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의 험담을 해야만 친해지나요?

옛날일 조회수 : 1,852
작성일 : 2012-02-06 13:59:03

밖에 나갔다가 작년에 알던 이웃(b)을 봤어요.

잊어버리고 살다가 그 엄마 얼굴보니 옛날일이 떠올라 여기에 푸념하고 잊으려구요.

저랑 직접 알게 된 사이는 아니고 저랑 친하게 왕래하던 엄마(a)와 알던 이웃(b)이에요.

두사람은 아이들도 같은 유치원을 보내서 저보다는 오래전부터 알던 사이였대요.

근데 중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라도 여하튼 둘이 만나면 b엄마는 무척 반가워하는데

a엄마는 뭔가 좀 껄끄러워하는 눈치였어요.

여하튼 b엄마가 노골적으로 우리와 같이 다니려고 연락해서 자주 끼다보니 셋이 같이 어울리게

되었어요.

그런데 평소에 안그러던 a엄마가 자꾸 저에게 싫은 소리를 하는거에요.

아이교육을 그런식으로 하면 안된다.

살림을 그렇게 살면 안된다.

난방을 그렇게 많이 하면 안된다.등등...

일년넘게 어울리면서 생전 그런말을 안하던 사람이 갑자기 그렇게 돌변하니 당혹스럽기도 하고

기분도 언짢아서 싫은 내색을 했어요.

그랬더니 a엄마가 조심스럽게 그러더군요.

사실은 b엄마가 제 험담을 많이 한대요.

자기딴에는 제게 그 얘기를 해주고 제가 고치면 b엄마도 제 험담을 그만하지 않을까? 싶었대요.

그러면서 원래 엄마들끼리는 험담하면서 친해지는거라고 b엄마가 그랬다는 거에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셋이 있다가 가끔 b엄마가 자리를 비울때가 있는데 그럴때면

"나 없을때 내 험담 하지마.갔다와서 무슨 얘기했는지 물어볼꺼야?" 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어요.

전 당연히 농담이라고 생각하며 웃었는데 a엄마 얘기를 듣고보니 그게 농담이 아니었던 거에요.

그 사실을 안 뒤로는 a엄마,b엄마 모두 연락 끊고 왕래하지 않고 있어요.

왕래끊고 지내다 길에서 만났는데 b엄마가 무척 반갑다는듯이 인사를 하길래 고개만 까딱하고 지나갔더니

굉장히 당황하더라구요.

원래 엄마들관계가 서로 험담하고 안그런척 어울리는건지 참 헷갈립니다.

IP : 116.125.xxx.5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싫어요
    '12.2.6 2:04 PM (59.15.xxx.229)

    둘 다 안만나고 멀리하는거 잘하신거 같아여
    친한 엄마들끼리 적당한 선에서의 남편 험담 시댁험담 하면서는 친해져도
    주변 엄마들 험담하면서 친해진다는건 말도 안되요
    그런 사람들 딱 질색

  • 2. ........
    '12.2.6 2:09 PM (72.213.xxx.138)

    험담하는 사람은 험담하는 사람끼리 지내야 편할거에요. 그들만의 리그에 소재부족으로 끼기 힘들어요 ㅋㅋ

  • 3. ...
    '12.2.6 2:14 PM (211.224.xxx.193)

    a라는 사람이 웃긴 사람이네요. 그냥 당혹스러우니까 b를 걸고 넘어진거네요. 뒤에서 까는지 안까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일러바치는 a가 더 이상한 부류예요.

  • 4.
    '12.2.6 2:25 PM (118.223.xxx.119)

    친구들을 만나다보면 험담하는 사람은 꼭 하고 안하는 사람은 안해요
    동조도 잘 안하구요..
    근데 험담을 하는사람은 어디서든 제험담이라고 안하란 보장이 없으므로
    깊은말 안나누려고 노력해요

  • 5. 혹시
    '12.2.6 5:41 PM (175.208.xxx.55)

    a라는 사람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하는건 아닐까요? b가 "나 없을때 내 험담 하지마. 갔다와서 무슨 얘기했는지 물어볼꺼야" 라고 했던건, a가 험담하는 스타일이라 b가 그런 말 했을 수도 있구요. 지금 원글님 글로만 봐서는 b의 입장은 하나도 없고 모두 a를 통해서만 알게 된 사실뿐인 것 같아요. 제가 b의 입장(저는 입도 뻥긋 한 적 없고 더군다나 남 험담 한적 없는데..)에서 아무 전후 사정도 모른 채, a의 여기서 이 말 하고 저기서 저 말하는 버릇 + 이 글에서 원글님 입장 되시는 분의 오해로, 그 둘 사이에서 완전히 팽 당해버린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 상황을 되돌리려 노력하지 않고 그냥 그 둘 모두를 떠나버렸었어요. 지금도 원글님 입장 되시는 분은 아마 저를 나쁜 사람으로 알고 있을 거예요. 마음 아팠지만 여우같은 사람(a)이 쳐 놓은 덫에서 빠져나오려면 제 손과 입도 더럽혀져야했고 다른 머리 아픈 일들도 많아 그냥 피해버리는 걸로 말았는데..가끔 생각납니다..원글님도 혹시 이런 상황이 아닌지 잘 파악해 보세요..험담 안하시는 원글님께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782 2월 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2/09 509
67781 원격으로컴터고치는거요리플절실~~급 2 헬프맘! 2012/02/09 544
67780 뒤끝작렬이긔 ㅋㅋ 9 여기 2012/02/09 1,491
67779 토지 상속에 관해 아시는분 8 아시는분 2012/02/09 1,919
67778 1주일새에 흉몽을 세번을 꾸었는데요 2 나쁜꿈 2012/02/09 652
67777 회사홈피 의뢰시 주의점 있을까요? 잘하는곳도 추천부탁드립니다. ㅡㅡ 2012/02/09 352
67776 영양제 식탁위에 두시나요? 14 ... 2012/02/09 3,490
67775 전세대출이냐 월세끼고 가느냐.. 12 전세 2012/02/09 2,562
67774 회식자리에서 있었던 일.......(2) 4 주사일까? 2012/02/09 1,749
67773 안방에서 나는 냄새..? 5 2012/02/09 2,957
67772 중학교교복 가디건 10 초보 2012/02/09 1,618
67771 저도 음악 한곡 올립니다.. .. 2012/02/09 539
67770 싹난 감자 처치하려는데요 3 한심녀 2012/02/09 8,421
67769 나꼼수는 왜 사과할 수 없었을까? 17 사실은 2012/02/09 2,993
67768 우리나라만 전세 시스템 있나 봐요? 6 dd 2012/02/09 1,604
67767 나꼼수와 강마에~ 1 성주참외 2012/02/09 598
67766 남편이 설거지 다 해줘요 2 ^-----.. 2012/02/09 1,058
67765 직장맘에겐 집 가까운 어린이집일까? 거리가 좀 멀어도 그래도 구.. 7 ego 2012/02/09 1,035
67764 삼국까페, 참 더럽게 할 일도 없습니다. 25 2012/02/09 3,540
67763 초3 아이 문법 이해시키는법 17 ..., 2012/02/09 1,694
67762 마음이 너무 아파서 미치겠어요 5 .. 2012/02/09 2,690
67761 교통사고 사망 경험자분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5 잘될거야 2012/02/09 1,356
67760 우리말 디베이트 수업에 대해 아시는분 5 사교육의 진.. 2012/02/09 1,574
67759 새로생긴 지금 82쿡에서는 기능 좋네요 클로버 2012/02/09 726
67758 대학교 신입생 OT에서 생긴 일 1 지나간 이야.. 2012/02/09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