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들깨넣고 끓인 대보름 나물들 어떻게 하는지 아시는분 있으신가요?

전라북도 조회수 : 1,786
작성일 : 2012-02-06 17:12:46

친정이 전북인데요

옛날에 엄마가 보름날이 되면 들깨넣고 나물을 해 주셨어요

저희 친정에서는 즙너물(사투리 이겠죠) 이라고 불렀었어요

친정 근방에서는 집집마다 거의 보름에 나물을 이렇게 해먹었어요

 

호박고지랑 마른고구마순이랑 등등.. 전부 들깨 갈아서 넣고 만들었어요

걸쭉한 국물이 무척 맛있었구요(숟가락으로 떠먹었음)

쇠고기도 들어가 있었던 기억이나구요 어쩔땐 멸치가 들어가 있을때도 있구요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제 기억속에만 있는 음식들이 너무너무 많아요

올해 보름에는 더 생각이 나네요

누구 아시는분 꼭 좀 가르쳐 주세요

IP : 125.136.xxx.5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들깨를
    '12.2.6 5:22 PM (211.208.xxx.17)

    들깨를 믹서에 갈아서 체에 받칩니다. 그 받쳐진 물을 가지고 걸쭉하게 끓이는 건데요.
    나물을 멸치와 함께 살짝 볶은 다음 거기에 받쳐진 물을 부어 끓여 줍니다...들깨를 믹서에 갈 때 약간의 불린 찹쌀을 넣어주면 더 걸쭉해지지요.

    나물은 두부나 감자까지도 안 되는 나물이 없지요. 고구마줄기, 호박고지 등 말린 나물은 거의 재료로 쓸 수 있구요.

  • 2. 길치
    '12.2.6 5:26 PM (222.112.xxx.111)

    엄마음식은 항상 입맛을 돌게하고 맘 아프게 하죠...
    전북이랑 전남이랑 비슷하길 바라며 저희엄마 비법입니다..

    쌀뜨물로 바르르 끓인다음 중불로 뭉근하게 될때까지 삶은다음
    잘 헹궈서 꼭 짠후 들기름 된장 마늘 들깨가루만 넣고 무친다음 팬을 두르고
    물 좀 자작하게 부어서 다시 볶아줍니다.. 간을 된장만으로 해도 된장내 하나도 안 나고 맛나요.
    이상 저희엄마(영암)식입니다...
    원글님 입맛에 맞길 바래요.. 홧팅!!

  • 3. 길치
    '12.2.6 5:29 PM (222.112.xxx.111)

    아이구, 못배운여자라 문맥이 엉망이네요. ^^

  • 4. 저도 전북인데요
    '12.2.6 5:38 PM (112.168.xxx.63)

    저희 친정도 시골이라
    들깨를 돌확에 넣고 갈아서 하세요.
    갈때 찹쌀이나 멥쌀을 좀 넣으셔서 같이 갈아서
    국물을 넣고 끓이시죠.

    걸죽하고 맛있는 나물이 되고요.ㅎㅎ

  • 5. 팜므 파탄
    '12.2.6 5:46 PM (183.97.xxx.2)

    볶아서 껍질 벗긴 들깨가루를 넣으셔도 되구요
    생들깨 씻어서 물 약간 넣고 믹서에 곱게 갈아서 쓰셔도 돼요.
    흔히 걸쭉한 질감을 원하시면 두번째 방법으로 해야해요.

  • 6. 원글이
    '12.2.6 6:44 PM (125.136.xxx.52)

    댓글 달아 주신분들 고맙습니다
    맛있게 한번 만들어 볼게요
    들깨 갈아서 체에 받쳐서 했던것 같아요
    네 기억에... 뽀얀국물이 계속 나왔던 기억이 있어요
    엄마는 계속 손으로 저으셨고...

    그담은 기억이 없네요 그 물로 뭘 어떻게 하셨었는지..
    되던 안되던 한번 해볼게요
    근데 그 맛은 안날것같아요. 엄마가 해준맛이요

  • 7. ㅡㅡ
    '12.2.6 8:02 PM (211.234.xxx.197)

    파는 제품중에
    깐들깨가루라고 있어요
    하얀색이나는데
    걸쭉하게 국물넣고
    지지듯이 볶으면 아마 그렇게 될거예요
    들깨넣고 지지는게 전라도식이었군요
    전 경기사람인데
    다니면서 먹어보니 묵나물은
    들깨넣은게 맛나서 그렇게하게된게
    몇년 안되네요
    제가 깐들깨가루는
    이것저것 먹어봤는데
    쩐내 안나는 제품만나기가 어렵더라구요
    두레생협제품 좋아요
    냉동실에 넣고 먹어요
    원글님은 쇠고기육수내서 물대신
    넣고 볶아보세요

  • 8. ..
    '12.2.6 9:13 PM (220.255.xxx.35)

    헉.. 이 음식 아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전 저희집에서 밖에 먹어본 적이 없어서 할머니의 독창적인
    음식인줄-_- 알았어요. ㅋ 이름도 즙나물 이군요. 전 여태 진나물-_- 이라고 알고 있었다는..

    저희 엄마는 친할머니께 배우셨는데 들깨를 믹서에 좀 오래 갈고요, 체에 거르는데 요즘 많이 쓰는
    구멍이 넓은 스테인레스 체 말고 나무 테두리에 망사같이 고운 체를 쓰시더라구요. 시골가면 벽에
    걸어두고 쓰시는 그런거요. 그럼 깨가루 쓰지 않아도 국물이 뽀얗게 나와요.
    저희집은 고사리나 고구마순만 깔끔하게 넣어서 먹는데 집간장에 마늘 다진 것 넣고 소금 조금 넣고
    볶아서 들깨 간 것 붓고 휘휘 저어가며 끓이세요. 가끔 골뱅이 넣어서 먹어도 맛있고요. ^^

    차게 해서 먹어도 맛있고 뜨겁게 덥혀 먹어도 너무 맛있는 즙나물 먹고 싶네요. ㅜㅜ
    전 외국이라..

  • 9. 경상도
    '12.2.7 10:31 AM (112.217.xxx.67)

    여기 경상남도인데 저희 시어머니도 해주세요. 찜국, 국찜이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생들깨가루 갈아서 찹쌀과 맵쌀, 숙주나물(? 콩나물), 우엉, 고사리도 넣고 어린 조개살도 넣어서 걸쭉한 찜같이 해 먹어요.
    비슷한 맛이 날 것 같은데... 참 맛나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566 클래식 공연 자주 보러 가시는 82님들 누구랑 다니세요? 12 저도 2012/02/09 1,614
67565 아파트 살기 어떤까요? 6 아파트고민 2012/02/09 2,970
67564 SOS 김치에 찹쌀 너무 많이 넣었어요;; 000 2012/02/09 451
67563 마구 건조할때 얼굴에 크림 덧발라도 상관없는지요.. 6 수분 2012/02/09 4,761
67562 난폭한 로맨스 이모가 ,,,, 17 난로 2012/02/09 2,917
67561 10~20년후에는 전자책만이 존재할까요? 2 2012/02/09 802
67560 클래식 이야기가 나온 김에 바흐 8 안정 2012/02/09 1,366
67559 초등 생기부에 이렇게 적혀있네요,,,해석좀해주세요,, 9 나이스학부모.. 2012/02/09 2,156
67558 엄마가 두통이 심하신데요 (병원도 다녀왔음) 14 두통약 2012/02/09 2,081
67557 맞벌이인데 힘들어요.. 4 답답 2012/02/09 1,507
67556 교복 하복부터 입으면 동복은 여름에 사는게좋을까요? 4 중학교입학해.. 2012/02/09 890
67555 급질 ! 35키로 아이 해열제 몇미리 먹여야 될까요? 5 차차 2012/02/09 1,934
67554 16개월 아들이 쇼팽 들려주면 박수를 짝짝 쳐요~!! 1 ㅋㅋㅋ 2012/02/09 836
67553 아파트 구입시 가장 먼저 고려할 점이 무엇인가요 10 집사기힘들어.. 2012/02/08 2,321
67552 원작에서 중전이랑 합방 하나요? (댓글에 스포) 4 해품달 2012/02/08 3,606
67551 조언 부탁드려요 5 지옥 2012/02/08 771
67550 남편 수입이 들쑥날쑥한 분 계신가요 4 2012/02/08 1,511
67549 산부인과질문>그날이 두번왔어요 3 깜놀 2012/02/08 1,028
67548 mbc 일일 드라마 내용이 궁금해요 4 연속극 2012/02/08 951
67547 곧 둘째가 태어나는데..ㅇ 10 그저우울ㅠㅠ.. 2012/02/08 1,351
67546 해품달에서 한가인 36 허걱 2012/02/08 25,032
67545 피아니스트 임동혁씨는 어떤 인물인가요? 17 궁금 2012/02/08 20,318
67544 저 진상인지 좀 봐주세요~ 5 님들 2012/02/08 1,694
67543 해품달 보다가 미국산 소고기 광고 4 2012/02/08 1,443
67542 한가인.구혜선.제시카..연기 지지리도 못하네요 5 수목드라마 2012/02/08 2,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