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친구와 저는 중학교 단짝.고등학교는 갈렸지만 그때도 절친이었어요대학은 서울로 같이 왔구요
그 아인 다소 운동권, 전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는 마음만 그쪽인 사람이었죠
전 연애하면서 힘든점 그아인 자길 너무 좋아한다는 친구얘길하면서 밤도 많이 샜었지요
서로의 결혼식 챙기고거의 날마다통화하며 지냈는데...
제가 큰 잘못을 했어요
아이 낳고 건망증이 너무 심했던 때
우리애 100일 겸 그 친구가 다니던 직장 관두고 미국으로 유학다기 직전이라 절 만나러저희 집근처 전철역에 왔어요
근데 제가 옆집에서 커피마시러 오래서 그 집에 갔다가 그 집에서 너무 재밌어서 잊어먹고 있는 바람에
6시간을 떨면서 기다렸대요
제가 그때도 휴대폰이 있었는데 들고 가지도 않았어요ㅠㅠ
이사한지 얼마 안되서 그 집 첫방문이라서 주소도 제 친구는 몰랐구요
저녁에 통화가 됐는데.....그때야 약속을 기억해 낸 저 땜에 제 친구.......울었어요.
정말 잘못했지요
그후 친구는 유학다면서 연락 두절....
13년만에 연락처를 받았어요
제 동생직장에 친구의 친한 후배가 있더라구요
(동네 친구라서 집 식구들을 서로 다 알거든요 지금 친정은 이사해서 동네가 다르지만...)
지금 세계적으로 유명한 컨설팅회사 코리아 이사더군요
친구가 회계사였거든요
지금 전 전업....현실도 다르지만
너무 오랫동안 못 봐서 서로의 공통분모를 찾지 못할까봐 연락을 못하겠어요
@@아
그땐 내가 정말 잘못했어 미안해
카톡으로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의 너의 모습을 한 아이의 사진을 봤어
널 닮아 똘똘하구 다부져보이더라항상 궁금했었는데....
잘 지내고 있어서 안심이다
다시 한번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