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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겨우시겠지만 층간소음 가해자로서 조언 부탁드려요..ㅠㅠ

ㅠㅠ 조회수 : 2,766
작성일 : 2012-02-06 11:44:21

82의 첫 글이 이런 글이 되었어요....ㅠㅠ

작년 12월에 이사를 해서 들어 왔습니다.

저희 시누께서 층간소음으로 심한 고통을 겪으셔서 아파트에서 주택으로 이사 하시는 것도 보고,

신랑도 저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피하자는 주의라 특히 신경을 많이 씁니다.

아이는 남자 아이(8세) 이고 혼자이고, 주로 레고 만들기나 자동차 가지고 노는 정도로 얌전하게 놉니다.

성향도 차분한 편이구요. 아이가 주로 노는 아이놀이방엔 10Cm가 넘는 소음방지 특수 매트를 깔아 놓았어요.

아이방 의자나 식탁의자는 끄는 소리가 나지 않게 처리를 다 해서, 닳아서 소리가 난다 싶으면 그때마다 교체 합니다.

혹시라도 아이가 가끔 다다다 뛰거나 하면 저도 좋게 걸어다니라 하고, 신랑은 좀 더 예민해서 더 엄하게 말하구요.

아이에겐 많이 미안하지만 공공주택에서 사니까 서로 조심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서요..

윗집에서 발로 쿵쿵 찍고 다니는 소리가 크게 들려서 그러면 우리도 살살 걸어야 겠다 생각해서

주로 발을 끌면서 걸어 다니는 편입니다.

이사오기 전엔 한번도 아래층으로 부터 인터폰이나 항의를 받은적이 없었구요.

 

이사와서 그래도 혹시 우리가 알게모르게 생활하며 아래층 분들께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인사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작은 간식을 사들고 방문해서 인사드리면서, 최대한 불편한 소음이 안나게 처리는 했지만(이 말씀 드리는데 '그러셔야죠' 하시더라구요..) 혹시라도 소음으로 불편하시면 인터폰 주시라고 말씀드렸어요.

아이가 몇살이냐고 물어 보시더니 '많이 뛰겠네' 하시더라구요..

 

얼마 지나...집에 동생네가 놀러 왔습니다. 집들이라 와서 노느라 좀 뛰었어요.  인터폰이 오더군요.

네..어려서 이야기를 해도 좀 뛰어요. 그래서 정말 죄송하다고..정말 죄송했거든요. 동생네는 곧 갔습니다.

그리고 몇달 후..아이 유치원 친구들이 2명 놀러 왔습니다, 여자 아이들이라 앉아서 플레이도를 하거나,

책을 읽거나 하다가 몇번 와다다 뛰었습니다. 불안불안 했는데 바로 인터폰이 왔어요..

친구 엄마들은 헉....심하다 그러면서 미안하다고, 곧 자리 정리하고 헤어졌습니다.

또 1월1일, 동생네가 왔는데, 이제 아이가 커서 말귀도 알아먹고 또 뛰는것도 거의 안 합니다.

그래도 몇번 또 쿵쿵 거렸더니 또 인터폰이 왔어요..가족들 새해라 모였는데 다들 기분이 그랬습니다..

 

저희집엔 손님이 방문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친정이나, 1층이 집인 동생네서 모이거나 하고,

유치원 친구들도 밖에서 만나구요. 그런데 1년에 4~5번 방문해서 1~2시간 있는데, 조금 소란하면

바로 인터폰이 옵니다. 찬바람이 쌩생부는 목소리로...손님들도 그때부터 가시방석이 되구요.

 

물론 소음이 나면 인터폰 해 주시라고 말씀 드렸으니 당연히 그럴 수도 있는데요..

엘리베이터에서 가끔 마주쳐서 웃으며 인사를 하면 처음엔 마지못해 어색하게 인사를 받더니

나중엔 눈을 내리깔고 아주 기분나쁘게 응대를 하시더라구요.

저도 몇번 하다가 이젠 인사 안해요. 꼭 제가 죄인이 된것처럼 비굴한 느낌이 들어서요..

 

그래서, 너무 맘이 불편하고 그래서 생각끝에 편지를 써 볼까 해서요..

이제 초등 들어가면 아이들 친구들이 올 수도 있고 한데, 좀 편한(?) 시간대가 있으시냐고..

최대한 소음으로 피해 안 드리게 하고 싶다구요..

제가 알기로 4~5시 정도까지는 집이 비어있는것 같아서, 시간대를 대강이라도 말씀해 주시면 

친구들이 와도 그때 오도록 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도 드는데요..

 

아.....맘이 너무 불편해요...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현명하신 82님들의 조언 부탁드릴께요.ㅠㅠ

 

IP : 110.10.xxx.14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무
    '12.2.6 11:47 AM (59.20.xxx.185)

    저자세로 시작하셨네요.ㅡ.ㅡ
    그리고 낮이나 밤9시전엔 왠만한소리 다 참지 않나요?

  • 2. ...
    '12.2.6 11:50 AM (110.13.xxx.156)

    글쎄요 저희는 피해자인데요
    저희 윗집은 할머니 혼자 살아요 근데 딸이 같은 아파트에 사는데 손주가 3명
    본인 집에서 안뛰고 할머니집에서 줄넘기도 하고 뛰고 미쳐요
    아들도 주말 마다 아이랑 오고 ..올라가니 자기 집에는 할머니만 산데요 본인들은 가끔오고 뛸사람 없다고
    그러면서 눈 부라리는데
    가끔 뛰는걸 뭘 그러냐고
    하루는 너무 뛰어서 저희가 나가자 하고 나가는데 그아들이 내려 오더라구요
    잠깐만 저희 집에 들어가자 하고 같이 들어가 10분 있으니 죄송합니다 하데요
    본인들은 절대 못느껴요 조심한다 생각하고 서로 조심하는 방법뿐이라 생각해요
    최대한 매트 깔구요 8살이면 조심 시킬수 있다 생각해요
    낮에 놀라고 하세요 밤에는 최대한 조심하시구요

  • 3. ㅠㅠ
    '12.2.6 11:54 AM (110.10.xxx.149)

    네...8살 아이도 발 끌고 다녀요..ㅠㅠ 9시면 잠자리에 들구요..
    평소에는 괜찮은데 1년에 몇번 안되는 경우에도 그러시니 무슨 방법이 없을까 해서요..
    손님들 오시고 하면 아무래도 좀 시끄러워지고 소음도 나서요..

  • 4. ...
    '12.2.6 11:54 AM (218.236.xxx.183)

    그런데 힘들게 지내는 아래층 입장에서는 평상시에 간간이 나는 소음은 그냥
    참고 지냅니다만 손님이라도 와서 소음이 커지거나 잦아지면 그 시간이
    한시간이든 두시간이든 견디는 입장에서는 정말 힘듭니다.

    차라리 그럴 때는 손님이 온다고 미리 얘기하면 밖으로 나가든가 해서
    피할 수 있게 해주시는게 좋은데 그것도 서로 쉬운거 아니죠....

  • 5. 리아
    '12.2.6 11:57 AM (210.0.xxx.215)

    저도 층간소음 피해자로 댓글 적어보자면....
    아래층이 지금 느끼고 있는 윗층 소음이 어느정도인지...윗층은 모른다고 할까요?
    윗층은 조심한다...최대한 소음을 줄이려고 노력한다고 생각하고 행동할지 모르지만,
    아래층은 전혀 노력을 안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는거죠.

    그래도 원글님 같은 윗층이라면 서로 이야기해볼만한데요.
    그냥 딱 까놓고 이야길 해보시는건 어떠세요?
    나 이정도 노력하는데, 그래도 소음이 많더냐...
    라고.^^

  • 6. ...
    '12.2.6 12:02 PM (211.246.xxx.93)

    완전 비슷한 경험자입니다.
    저희 아인 딸 8세고요 걸음마할때부터 조심시켰고
    저희부부 어릴때부터 아파트생활해와서 민감하게 교육받고 컸습니다
    온집안에 매트깔고 슬리퍼 기본이고요 집에 장난감 전혀없고 자기방 책상에서 공부합니다
    그래도 안되더라고요
    피아노는 평일 오후 5시~6시에만,주말엔 불가로 썼고요 청소기 세탁기 씽크대 모두 8시에 마감했고요
    그래도 낮에 걷지도 말래요 울린다고
    자기네 개는 밤낮으로 울어도(화나면 개를 때리더라고요) 자기네 부부싸움 소리때문에 죽어나는데도 부끄러운줄모르고 싸울때마다 우리를 잡더라고요
    집 보여주고 경찰과 관리실직원 제가 불러서 애 뛰는 것도 보여줬다니까요
    빌어도보고 달래도보고 집에 안들어가기도 해봤는데 안되요 그런사람은요
    그냥 이사하세요
    저흰 정말 질려서 타운하우스로 옮겼어요
    살것같아요

  • 7.
    '12.2.6 12:07 PM (58.76.xxx.59)

    글로만 봐선 아랫집이 예민한 집이긴 합니다.

    그런데요...
    층간소음으로 항의받는 많은 윗집들이 착각하는 부분은요...
    조금 소리냈는데, 바로 인터폰하더라...입니다.

    물론, 극히 일부 그런 집들도 있겠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상식 있는 집들은 정말 참다참다 연락하는 겁니다.
    그 부분을 인지하지 못하고, 특히 시끄럽게 한 그 날만 생각해서 어느날 아주 조금 시끄러웠다고 인터폰 하더라...그러더군요.

    저같은 경우엔 아랫집 생각해서가 아니라, 제가 남한테 싫은 소리를 듣는 것 병적으로 싫은 사람이라 알아서 조심합니다.
    우리 아이 발걸음 절대 안 내고 다닙니다.
    뭐 유난스럽게 까칠발로 다니지 않아도 충분히 조절가능한데, 대부분의 집들이 해 보지도 않고 아이들이라 안 된다고 합니다.
    전 안 된다고 하는 집이 더 이해가 안 갑니다. 습관들이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글 중에 원글님 윗층이 발로 찧고 걸어다닌다고 했는데, 혹시 그 소리가 그 아랫층으로 전달되는 걸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윗집이 진상들인데, 소음 심하게 내는 날이면 우리집이라고 의심받기 싫어서 윗집인지 확인한 후 아랫집이 먼저 연락 드립니다.

    웃으면서...저희집 아닌데, 혹시 오해하실까봐 이러면서요.
    그러면 아랫집에서 안 그래도 괴롭던 중이었다면서 고마워하시더군요.

  • 8. 맞아요
    '12.2.6 12:11 PM (121.160.xxx.196)

    참다가 전화하죠.

  • 9. 에휴
    '12.2.6 12:14 PM (220.76.xxx.27)

    님 여기서 가해자입장으로 글을 쓰시면...
    그동안 피해입으신 울컥하시는 많은 분들이 답글을 다셔서 좋은 얘기는 못들으실꺼에요.
    저도 님같은글 올려보고싶었지만 .. 또 사람이 자기 입장만 서로 생각하니까 님의 입장에
    공감못하시는분이 더 많을꺼거든요.
    저희 아이는 4살이에요.
    밖에서도 운동신경이 떨어지는 아이라 무슨 체육교실이라도 데려가야하나 생각하는 아이랍니다.
    앉아서노는게 주라고는 하지만..
    아이들 걸음 아시죠.
    콩콩콩콩콩 다닙니다.
    저희집 아래에는 24시간 게임을 하며 담배를 피는 40살넘은 남자분이 혼자사세요.
    하루종일 조용히 집에있는거죠.
    제가 생각해도 조용히살고 집에 아무도없고 티비도 안보면 윗집소음은 그대로 들리겠어요.
    낮4시에도...아이가 콩콩콩 ..마루에서 부억에만가도 망치를 두드리고 난리입니다.
    뛰거나..뛸줄아는 애면 덜 억울하겠어요.
    그런데 어쩌겠어요. 본인이 씨끄러워 죽겠다는데요.... 그냥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에
    마음만 짠합니다. 뛰지도 않는 아이.. 딸기먹겠다고 마루에서 부억으로 가는 순간에 망치소리..
    아빠퇴근해서 들어오는 소리에 문으로 달려가는 아이 발걸음에 망치소리..
    제 아이 정상적으로 클수있을까요?
    정말 제가 이사가고..그냥 잘노는 보통 남자아이 둘이있는집이 이사를 와봐야 이 아랫집 사람이
    정신을 차리려는지..;;;;
    그나마 말이좀 통하는 사람이라 싸움이라도 하고 대화라도했음 좋겠어요.
    층간소음의 100프로 피해자라는건 없죠.
    그건.. 님이나 저처럼 격어보지않은 사람은 이해못할꺼에요.ㅜ.ㅜ

  • 10. ...
    '12.2.6 12:53 PM (211.246.xxx.93)

    위에도 썼는데...
    저희는요 집에 소독아줌마 들어오셔서 거실까지 가는 동안 인터폰 왔었어요
    소독...낮 12시쯤 오시거든요
    그렇게 걷지 말라고요 ㅋ
    Kt 아저씨 as오셨는데 또 들어와서 거실까지가면 인터폰..ㅋ
    손님은 커녕 as도 못부르고 살았어요

  • 11. ㅠㅠ
    '12.2.6 1:24 PM (180.68.xxx.2)

    에휴님은 정말 힘드시겠어요...저도 맘이 짠하네요..내 집에서도 불편한 심정...ㅠㅠ
    저도 윗층에 한달에 주말에 두세번 아이가 와서 밤낮없이 하도 뛰어다녀 고생 하고 있는 입장이라..
    낮에 어느정도는 아이니까 참는데 늦은 밤에 계속 뛸때는 참다 인터폰 한적이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가끔 손님이 와서 그런건 주인이 뭐라 하기도 그렇겠지 하고 생각 하는데..
    다 내 마음 같지 않고, 아래위층 살면서 얼굴 붉히지 않고 서로 조심하며 조금씩 이해하고 살면
    좋을것 같아서 해결책을 찾는데 쉽지가 않네요...댓글 써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12. 공중부양하고 살라는건지
    '12.2.6 5:54 PM (112.169.xxx.82)

    생활소음은 어쩔수 없는거 아닌가요
    전 예전에 정말 상식을 뛰어넘게 시달려 본사람인데요(제발 웃집아이 미워하지 않게 기도했던)
    항상 두시나 세시부터 새벽 네시까지 움직입니다

  • 13. 공중부양하고 살라는건지
    '12.2.6 6:02 PM (112.169.xxx.82)

    스마트폰 땜에. 댓글이 넘어갔네요
    하여튼 새벽에 남편이 없어서 그런지 테레비연속극 대사는 테레비 안보는 저도 내용 다 알정도고
    그 옆에 아이 두명은 침대에서 바닥으로소파에서 바닥으로 어찌나 뛰는지 천정 샹들리에가 흔들거릴정도였죠 붕붕
    그때문인지 웬만한 소음은 아파트이니 그렇지하고 넘어가는 여유까지 들던데
    어떤분은
    조그마한 소음도 못견뎌 하더라구요
    그럼 아파트에 살지말고 단독주택살아야 되지않나요

  • 14. 아파트의 비극
    '12.2.6 9:40 PM (183.102.xxx.12)

    아랫집 천장이 윗집 바닥이라는데서 문제가 시작돼죠. 절대 입장이 같을수도 이해를 구할수도 없는 문제죠. 아랫집이 참아줄 수 있는 방법을 찾으셔야합니다. 좋은쪽이든 나쁜쪽이든요.

  • 15. ...
    '12.2.7 11:06 AM (112.152.xxx.61)

    원글님은 그래도 양심이 있으시네요 조심하시겠다고 하시니까요 저같은 경우 10살 6살 남자애들 친구까지 데려아서 우당탕 거리는데 1년을 참고참다가 11월 수능 치기전 10일 전에 조금만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드리니까 눈 내리깔고 듣다가 그집 할머니 수능 끝나고부터는 마음대로 뛰겠다고 하시더이다 수능 끝나고 수시 논술하고 구술시험이 줄줄이 있어서 참고 참았다가 두번째 인터폰 했더니 부부가 뛰어내려와 삿대질, 고함, 쌍욕으로 니가 떠나라라고 10분동안 난동을 부리더이다. 나름 비싼 아파트 10년동안 살면서 다 가족같이 지내는 이웃들인데 윗집 새로 이사와서 물흐리고 다닙니다...

  • 16. 그것보다는
    '12.2.10 7:00 AM (180.66.xxx.73)

    우리는 아니다해놓고 자꾸 울려대니까 왜 그러세요?인 셈입니다.

    소음내는 사람이야 이정도도 못하냐?하지만
    듣는이는 장난치냐?라고 생각되거든요.

    전 명절같은 손님이 오고가는 큰 경우말고는
    아이손님이 오던 어른손님이 오던간에 3명정도 들어와도 평소와 같다고 보여지는데
    그 손님이 손님이라는 이유로 야단치지못해 고스란히 아랫집에 전달된다고 봐요.

    저두 이전아파트의 윗집이 평소 청소소리말고는 별 소음이 없는집인지라
    꼬마손님이 와도 말을 할 수가 없었는데
    방학때는 아예 1-2달가량 데리고살더라구요.(이 아랫집은 말안하는데 너네아파트아랫집이 하도 인터폰해댄대고 피신)
    그집에 뭔의논하러 갔다가 실체를 보고말았네요.
    소파에서 뛰어내리기 장난과 소파뒤 숨고 뛰고굴리고 소파벽에다 북치기를 하던 그런...상황...

    저렇게해도 울집에는 그정도로 전달안된게 다행이라고 싶을...(즉 참을만했으니 별말안한거니..)

    꼬마손님 1명온거가지고 인터폰하냐 하실 사람 많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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