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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격 강한 남편과 맞서기

익명이요 조회수 : 1,826
작성일 : 2012-02-06 11:36:59

시댁가는 문제로 냉전중입니다.

시초는 그게 문제였는데 냉전이 길어지니 부부간 문제로 변하네요

구정다녀온지 얼마안되었는데 또가는게 부담스러워서 스트레스 받는다고 한마디했더니 화를 벌컥내어요

그전에 가겠다고 말한 저도 잘못했지만 ..직장다니면서 집안일하면서 피곤해서 한마디한걸로 문제를 크게 만드네요

일단 화가난 그날부터 남편은 다른방에 가서 잡니다. 한 4일되었네요

아침에는 말없이 슬쩍 나가버립니다.

주말내내 어머니집에 가서 말없이 자고 밤늦게 들어오길래 얘기좀할려고 방문을 열려했더니

방문을 잠갔습니다. 세상에~ 기절하겠습니다.

저도 울고불고 화를냈더니 저랑 못살겠답니다. 우리엄마가 뭐가 그렇게 문제냐.. 늘싸우면 나오는 레파토리입니다.

속도없는 제가 아침에 와이셔츠랑 바지를 다려서 걸어놨더니 일부러 다른걸 입고 나갔습니다. 4일간 미워서 안해주었더니 필요없다 이건가봅니다.

 

평소에는 지킬박사와 하이드네요

그런 남편이 없습니다. 자상하고 사려깊고....화가나면,  이렇게 변합니다.

싸움의 원인은 90%이상이 시.댁. 문. 제 입니다.

 

시어머니.. 아들사랑 대단합니다. 시댁가면 일박하고 하루종일 함께 해드려야 덜 서운해 하십니다.

그것도 격주로 한번씩은 해드리길 바라십니다. 곁에 살때는 매주 갔습니다.

 

저희는 4년차 부부고 늦은 결혼을 했습니다. 40이 넘었는데 아이가 아직 없구요..

제가 정말 잘못했으면 반성이라도 하겠는데... 왜 제가 이런 상황에 놓여져야 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쓰다보니 상담이 되어버렸네요.. 어찌해야할지 피곤합니다...

 

 

 

 

 

 

IP : 112.150.xxx.3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6 11:44 AM (216.40.xxx.56)

    잘 해도 정말 따뜻해지긴 합니다. 안 그러면 겨울에 정말 정말 추울 거에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1층은 여름에 습기가 엄청 납니다^^;;; 님이 사실 곳은 어떨지 모르지만, 제가 예전에 살았던 서울 강남의 모 아파트는 정말 끔찍할 정도로 습기가 찼어요. 바람도 잘 안 통하구요...이건 그럭저럭 견딜만 하긴 했습니다. 가장 싫었던거 벌레가 많았던 거에요 ㅠㅠ
    특히 곱등이가 ㅠㅠ
    지금 같은 아파트 4층으로 이사 왔는데, 모기가 확 줄었구요, 곱등이가 딱 두번 봤네요(으아아아악;;;;)
    일층에 살았을때는 수시로 봤었어요 =_=

  • 2. 아...
    '12.2.6 11:51 AM (174.118.xxx.116)

    40년 이상을 그렇게 지내신 분이시니,
    그 모자의 관계를 재정립하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닐거예요.
    아주 어려운 남편을 만나신겁니다.
    이 점을 일단 인정하셔야 해요.

    제 생각에는
    만일 한 달에 네 번을 시댁에 갔었던 경우라면,
    원글님은 두 번으로 줄이고, 두 번은 남편만 가고...
    그리도 또 조금 줄여보고...전화로 대신한다던가..하는 조금 소극적인 방법으로
    바꾸도록 머리를 좀 짜보세요.

    남편도 시모도 모두, 아직 독립이 덜 된 상태이고, 어쩌면
    독립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원글님을 한 명 식구로 더 데리고 왔다고 생각하는
    그런 단계일거예요.

    혼자 어려우시면,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은 상황이예요.
    매우 어려운.

  • 3. 익명이요
    '12.2.6 11:59 AM (112.150.xxx.35)

    결혼전에도 식구들에게 한성격 보여줬었는지 남편을 꺾은사람은 없었던거 같아요 시어머니 조차도..
    상담 받고 싶은데 저만 받으면 모하나요 ㅠㅠ
    답글 너무 감사합니다. 홧병 나기 직전인데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 4.
    '12.2.6 12:21 PM (114.201.xxx.144)

    딱 제남푠이네요.
    근데 저희는 더 하죠.남편 전문직.저..전업주부

    보름을 싸웠네요.시댁 문제는 아닙니다.제 경운 남편이 완전 잘못했고요.
    하는 짓이 똑같네 딴방자기 이혼하자 하기 밥 상차려놓으면 밥안먹기
    거기다가 그 보름 동안 룸 두번가서 200쓰기
    밥 안먹어서 ..저도 밥 안주고 싶지만 그럼 그걸로 생트집잡습니다.
    밥상에 돈을 딱 두어도...그냥감

    암튼 이래서...결국 보름만에 사과 받아냈어요.남편 입옆에 터졌더군요.

    피곤하여서.
    근데 저...애 셋에 결혼 11년차입니다.

    잘 안고쳐집니다.애 많이 생겨 어쩔수 없다 싶을때 조금 꺽이고요..건강 안좋을때 꺽입니다.

  • 5. --
    '12.2.6 3:05 PM (210.249.xxx.162)

    남편분, 10대도 아니고 ..
    하지만 운전자 옆에서 자꾸 이야기 하면 신경이 곤두서요
    운전할때 아이가 징징거려도 신경이 날카로워 지거든요

  • 6. ....
    '13.11.25 9:25 PM (14.50.xxx.6)

    저도 은근 성격 강한 남편과 사는데요...
    보름만에 사과받아내신분..대단하시네요..부러워요..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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