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감기가 오려는지 아침부터 오싹하다고 하면서 학교에 갔어요
그래서 분홍색 두툼한 귀마개를 하고 학교에 갔는데
영어시간, 다른 교실로 가서 수업을 받는데 그 곳이 춥고 점퍼를 벗고 와서
귀마개를 안벗고 있었나봅니다,,그래서 옆에 남학생이 짖궃게 소리를 마구 귀에 대고 질렀다고 하네요
하지말라고 해도 자꾸해서 툭 쳤다고 하는데
그 남학생이 화내면서 저희 아이를 주먹으로 어깨를 반복적으로 때려서
왠만하면 울지않는데 아파서 눈물이 나와서 울었다고 합니다
영어전담선생님이 아시고는 그 남학생을 혼을 냈는데
먼저 때렸다고 했다고 하네요
선생님께서 여학생을 그렇게 때리면 안된다고 혼을 내셨다고 합니다
멍든 곳은 없지만 아이 맘은 되게 안좋아보입니다
학교마치고 미술학원에서 수채화를 한시간 반이나 그리고 와서 많이 풀리고 온 상태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감기기운도 있었고 코도 매웠고
그 상황에 그런 일 있어서 피곤한지
4시부터 지금껏 자고 있어요
원래 잠이 없는 아이거든요,,밤 11시넘어도 이야기 재밌으면 안자요,,,
정말 잠이 없어서 어제는 낮에 꾸준히 줄넘기나 훌라후프하자고 말을 해놨었는데
4시부터 안깨고 잡니다
저는 참 속이 상합니다
3학년내내 남학생들이 때리고 모둠에서 소외되는 일로 힘들어했습니다
반아이 중 열명은 넘게 그 엄마들과 직접 통화한것같습니다
담임은 주임교사이고 이런 일이 있으면 둘다 혼내고 거의 때린 아이를 벌세운다든가 하는 일이 없고
맞았다고 하면 귀찮은 표정이 역력하다고 합니다..며칠을 두고 상담을 받고자 문자를 드리면
그 담날 답장이 오곤 합니다, 아이는 당장 상처받은 상태인데 연락이 제대로 안되니
엄마들과 통화하는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담날 되면 그 아이들이 엄마에게 고자질 했다며 오히려 화낸다고 하네요
아이보고 엄마와 이야기 하는것은 고자질이 아니라고..지들이 잘못한거 혼나기 싫어서 하는 소리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러나,,심정적으로 맘이 약해졌을때 아이는 저를 원망하기도 했습니다만 겨울방학 지나면서
조금 달라졌는지 나름 심지가 굳어보이기도 합니다
잠깐 따돌림을 당한적도 있고요
담임은 비디오나 책등을 통해서 따돌림이 나쁘다는 뚜렷한 분위기를 절대 심어주지 않았습니다
한 명은 정말 그 일로 전학을 가야했구요 그러나 학부모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자신의 아이가 아무말없이 학교를 잘 다니면 선생님도 좋다고 하고 분위기도 좋다고 믿더군요
한 아이가 따돌림을 당하면 주변의 아이들은 자신이 그 대상이 될까봐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한 아이가 전학을 가고 나서, 제일 많이 괴롭히던 아이가 이랬다고 하네요
화풀이용이 없어져서 서운하다고,,,이것이 초 3의 말이랍니다,,어느 엄마는 짱이라면서 웃으면서 그 아이가 짱이라네요,..라고 웃으면서 말하고,,저는 솔직히 불안해지더군요,,그 아이가 모둠에서 찍는 다고 하면 상대아이는 운다고 합니다
무서워서요,,
이제 얼마안남았습니다,,지옥같던 일년보내면서 이제 피날레인가봅니다
오늘 일은 영어전담선생님께서 적절히 조취해주셨다고 하니 더이상 부모에게 전화하고 찾아가고 그러지 않으렵니다
학교가 바로 서있고 때맞춰 적절한 행동을 취한다면 학부모가 학교에 안가도 되고 엄마들끼리 낯붉히며 전화통화하거나 마주칠 일도 없겠지요,,,
그러나 참 속은 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