시작 하는데 물류업쪽 일이라고 하면서 구체적인 일에 대해 제 친구에게 말을 하지 않더랍니다.이건 무슨 시츄에이션인지..제 친구도 도대체 잘 모르겠다라고 합니다. 바노냐고 부모님은 잘 몰라도 아내가 남편의 일을 잘 모른다니..그런데 남편이 말을 안 하구요..글을 쓰면서도 참 어이가 없지만요. 제 친구가 바보라고 어찌 모를 수 있느냐고 하겠지만 입을 꾹 다물고 말을 안 하니.... 

남편 생활이 불규칙적이었는데 그 즈음에 남편 큰 수술 받게 되는것 병원서 제 친구가 다 간병하고  몇개월동안 삼시세끼 음식을 조심해야해서 식이요법 다 하고.. 그 때 좀 남편이 제 친구에게 기대고 말도 좀 나누고 그러더니 몸이 나아지니 다시 도루묵이 되었구요.

그런데 어제 통화를 하다보니 남편이 저번달에 이혼하자..더이상 이렇게는 못살겠다 라고 하더랍니다. 제 친구도 이혼하고 싶다 정말 말도 없고 왜그런지 사는 재미가 없다 그런 말을 했지만 어린딸 두고 어찌 이혼하나 그렇게 맘 다독여줬었는데요. 제 친구가 너무 당황해하고 있습니다. 돈을 육천 준다는 말도 하구요. 결혼 9년동안 아이낳고 지 병수발 해주고 살림 알뜰살뜰해도 육천먹고 나가라 하는게 말이 되나요? 아이는 자기가 키운다고 했다네요.할머니 할나버지가 키워주실 생각인지....

여자가 있나 뒤를 밟지 그러냐고 했더니 (제 생각에는 뭔가 있는 것 같은데.. 결혼 7년동안 손도  안 잡았다고 ㅠㅠ 말없이 안 들어오거나 일한다는 핑계로 아침에 올 때도 많았다네요. 뭐 진짜 일일수도 있겠지만)

 제 친구는 남편이 얼마나 머리회전을 잘 하는데 만약 뒤를 밟았다는걸 알게 되면 준다는 위자료 육천도 싸그리 가져갈 것이라고,,자기도 이혼 결심을 섰다고 얘기하네요. 그런데 남편이 위자료 부분에 대해 더이상 얘기안하고 집에서 한마디 말없이 그냥 출퇴근만 하고 있다고 해요...제 친구가 그냥 그것만 줘라 이혼해주겠다 그 때를 기다리나봐요ㅠㅠ)

전 부부상담이라도 마지막으로 받아보는걸 얘기했는데 제 친구는 그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하구요...뭐 이런 나쁜 놈이 있나 싶은데  이런 경우 뭐 어떻게 해야 하나요. 두서없는 글이지만 제가 좀 다급하고 속상한데 친구에게 뭐라 얘기를 할 수 없어 여기에 풀어 놓네요...

IP : 121.138.xxx.1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6 9:51 PM (182.208.xxx.23)

    여자 있음 100%네요. 이럴 때 필요해서 심부름센터가 있는 거죠.

  • 2. 그냥 놔두세요
    '12.2.6 9:51 PM (1.251.xxx.58)

    결국 이혼할거에요.
    제가 보기에도 여자있는것 같지만,,,,

    저도 그런 친구 봤어요.옆에서 얘기해도 안되더라구요.

  • 3. 그냥
    '12.2.6 9:53 PM (1.251.xxx.58)

    심부름 센터 님친구같은 사람이 이용하면 돈만 수백 날립니다.
    정보 하나 못얻고요.
    제 친구도 그랬어요.

    그러려면 님이 뒤를 밟아주시던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068 통진당 지지자가 포샵질한 김희철 의원측 문자 원본 공개됐네요 8 ㄷㄷㄷ 2012/03/21 1,956
86067 말다툼후 밥안먹는 남편 그냥 냅둬요? 5 참나 2012/03/21 2,029
86066 이연희가 20대 여자연예인중에 제일 예쁘다 그러던데요 66 ..... 2012/03/21 14,071
86065 사랑과 결혼에 있어 나이차 중요한가요? 11 == 2012/03/21 4,148
86064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백신 선택 질문 4 pianop.. 2012/03/21 2,204
86063 초등학생애들 글쓰기 연습은 주로 뭘로 하나요 .. 2012/03/21 1,162
86062 고딩 남학생 지금 스맛폰 ~ 15 2012/03/21 1,798
86061 선천적?! 아닙니다. 엄마(아빠)가 키우기 나름!!!! 9 교육이야기 2012/03/21 2,451
86060 <동아> <조선> 새누리당 '전문가 공천'.. 그랜드슬램 2012/03/21 1,197
86059 결혼 안해서 철이 없다. 7 그래,맞더라.. 2012/03/21 2,581
86058 배고픔을 못참아요. 원인이 뭘까요? 2 배고픔 2012/03/21 3,251
86057 모서점에서 제 주민번호로 다른 사람이 회원 가입 되었어요. 1 회원정보관리.. 2012/03/21 1,764
86056 어린 아이들에게 현미 먹이면 안좋을까요? 3 ... 2012/03/21 1,937
86055 키톡구경하다가 빵터졌어요 ㅋㅋㅋㅋ 23 반지 2012/03/21 15,607
86054 밥땐데 죄송해요 대박 지저분한 글이에요 ㅠㅠㅠㅠㅠ 3 ㅠㅠ 2012/03/21 1,457
86053 중3 아이인데요 고등수학 얼마나 해놓아야할까요? 2 2012/03/21 2,457
86052 드럼세탁기를 쓰고 있는데요?? 1 로즈마미 2012/03/21 1,434
86051 미샤 볼터치가 왜그리 비싸나요? 3 아니... 2012/03/21 3,192
86050 인테리어 공사하는 분 소개해주셔요. (서울 홍대근처) 1 실력자 2012/03/21 1,434
86049 암** 정말 성공하나요? 12 고민 2012/03/21 3,779
86048 양천구 신정동쪽 여의사 산부인과 아세요? 4 친절한 의사.. 2012/03/21 3,798
86047 원래머리숱적고가는머리카락도 2 모발이식가능.. 2012/03/21 2,773
86046 아는분이 빨간펜하시는데..자꾸 3 이리 2012/03/21 2,639
86045 아직도 국내쪽이 더 저는 2012/03/21 1,317
86044 네스프레소 픽시 18만원에 구입하기 6 2012/03/21 3,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