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일이 아직도 이해가 안가서

ㅁㅁ 조회수 : 6,364
작성일 : 2012-02-06 15:02:33

남편과 제가 차를 타고 집에 가는 길이었는데 지하도로로 들어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앞에서 택시 한대와 오토바이(고등학생정도의 날라리 같은 남자애 둘)이 바짝 붙어 가는데 남편이 속도를 안줄이고 쭉 가더라고요.

그때 오토바이에서 학생 하나가 담배꽁초를 길에 버렸고 그걸보고 남편이 빵 하고 경적을 울렸어요.(꽁초가 우리쪽 창문에 오거나 하지 않았어요. 그 정도 거리는 아니었고) 근데 둘이 뒤돌아보더니 일부러 속도를 늦춰서 우리 차쪽에 붙이는 거예요. 남편이 속도를 내고 화가 난듯 오토바이 뒤로 바짝 대더라고요 차선을 바꿔서..

그러니 오토바이 애들도 일부러 늦추고, 저는 정말 불안해서 하지말라고 불안하다고 했어요. 하지마, 그냥 하지마 하면서요.. 저도 물론 오토바이 애들한테 화가 났지만 그래도 저렇게 뭐 모르는 애들 살짝 차랑 스치기라도 하면 오토바이 넘어지고 길에서 사고나기 십상이라 너무 무서웠어요. 사고날까봐 원래 무서워하는 경향도 있고요.

그런데 남편이 정말 찢어지는 듯한 목소리로(스트레스 아주 받고 화 많이 났을 때나 겨우 듣는, 결혼해서 한번 정도 들었던 그 목소리) 안 간다구!! 옆에서 왜 더 불안하게 해!! 이러면서 소리를 질렀어요. 평소에 절대 그러지 않는 사람인데 이게 그렇게 화가 날 일인가요? 그 아이들한테 내야할 화를 왜 제가 받아야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그리고 무서웠고요. 저는 이제 남편과 별로 이야기할 기분도 안 드는데 제가 너무 심하게 생각하는 걸까요?

IP : 147.46.xxx.11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6 3:05 PM (14.55.xxx.168)

    남편분, 10대도 아니고 ..
    하지만 운전자 옆에서 자꾸 이야기 하면 신경이 곤두서요
    운전할때 아이가 징징거려도 신경이 날카로워 지거든요

  • 2. ...
    '12.2.6 3:07 PM (1.245.xxx.176)

    화가 나신 상태라 제어가 안됐나보죠..
    오토바이가 그런식이면 진짜 진짜 짜증나거던요..
    이해하세요

  • 3. 나무
    '12.2.6 3:07 PM (220.85.xxx.38)

    그게 꼭 님한테 화를 낸 건 아니라고 봐요..

  • 4. 원글
    '12.2.6 3:08 PM (147.46.xxx.111)

    정말 그럴까요? 제가 너무 이 일로 우울한 기분이 들어서 왜 그럴까 생각했는데 남편이 그런 일을 그냥 지나치치 않고 그 애들이랑 막 붙으려고 하니 그게 더 실망스러웠던 것 같아요 전 정말 너무너무 무서웠어요

  • 5. ...
    '12.2.6 3:08 PM (211.244.xxx.39)

    앞차가 꽁초 휙~ 버리는거... 솔직히 뒷차 기분 무지 안좋아요
    남편분은 그냥 옆에 붙어서 주위만 줄려고 한 모양인데
    원글님이 옆에서 너무 그러니 화가 나신듯..-_-
    그럴땐 그냥 저 어린넘들이~ 이럼서 맞장구 한번 쳐주고 그냥 가자~ 이랬으면...ㅎ

  • 6. ,,,,,,
    '12.2.6 3:09 PM (72.213.xxx.138)

    이해가 당연히 갑니다. 그런데, 남편 열받은 상황에서 말이 곱게 나오지 않았을 것은 당연해요.
    전 그럴경우 성격을 아니까 눈을 꼭 감고 버팀. 아주 짜증이 나는 상황이지만 말 안하고 견디는 게 더 나음.
    아우 저것들...이럼서 상황 해소된 후에 당신 참느라 고생? 했다고 참아줘서 고맙다고 인사합니다. 그게 더 효과적이었음.

  • 7. 원글
    '12.2.6 3:13 PM (147.46.xxx.111)

    따뜻한 댓글 감사해요 왜 눈물이 고이는지 ㅠㅠ 댓글을 보니 조금 더 이해가는 면도 있고요..
    그런데 제가 운전을 안 해서 그러는데 정말 그 상황에서 제가 시비가 붙더라도 조용히 넘어갔으면 좋겠는데, 그런 걸 바라기에는 무리였을까요? 성인군자가 아닌이상 그 상황에서 다 그렇게 차 속도내고 뒤로 붙이면서 서로 위협하나요? 제가 운전을 안 하니 그 스트레스를 이해 못하는 건지요

  • 8. 캔디스
    '12.2.6 3:15 PM (218.54.xxx.171)

    원글님 마음 백번 이해갑니다....그런 행동자체가 싫어요.....운전자가 스트레스 받은 상황이라도...그래도 화해하세요..

  • 9. ...
    '12.2.6 3:21 PM (121.168.xxx.43)

    원글님 저도 운전 못합니다만... 그래도 원글님 남편 심정이 이해되요.
    그냥 원글님 심정이 많이 여리신 듯 하네요.
    운전하다 위험한 상황이 되면.. 운전자는 엄청 예민해져요.
    그렇게 예민한 상황에 원글님이 불을 끼얹은 격이죠.

    그냥 남편분이 원글님께 소리를 질렀다는 상황에 초점을 맞추지 마시고
    원글님 남편 분의 심정에 초점을 맞추세요.

    그리고 남편분은 원글님이 걱정하시는 일 하실 생각이 없었을 거예요.
    괜히 지레짐작하고 남편분을 오해하시지 마세요.

    그냥 아내와 자신의 목숨을 위협받았을 때.. 남자가 보일 수 있는 행동 중 하나일뿐.
    결정적인 위험(원글님이 상상하시는 오토바이족 아이이들과 싸움?) 은
    이성적으로 피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10. ,,
    '12.2.6 3:32 PM (113.131.xxx.141) - 삭제된댓글

    저도 운전할 때 저런 상황이 되면 묘하더라구요.
    애들과의 기싸움이 일어나면서 물러설수도 들이댈수도 없는..
    그런 상황에서 스스로도 적당선에서 마무리 되길 바라는 찰나의 순간인건데..(고작 몇초죠.따지고보면)
    옆에서 누가 뭐라고 하면 순간적으로 확 치받아오르기도 하더라구요.^^-제가 승질머리가 쫌-.- ㅋ

    그러니 그냥 남편분의 어느 상황에서의 모습이고. 단점이지만. 원글님이 이제 아셨으니 서로 적당선에서
    조심해주면 분란일어나지 않을 특정상황이다..라고 기억하시믄 될 꺼 같아요.

    근데 이거 옆에 있다 뜬금없이 당하면 당하는 사람 돌아버리죠.
    저는 제가 원글님처럼 한 번 당하고 나서 제 자신 많이 조심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니 맘 푸셔요..

    참..근데 또 다시 뜬금없이 떠오르는 생각이..혹시 남편부 예전에 어릴때나 젊을때
    괜히 저런 이상한 애들한테 곤욕치뤘던 트라우마 남아서 좀 더 공격적이었던 건 아닐까요?

    이런 저런 알수 없는 일도 있으니 그냥 덮어주시고..나중에 서로 맘 좋을때 대화 해보시면 좋을꺼 같네요..

  • 11. 운전자
    '12.2.6 4:21 PM (115.139.xxx.98)

    매일 운전해서 출퇴근하는데요..

    님 남편 이상하신분 아니고요..오토바이는 정말 신경쓰여서 나도 모르게 긴장타요.

    차에 타면 심리적으로 내부와 외부가 분리 되고..평소 아무 문제 없는 사람들도 작은일에 분노하고 어쩌고 저쩌고..읽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ㅋ

    암튼 여유있게 운전 해야하는거 맞고 남편분이 좀 공격적이었던거 맞지만..그게 곧 남편분 성향이 아니라는거죠.

    걱정마세요. 그냥 그럴때는 옆에서 더 막 무서워하고 그러지 마시고..부드럽게 말씀해 주세요.

    하여간 제 의견은..별일 아니다!!

  • 12. Jenlove
    '12.2.6 4:34 PM (121.145.xxx.165)

    전 원글님 이해되는데요..
    부인이 타고있는데..꼭 오토바이운전자랑 신경전을 해야되는지 이해불가네요..

    아버지가 신사적으로 운전하시긴 하는데..저도 여잔데..여자운전자 운전 답답하게 한다고
    툴툴 거리시기만 해도 싫더라구요..(저도 그 상황이 짜증나긴 했지만 상대운전자가 초행길 같았거든요)

    아무튼 제 남편이 저런식으로 행동하면 실망할거 같아요..원글님 힘내세요

  • 13. 201208
    '12.2.6 5:29 PM (211.207.xxx.21)

    전 남편분이 납득이 안 가네요.
    지나가면 다시 볼 일도 없는 오토바이 운전자와 기싸움을 벌여서 뭐합니까?
    게다가 아무데나 담배 꽁초를 버리는 개념 상실한 고딩 오토바이 라이더들이 무슨 짓을 벌일 줄 알구요.

    그리고 원글님이 심하게 말린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왜 그렇게 화를 내나요? 그런 상황에서 불안해하고
    저지하려는 건 당연한 거죠.

    어떤 분 말씀처럼 평소에는 점잖다가 운전대만 잡으면 돌변하는 분인 건지, 아니면 다른 일로 스트레스가
    쌓였는데 괜히 오토바이 애들 때문에 폭발한 건지 확인을 해보셔야 할 것 같네요.

    운전에 방심하거나 만용을 부렸다가는 한순간에 정말로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 14. 그러면 안되는거 알면서도
    '12.2.6 6:15 PM (175.113.xxx.111)

    남편분 반응도 이해 되는게 정말 정말 화를 유발 시키는 상대가 오토바이와 택시 거든요.
    저도 운전 하기전엔 욕 모르고 살았더랬는데 지금은 개객끼;;;;소리가 막 튀어나와요.-_-;;
    그럴때는 차라리 남편을 말리기 보다는 에휴 저 나쁜&*$%들아 하면서 옆사람이 오버 하면
    분노 충전된 운전자가 오히려 누그러 질거에요.
    제 남동생이 좀 발끈하는게 있어서 과격 운전을 하곤 하는데 제가 옆에 타면 그러지마 하는게 아니라
    더 막 저런것들은 어쩌구 하면서 오버질 하면 남동생이 ㅋㅋ거리다 평정을 찾아요.
    근데 보통의 남자들도 그렇더라구요.
    옆에서 지적하고 훈계하듯 말리고 그러면 운전대 잡은 사람 순간 더 열받아 해요;;

    어느 책에서 봤는데..
    지적이고 선하기로 정평이 난 어떤 노교수가 이사로 인해 거리가 멀어져 운전을 배워 출퇴근을 했는데
    1년도 안되 운전을 안하겠다 선언했대요.자신의 인성이 망가지는걸 더 두고 볼수 없다면서..

  • 15. ..
    '12.2.6 6:27 PM (59.29.xxx.180)

    jk는 늘 보면 서울이라면 무조건 까고싶어안달난듯...ㅋㅋㅋ
    부산사람들은 다 저러나요

  • 16. 투덜이스머프
    '12.2.6 7:41 PM (14.63.xxx.192)

    솔직히
    남편분도 좀 무서우셨을 것 같은데
    자존심에 그냥 계속 밀어붙이신 것 같구요.
    그렇게 극도로 긴장하다 보니 말이 세게 나가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라도 남편이 운전도중 신경전 벌이면
    그냥 있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서로서로 이번 일은 이해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17. hoony
    '12.2.6 8:01 PM (49.50.xxx.237)

    아무리 운전 잘하는 사람도 옆에서 뭐라 그러면
    운전할때 짜증이 나요.
    물론 지금 상황은 좀 특별하긴했네요.
    님이 그냥 쿨하게 푸세요. 애들한테 풀걸 님한테 버럭한거같아요.
    저도 얼마전에 여행지에서 렌트카 빌렸다가
    옆에서 딸애가 궁시렁거리니까 사고가 생기더라구요.
    한번은 봐주세요.

  • 18. 저도
    '12.2.7 3:43 PM (124.80.xxx.7)

    저도 운전할때 커브틀거나 고속도로 달리거나 위험한 상황일때 우리아이가 말걸면(특히 말안되는 소리나
    짜증나는 소리할때) 아이 잡을정도로 화냅니다...본능적으로 그렇게 되어요...
    남편이 나 운전할때 잔소리하면 과민반응 하고요...
    이해하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418 언더우드 선교사에 대해 1 82는다알아.. 2012/02/06 1,060
66417 2월 6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2/06 381
66416 행동이 느려터진 아이 속터져 죽겠어요. 12 속터져 2012/02/06 3,041
66415 정말편한 신발 70대엄마 4 추천해주세요.. 2012/02/06 1,652
66414 난시용 일회용렌즈 끼시는분들.... 7 궁금 2012/02/06 22,428
66413 수잔와이즈바우어의 "세계역사이야기" 재밌나요?.. 10 책싫어요 2012/02/06 1,370
66412 고구마가 먹고 싶어요.. 3 룰루고양이 2012/02/06 1,061
66411 나는 잠자리 상대도아니고 파출부도 아닌데....... 42 희오 2012/02/06 19,320
66410 오색약손어떤가요? 2 추워요 2012/02/06 1,284
66409 서울시 ‘이명박·오세훈 부채’ 분석하기로 8 결과대박궁금.. 2012/02/06 1,440
66408 [원전]기사 3개 참맛 2012/02/06 920
66407 서문시장에서 수 놓는 곳은 몇 지구인가요? 1 급질-대구맘.. 2012/02/06 846
66406 참치캔 9 희망 2012/02/06 1,861
66405 MBC 이어 KBS도 총파업? 참맛 2012/02/06 607
66404 차주전자 손잡이가 녹아내렸어요. 1 정신없는 아.. 2012/02/06 596
66403 학군...정말 중요할까요? 15 고민 2012/02/06 5,582
66402 발톱무좀 7 알렉 2012/02/06 2,854
66401 가출과 별거의 차이가 뭔가요? 2 swfam 2012/02/06 2,014
66400 2월 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2/06 816
66399 개신교 개종 금지해라? WCC가 일침을 놨군요! 2 호박덩쿨 2012/02/06 1,116
66398 나는 항상 불쌍한 거 같아..라는 딸의 말(예비초6학년) 6 뜨끔맘 2012/02/06 1,653
66397 친정아버지의 아들과 딸들 14 초록바다 2012/02/06 3,685
66396 요즘 아동화 왜 이리 비싼가요? 7 아동화 2012/02/06 1,688
66395 양준혁이 어린 여자를 얼마나 밝히길래.. 27 ㅇㅇ 2012/02/06 17,753
66394 바이올린 선생님으로 살아가기... 2 키린 2012/02/06 1,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