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춤추는 아이들 보고 눈물이 난 이유..

난 뭐니 조회수 : 1,194
작성일 : 2012-02-06 20:55:00

어제 저희 동네 새 성당에서 첫미사가 있었습니다.

그것 말고도 축하하고 기념할 일이 있어서 초등학생 여자아이들이 제대 앞에 나가 발랄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었어요.

처음엔 저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신나게 장단을 맞추었어요.

그러다 문득 눈에 들어온 한 엄마의 뒷모습..

통로 맨 앞에 쪼그리고 앉아 아이들에게 뭐라뭐라 손짓발짓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자기 아이가 저 중에 춤을 추나보다..저 엄마는 동영상을 찍고 있겠구나 싶었는데

곧 알았어요,그 분은 아이들에게 무용을 가르치신 봉사자였던 거예요.

그 아이들 중 누군가의 엄마일 수도 있겠지요.

하..저 같으면 단 10초도 못 넘길 저 많고 복잡한 동작을 잊어먹지 않고 이쁘게 추는 아이들도 너무 장하고

(늙었나봐요..아이들 이쁘고 기특한 짓을 보면 왜 눈물이 나나요^^;;;)

저 동작들을 안무하고 의상을 준비하고 음악을 찾았을 그 엄마의 노력과 봉사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전 어울려 다니는 엄마들 없어도 괜찮다고,혼자 여행다니고 서점 가고 인터넷 하고 영화보고

아무에게도 폐끼치고 살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는데,그게 아무에게도 도움되지 않는 생활이었던 거죠...

저는 식구도 적어서 살림스트레스도 거의 없어요.맘만 먹으면 하루 열다섯시간 82질만 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하루종일의 82댓글러 활동이 82에 뭔 덕이 되나요?

집안살림엔 무슨 보탬이 되고요..제가 살고 있는 이 동네,가족,친지..모두에게 너무 무의미한 사람이라는 게

슬픕니다.

IP : 122.32.xxx.12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2.6 9:13 PM (217.165.xxx.134)

    님 마음이 예쁘네요,,

    찾아보세요,,, 님도 충분히 좋은 일 많이 하실 분 같아요,,

  • 2. 오늘
    '12.2.6 9:17 PM (211.49.xxx.198)

    구역장님과 긴대화를 했어요 저희 성당봉사자분들 대부분이 직책이 겹쳐요 저부터도 일단 주일학교에 반장에 물론 어짜피 다닐꺼니 제가할거라서 그리고 내애들이 다니는곳이니 마땅히 해야 할것인데 이게 겹치다 보니 직책이 돌고 도는현상이 일어나네요 님필요로 하는곳 많아요 한번 찾아보세요 주일학교에도 손이 많이 필요하고 모니카도 손이 많이 필요하고 찾아보세요

  • 3. 댓글 감사해요
    '12.2.6 9:31 PM (122.32.xxx.129)

    제가 원글에도 썼듯이 혼자 놀길 좋아해요=단체에 섞이는 게 겁나요.
    그룹에 저랑 안맞는 사람이 있거나 너무 강한 사람이 있으면 이나이 먹어서 왜 싫은 걸 참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나와버리거나 숨고요..
    좋지 않은 습관인 건 알지만 고치기 힘드네요..휴..

  • 4. 조이씨
    '12.2.6 11:23 PM (1.36.xxx.144)

    원글님 그 마음 뭔지 알것같아요.
    저도, 아이들 보면 그래요,,
    (내 아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아이들보면, 그 연하면서도 펄떡이는 생명..
    그게 막 제 가슴으로 저벅저벅 들어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6946 지금 하고있는 일 은퇴후 제2의 직업 계획 있으신분? 은퇴 18:52:55 20
1606945 속초 숙소 추천해주세요 1 4인 18:49:35 47
1606944 8월에 방콕여행 3 더워 18:45:35 134
1606943 남제자와 성관계 후, 성폭행 허위고소한 여교사 4 여교사 18:44:49 384
1606942 월급계산이 잘못되었는데 5 . 18:43:02 182
1606941 거짓말은 아닌데 이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 3 ... 18:42:16 213
1606940 국회청원이 안 열려요 4 왜 이래? 18:41:42 96
1606939 샷시 청소업체 써보신 분 .. 18:41:33 49
1606938 사이드 브레이크 채우고 운전했어요 ㅜㅜ 7 세상에 18:37:32 746
1606937 동탄 "허위신고" 자백했네요 3 ... 18:36:34 589
1606936 긴 머리 어울리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 18:35:51 148
1606935 자영업자인데 순이익 300이면.. 6 .. 18:31:52 615
1606934 싸움 후 미안하다고 하면 바로 화풀어야 하나요? 9 ... 18:30:31 311
1606933 고등 아이시험칠때 기도하시는분 계신가요? 4 ........ 18:29:45 186
1606932 어두운색 조금 밝은색으로 염색할 수 있나요? 2 바다 18:20:14 175
1606931 시원하고 이쁜 바지 살 수 있는 사이트 좀 알려주세요. 1 미미 18:19:38 124
1606930 성격이 최고의 인생을 좌우하는 것 같아요. 10 ... 18:16:47 1,180
1606929 천공은 이전에도 다른 사람들 1 ㅎㅇㅁ 18:16:36 379
1606928 (온)파스타 만들때 채소비중을 왕창 높이는 재료는? 8 파스타 18:14:09 525
1606927 휴대폰 수명 단축시키는 습관 1 충전 18:11:31 1,079
1606926 김웅도 기자도 말잇못 '울컥'‥"尹, 제발 유튜브 그만.. 11 윤석열또라이.. 18:07:22 1,390
1606925 세제통닫기가 안되네요;; Sk세척기 18:03:55 141
1606924 중학수학 과정중 제일 어려운 학기가 9 ㅇㅇㅇㅇ 18:03:04 514
1606923 아들 여친엄마가 ᆢ엄청 젊다면 18 만약 18:02:59 1,594
1606922 김혜경 저서 ‘밥을 지어요’ 베스트셀러 됐다 39 베스트셀러 18:02:06 1,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