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춤추는 아이들 보고 눈물이 난 이유..

난 뭐니 조회수 : 1,601
작성일 : 2012-02-06 20:55:00

어제 저희 동네 새 성당에서 첫미사가 있었습니다.

그것 말고도 축하하고 기념할 일이 있어서 초등학생 여자아이들이 제대 앞에 나가 발랄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었어요.

처음엔 저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신나게 장단을 맞추었어요.

그러다 문득 눈에 들어온 한 엄마의 뒷모습..

통로 맨 앞에 쪼그리고 앉아 아이들에게 뭐라뭐라 손짓발짓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자기 아이가 저 중에 춤을 추나보다..저 엄마는 동영상을 찍고 있겠구나 싶었는데

곧 알았어요,그 분은 아이들에게 무용을 가르치신 봉사자였던 거예요.

그 아이들 중 누군가의 엄마일 수도 있겠지요.

하..저 같으면 단 10초도 못 넘길 저 많고 복잡한 동작을 잊어먹지 않고 이쁘게 추는 아이들도 너무 장하고

(늙었나봐요..아이들 이쁘고 기특한 짓을 보면 왜 눈물이 나나요^^;;;)

저 동작들을 안무하고 의상을 준비하고 음악을 찾았을 그 엄마의 노력과 봉사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전 어울려 다니는 엄마들 없어도 괜찮다고,혼자 여행다니고 서점 가고 인터넷 하고 영화보고

아무에게도 폐끼치고 살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는데,그게 아무에게도 도움되지 않는 생활이었던 거죠...

저는 식구도 적어서 살림스트레스도 거의 없어요.맘만 먹으면 하루 열다섯시간 82질만 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하루종일의 82댓글러 활동이 82에 뭔 덕이 되나요?

집안살림엔 무슨 보탬이 되고요..제가 살고 있는 이 동네,가족,친지..모두에게 너무 무의미한 사람이라는 게

슬픕니다.

IP : 122.32.xxx.12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2.6 9:13 PM (217.165.xxx.134)

    님 마음이 예쁘네요,,

    찾아보세요,,, 님도 충분히 좋은 일 많이 하실 분 같아요,,

  • 2. 오늘
    '12.2.6 9:17 PM (211.49.xxx.198)

    구역장님과 긴대화를 했어요 저희 성당봉사자분들 대부분이 직책이 겹쳐요 저부터도 일단 주일학교에 반장에 물론 어짜피 다닐꺼니 제가할거라서 그리고 내애들이 다니는곳이니 마땅히 해야 할것인데 이게 겹치다 보니 직책이 돌고 도는현상이 일어나네요 님필요로 하는곳 많아요 한번 찾아보세요 주일학교에도 손이 많이 필요하고 모니카도 손이 많이 필요하고 찾아보세요

  • 3. 댓글 감사해요
    '12.2.6 9:31 PM (122.32.xxx.129)

    제가 원글에도 썼듯이 혼자 놀길 좋아해요=단체에 섞이는 게 겁나요.
    그룹에 저랑 안맞는 사람이 있거나 너무 강한 사람이 있으면 이나이 먹어서 왜 싫은 걸 참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나와버리거나 숨고요..
    좋지 않은 습관인 건 알지만 고치기 힘드네요..휴..

  • 4. 조이씨
    '12.2.6 11:23 PM (1.36.xxx.144)

    원글님 그 마음 뭔지 알것같아요.
    저도, 아이들 보면 그래요,,
    (내 아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아이들보면, 그 연하면서도 펄떡이는 생명..
    그게 막 제 가슴으로 저벅저벅 들어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4890 아침에 일어나면 배고프시나요? 9 파릇한봄나물.. 2012/05/03 3,169
104889 동대문에서 옷 만들어 입는 것 아직 가능한가요? 1 2012/05/03 1,140
104888 "티미하다"란 표현 82와서 첨 봤네요.. 31 비형여자 2012/05/03 5,635
104887 더킹....진짜 진짜 재밌어요???? 27 흐음 2012/05/03 2,719
104886 요즘 **전자 서비스센터 다 이런가요? 너무나 고객서비스 점수 .. 4 ........ 2012/05/03 1,344
104885 길에 쓰레기 투척... 2 중학생 2012/05/03 786
104884 이모 우리집에 데려갔으면 좋겠는데? 1 ㅁㅁ 2012/05/03 1,370
104883 송설이 무슨 뜻인가요? 컴 대기중 6 부자 2012/05/03 2,085
104882 스포티지보다, sm5가 훨씬 기름값 저렴할까요 1 ........ 2012/05/03 1,348
104881 다리가 심하게 부러졌다는데 어떤 음식이 도움될까요? 5 .. 2012/05/03 951
104880 - 노무현 대통령 3주기 광고 안내 - 13 추억만이 2012/05/03 1,405
104879 학교엄마 중에 한 엄마가 자꾸 친해지고 싶어하는데...(글수정).. 18 ㅎㅎ 2012/05/03 5,394
104878 카레..이 맛있는 음식을.. 17 노란꽃 2012/05/03 2,975
104877 자동차 회사 다니는사람은 차 싸게 사네요. 6 ... 2012/05/03 1,730
104876 미국에서 사올것 미국 2012/05/03 6,840
104875 보고 말았어요 ㅠㅠㅠ 2 초원 2012/05/03 1,655
104874 몸싸움이 성추행으로 오인..ㅋㅋㅋㅋ? 4 생각해내느라.. 2012/05/03 1,108
104873 초4 여자아이 기타 배우는거 이른가요? 4 기타를 배워.. 2012/05/03 1,459
104872 이삿짐정리하는데 KBS영상실록 테이프가 한박스 있네요 1 어째야 2012/05/03 890
104871 얹혀 살아본 경험자 (시누이) 18 2012/05/03 8,247
104870 “모든 체육행사 4대강변서…” 국토부 공문 논란 세우실 2012/05/03 869
104869 [리셋KBS] 부산지부 파업60일 기록 2 사월의눈동자.. 2012/05/03 656
104868 일산사시는분들께 여쭤봐요~~~~ 3 오랜만에 2012/05/03 1,134
104867 요리왕비룡 군대요리 아세요? 빵 터져요~ 1 ... 2012/05/03 1,512
104866 토익시험 보신분들~~ 고사장변경이요 1 토익고민 2012/05/03 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