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의 험담을 해야만 친해지나요?

옛날일 조회수 : 1,843
작성일 : 2012-02-06 13:59:03

밖에 나갔다가 작년에 알던 이웃(b)을 봤어요.

잊어버리고 살다가 그 엄마 얼굴보니 옛날일이 떠올라 여기에 푸념하고 잊으려구요.

저랑 직접 알게 된 사이는 아니고 저랑 친하게 왕래하던 엄마(a)와 알던 이웃(b)이에요.

두사람은 아이들도 같은 유치원을 보내서 저보다는 오래전부터 알던 사이였대요.

근데 중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라도 여하튼 둘이 만나면 b엄마는 무척 반가워하는데

a엄마는 뭔가 좀 껄끄러워하는 눈치였어요.

여하튼 b엄마가 노골적으로 우리와 같이 다니려고 연락해서 자주 끼다보니 셋이 같이 어울리게

되었어요.

그런데 평소에 안그러던 a엄마가 자꾸 저에게 싫은 소리를 하는거에요.

아이교육을 그런식으로 하면 안된다.

살림을 그렇게 살면 안된다.

난방을 그렇게 많이 하면 안된다.등등...

일년넘게 어울리면서 생전 그런말을 안하던 사람이 갑자기 그렇게 돌변하니 당혹스럽기도 하고

기분도 언짢아서 싫은 내색을 했어요.

그랬더니 a엄마가 조심스럽게 그러더군요.

사실은 b엄마가 제 험담을 많이 한대요.

자기딴에는 제게 그 얘기를 해주고 제가 고치면 b엄마도 제 험담을 그만하지 않을까? 싶었대요.

그러면서 원래 엄마들끼리는 험담하면서 친해지는거라고 b엄마가 그랬다는 거에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셋이 있다가 가끔 b엄마가 자리를 비울때가 있는데 그럴때면

"나 없을때 내 험담 하지마.갔다와서 무슨 얘기했는지 물어볼꺼야?" 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어요.

전 당연히 농담이라고 생각하며 웃었는데 a엄마 얘기를 듣고보니 그게 농담이 아니었던 거에요.

그 사실을 안 뒤로는 a엄마,b엄마 모두 연락 끊고 왕래하지 않고 있어요.

왕래끊고 지내다 길에서 만났는데 b엄마가 무척 반갑다는듯이 인사를 하길래 고개만 까딱하고 지나갔더니

굉장히 당황하더라구요.

원래 엄마들관계가 서로 험담하고 안그런척 어울리는건지 참 헷갈립니다.

IP : 116.125.xxx.5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싫어요
    '12.2.6 2:04 PM (59.15.xxx.229)

    둘 다 안만나고 멀리하는거 잘하신거 같아여
    친한 엄마들끼리 적당한 선에서의 남편 험담 시댁험담 하면서는 친해져도
    주변 엄마들 험담하면서 친해진다는건 말도 안되요
    그런 사람들 딱 질색

  • 2. ........
    '12.2.6 2:09 PM (72.213.xxx.138)

    험담하는 사람은 험담하는 사람끼리 지내야 편할거에요. 그들만의 리그에 소재부족으로 끼기 힘들어요 ㅋㅋ

  • 3. ...
    '12.2.6 2:14 PM (211.224.xxx.193)

    a라는 사람이 웃긴 사람이네요. 그냥 당혹스러우니까 b를 걸고 넘어진거네요. 뒤에서 까는지 안까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일러바치는 a가 더 이상한 부류예요.

  • 4.
    '12.2.6 2:25 PM (118.223.xxx.119)

    친구들을 만나다보면 험담하는 사람은 꼭 하고 안하는 사람은 안해요
    동조도 잘 안하구요..
    근데 험담을 하는사람은 어디서든 제험담이라고 안하란 보장이 없으므로
    깊은말 안나누려고 노력해요

  • 5. 혹시
    '12.2.6 5:41 PM (175.208.xxx.55)

    a라는 사람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하는건 아닐까요? b가 "나 없을때 내 험담 하지마. 갔다와서 무슨 얘기했는지 물어볼꺼야" 라고 했던건, a가 험담하는 스타일이라 b가 그런 말 했을 수도 있구요. 지금 원글님 글로만 봐서는 b의 입장은 하나도 없고 모두 a를 통해서만 알게 된 사실뿐인 것 같아요. 제가 b의 입장(저는 입도 뻥긋 한 적 없고 더군다나 남 험담 한적 없는데..)에서 아무 전후 사정도 모른 채, a의 여기서 이 말 하고 저기서 저 말하는 버릇 + 이 글에서 원글님 입장 되시는 분의 오해로, 그 둘 사이에서 완전히 팽 당해버린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 상황을 되돌리려 노력하지 않고 그냥 그 둘 모두를 떠나버렸었어요. 지금도 원글님 입장 되시는 분은 아마 저를 나쁜 사람으로 알고 있을 거예요. 마음 아팠지만 여우같은 사람(a)이 쳐 놓은 덫에서 빠져나오려면 제 손과 입도 더럽혀져야했고 다른 머리 아픈 일들도 많아 그냥 피해버리는 걸로 말았는데..가끔 생각납니다..원글님도 혹시 이런 상황이 아닌지 잘 파악해 보세요..험담 안하시는 원글님께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731 내신절대평가제 시행될까요? 4 입시제도 2012/02/09 1,312
67730 29개월 아이...배변 훈련을 어떻게? 4 그루터기 2012/02/09 1,075
67729 조선종편, 재벌개혁 "안돼~", "9.. yjsdm 2012/02/09 611
67728 방사능/학교급식에 수산물로 고민하시는 분들(학교급식개정제안서를 .. 1 파란 2012/02/09 752
67727 여자는 약하니까 봐주란말..어릴땐 아니지않나요? 13 ㅎㅎㅎㅎㅎㅎ.. 2012/02/09 1,470
67726 이사할때 샤랄라여신 2012/02/09 473
67725 제주 올레길 7코스 아이들이 완주 하기에 힘들까요? 11 초보신자 2012/02/09 1,350
67724 이런 교회라면 안티들도 대환영? 도대체 무슨 교회 길래? 2 호박덩쿨 2012/02/09 1,474
67723 디마티니 어느 백화점에 입점되어 있나요? 1 뻥튀기 2012/02/09 626
67722 새옷이라고 샀는데 튀김냄새. 5 ... 2012/02/09 1,619
67721 전세집 보일러 수리비 집주인에게 청구해도 되나요? 11 수리비 2012/02/09 13,173
67720 완전 영어에 관한 뻘 질문 어원공부 2012/02/09 430
67719 시아버지 밥상 챙기기.. 19 .... 2012/02/09 4,002
67718 현관에 옷걸이(세워두는것)하나 두면 지저분할까요? 3 ... 2012/02/09 1,837
67717 여기서 누가 제일 잘생겼나요? 有 39 ... 2012/02/09 3,074
67716 일본방사능/마음놓고 어묵먹고 멸치다시를 하려면... 1 실천이답 2012/02/09 1,690
67715 제주항공 어떤가요? 5 급질 2012/02/09 2,091
67714 귀여운 둘째녀석 1 후리지아향기.. 2012/02/09 563
67713 다문화주의자왈: 글로벌 시대니까 국사교육 하지말자~ 밤이 깊었네.. 2012/02/09 419
67712 사진 속 스튜어디스 분 지난번 "짝"에서 나온.. 5 이분 2012/02/09 3,194
67711 벌써마흔이 ~~ 1 41 2012/02/09 750
67710 셜록을 몰랐던 그 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5 ,.,. 2012/02/09 2,158
67709 차 문열때 옆차 문 찍지 않게 조심좀!!! 1 조심조심 2012/02/09 1,429
67708 반품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요,, 5 배려 2012/02/09 1,436
67707 [원전]울산시 먹는 물 '방사성 물질' 정기검사 1 참맛 2012/02/09 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