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의 험담을 해야만 친해지나요?

옛날일 조회수 : 2,820
작성일 : 2012-02-06 13:59:03

밖에 나갔다가 작년에 알던 이웃(b)을 봤어요.

잊어버리고 살다가 그 엄마 얼굴보니 옛날일이 떠올라 여기에 푸념하고 잊으려구요.

저랑 직접 알게 된 사이는 아니고 저랑 친하게 왕래하던 엄마(a)와 알던 이웃(b)이에요.

두사람은 아이들도 같은 유치원을 보내서 저보다는 오래전부터 알던 사이였대요.

근데 중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라도 여하튼 둘이 만나면 b엄마는 무척 반가워하는데

a엄마는 뭔가 좀 껄끄러워하는 눈치였어요.

여하튼 b엄마가 노골적으로 우리와 같이 다니려고 연락해서 자주 끼다보니 셋이 같이 어울리게

되었어요.

그런데 평소에 안그러던 a엄마가 자꾸 저에게 싫은 소리를 하는거에요.

아이교육을 그런식으로 하면 안된다.

살림을 그렇게 살면 안된다.

난방을 그렇게 많이 하면 안된다.등등...

일년넘게 어울리면서 생전 그런말을 안하던 사람이 갑자기 그렇게 돌변하니 당혹스럽기도 하고

기분도 언짢아서 싫은 내색을 했어요.

그랬더니 a엄마가 조심스럽게 그러더군요.

사실은 b엄마가 제 험담을 많이 한대요.

자기딴에는 제게 그 얘기를 해주고 제가 고치면 b엄마도 제 험담을 그만하지 않을까? 싶었대요.

그러면서 원래 엄마들끼리는 험담하면서 친해지는거라고 b엄마가 그랬다는 거에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셋이 있다가 가끔 b엄마가 자리를 비울때가 있는데 그럴때면

"나 없을때 내 험담 하지마.갔다와서 무슨 얘기했는지 물어볼꺼야?" 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어요.

전 당연히 농담이라고 생각하며 웃었는데 a엄마 얘기를 듣고보니 그게 농담이 아니었던 거에요.

그 사실을 안 뒤로는 a엄마,b엄마 모두 연락 끊고 왕래하지 않고 있어요.

왕래끊고 지내다 길에서 만났는데 b엄마가 무척 반갑다는듯이 인사를 하길래 고개만 까딱하고 지나갔더니

굉장히 당황하더라구요.

원래 엄마들관계가 서로 험담하고 안그런척 어울리는건지 참 헷갈립니다.

IP : 116.125.xxx.5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싫어요
    '12.2.6 2:04 PM (59.15.xxx.229)

    둘 다 안만나고 멀리하는거 잘하신거 같아여
    친한 엄마들끼리 적당한 선에서의 남편 험담 시댁험담 하면서는 친해져도
    주변 엄마들 험담하면서 친해진다는건 말도 안되요
    그런 사람들 딱 질색

  • 2. ........
    '12.2.6 2:09 PM (72.213.xxx.138)

    험담하는 사람은 험담하는 사람끼리 지내야 편할거에요. 그들만의 리그에 소재부족으로 끼기 힘들어요 ㅋㅋ

  • 3. ...
    '12.2.6 2:14 PM (211.224.xxx.193)

    a라는 사람이 웃긴 사람이네요. 그냥 당혹스러우니까 b를 걸고 넘어진거네요. 뒤에서 까는지 안까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일러바치는 a가 더 이상한 부류예요.

  • 4.
    '12.2.6 2:25 PM (118.223.xxx.119)

    친구들을 만나다보면 험담하는 사람은 꼭 하고 안하는 사람은 안해요
    동조도 잘 안하구요..
    근데 험담을 하는사람은 어디서든 제험담이라고 안하란 보장이 없으므로
    깊은말 안나누려고 노력해요

  • 5. 혹시
    '12.2.6 5:41 PM (175.208.xxx.55)

    a라는 사람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하는건 아닐까요? b가 "나 없을때 내 험담 하지마. 갔다와서 무슨 얘기했는지 물어볼꺼야" 라고 했던건, a가 험담하는 스타일이라 b가 그런 말 했을 수도 있구요. 지금 원글님 글로만 봐서는 b의 입장은 하나도 없고 모두 a를 통해서만 알게 된 사실뿐인 것 같아요. 제가 b의 입장(저는 입도 뻥긋 한 적 없고 더군다나 남 험담 한적 없는데..)에서 아무 전후 사정도 모른 채, a의 여기서 이 말 하고 저기서 저 말하는 버릇 + 이 글에서 원글님 입장 되시는 분의 오해로, 그 둘 사이에서 완전히 팽 당해버린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 상황을 되돌리려 노력하지 않고 그냥 그 둘 모두를 떠나버렸었어요. 지금도 원글님 입장 되시는 분은 아마 저를 나쁜 사람으로 알고 있을 거예요. 마음 아팠지만 여우같은 사람(a)이 쳐 놓은 덫에서 빠져나오려면 제 손과 입도 더럽혀져야했고 다른 머리 아픈 일들도 많아 그냥 피해버리는 걸로 말았는데..가끔 생각납니다..원글님도 혹시 이런 상황이 아닌지 잘 파악해 보세요..험담 안하시는 원글님께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3454 혹시 담양 터미널 근처에 맛집 추천해주실분 안계실까요? 1 우우우 2012/05/26 1,836
113453 봉주13회 20 내꼼수 2012/05/26 2,503
113452 열무김치 담궛는데 너무 맛나요( 할때마다 맛이 달라서리~) 7 .. 2012/05/26 2,655
113451 오늘 베이비엑스포에 다녀왔는데 ㅠ 걱정이ㅠ 3 아기엄마 2012/05/26 1,317
113450 카톡 전화번호 모르고 아뒤만 아는경우 어떻게 하나요? 2 공감 2012/05/26 2,371
113449 어제 백화점에서 본 진상.. 28 ..... 2012/05/26 12,742
113448 방콕 호텔 추천 부탁드려요~ 9 여행가자 2012/05/26 1,730
113447 시누자식 내자식 8 자식 2012/05/26 2,974
113446 신사동 아구찜 잘하는곳 알려주세요~ 2 초온닭 2012/05/26 1,308
113445 이시간에 애가 배고프다면 먹을거주세요? 8 ㅡㅡ 2012/05/26 1,739
113444 다이어트 한달째.. 4.5kg 감량 1 운동운동 2012/05/26 3,457
113443 워터파크에서 누가 안경을 가져갔어요ㅠㅠ 컵케이크 2012/05/26 1,120
113442 피아노 학원 쉬나요? 1 월요일 2012/05/26 887
113441 왜케 빨리 헤지나요? 1 남아 운동화.. 2012/05/26 845
113440 대표경선에 대하여 궁금 해요??? 4 민주당 2012/05/26 779
113439 대전 노은지구 중학교 1 이사 2012/05/26 1,924
113438 저녁에 먹은것. 2012/05/26 863
113437 키톡에 돼지구이 레시피글.. 혹시 기억하는 분계심 알려주세요 ㅠ.. 5 토포리노 2012/05/26 1,502
113436 매실5kg 을 장아찌만드려고 해요 유리병 용량선택 도와주세요. 7 매실장아찌 .. 2012/05/26 3,024
113435 침대에 누우면 따끔따끔... 왜이럴까요?? 2 내가늠드러운.. 2012/05/26 3,450
113434 이도 만원 그릇 고별전 하고 있네요. 3 ... 2012/05/26 2,818
113433 아이들 티비 앞에 앉혀놓는 광고보면 괜시리 불편해요. 6 세상이바뀌지.. 2012/05/26 1,306
113432 김두관이 대산후보로 나오면 12 만얃 2012/05/26 1,854
113431 딸애가 갑자기 잠을 너무 많이 자네요 6 ... 2012/05/26 3,629
113430 대기업 직원 연봉 리스트..... ㄷㄷㄷㄷ 8 오리 2012/05/26 6,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