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반 아파트 방에 간단한 방음처리 하는 방법 있나요? (쫌 길어요)

82님들 조회수 : 3,982
작성일 : 2012-02-06 11:16:58

저희 친정집에 식구가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 남동생 넷입니다.

딸, 딸, 딸, 아들.. 형제가 4명 있는데 저를 포함한 위에 2명은 결혼했고 밑에 2명이 남은 거지요.

아버지는 몇년전 뇌경색으로 몸이 조금 불편하시고 엄마는 전업이세요.

여동생은 고등학교 교사이고 남동생은 공사에 다니는데 지금 여동생이 실질적으로 가장인 셈이예요.

몇 달전까지 아버지가 퇴직전에 하시던 일이 계속 이어져서(제약회사 영업이셨어요) 엄마가 전화 받고 가끔 수금 하는 정도로도 생활비가 되었었는데 회사가 부도나면서 지금은 완전히 끝났거든요.

34평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안방포함 방 3개가 있는데 안방은 아버지가, 그 다음 큰 방은 여동생이, 제일 작은 방을 남동생이 쓰고 엄마는 거실에서 지내세요.

자, 문제는 작은 방 2개 중 더 큰 방을 동생 둘이 서로 쓰겠다고 하는 것이랍니다.

남동생이 공대를 나와서 기술직으로 공사에 들어갔는데 교대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근무 로테이션이 있어서 한동안은 또 주간근무를 하더니 지금은 교대근무 부서로 다시 옮겨갔는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합니다.

남동생방이 현관 바로 옆, 거실 옆이면서 창문이 베란다로 나 있어서 좀 답답하고 소음에 노출된, 제일 따뜻한 방입니다.

그러니 아침에 퇴근해서 잘 때면 예민해진 상태에서 잠도 쉽게 들지 않고 서로 신경 쓰이고 그렇다네요.

여동생은 아침출근이 빠르기 때문에 저녁에 일찍 자는 편이고 목 상태에 예민해서 그 방은 너무 건조하고 답답해서 쓸 수가 없다고 합니다.

엄마가 제게 의논하시기에 차라리 아버지가 젤 작은 방을 쓰시라고 했는데 저희 아버지 단칼에 안된다고 싫다시네요.

아버지가 몸이 불편해지시면서 고집이 세지시긴 했는데 원래 옛날분이라 가부장적이시고 그러세요.

왜 안되냐니까 안방화장실도 그렇고 여튼 안된다고 하시는데 제가 볼 때는 당신이 가장이라는 생각에 안방 내주기 싫으신거 같아요.

여동생은 책도 많고 짐이 많은데다가 체구가 커서 젤 작은 방 쓰는거 좀 무리거든요.  글타고 남동생 말을 마냥 무시할 수도 없고.

차라리 남동생이 빨랑 장가가서 나갔으면 좋겠는데 동생 둘 다 아직 그런 기미도 없고.

남동생방에 간단하게 방음처리 같은거 해줄 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

남동생은 어차피 약속도 많고 취미생활 많이 하는 애라서 낮에 자는 문제만 아니면 견딜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형제가 많아서 결혼전에 혼자 쓰는 제 방을 가져보지 못해서 동생들 저러는거 솔직히 배부른 소리로 보이는데 지들은 또 그렇지가 않은가봐요. 에효..

별 것 아닌거를 제가 상황 설명 한다고 너무 장황하게 썼네요.

읽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IP : 164.124.xxx.14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6 11:20 AM (1.245.xxx.51)

    실질적 가장 역할하는 여동생에게 우선권이 있는게 아닐까요.

  • 2. ..
    '12.2.6 12:22 PM (1.225.xxx.42)

    3M 이어플러그 하고 암막커텐 치고 자라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922 집에서 어떻게 예쁘게 하고 있을까요? 10 신혼 끝??.. 2012/02/09 3,722
67921 한국 비밀무기 잠수함, '눈뜬 장님' 만들고 세우실 2012/02/09 598
67920 요즘 졸업식 꽃다발 얼마나 하나요?? 16 s 2012/02/09 2,965
67919 3박 4일 동안 시어른께서 드실 식단 부탁드려요 6 시댁 2012/02/09 1,017
67918 시래기.. 2 @@ 2012/02/09 855
67917 7년사귄 여자친구 vs 1년 살은 마누라 8 결혼 1년이.. 2012/02/09 4,580
67916 [원전]노심 용융 "근소한 차이였다"... 후.. 1 참맛 2012/02/09 1,277
67915 아톰미라는 화장품 3 아하 2012/02/09 1,665
67914 저도 잘 못하지만 직장을 다니면 어느 정도는 갖춰 입고 다녀야 .. 6 2012/02/09 2,732
67913 독일,영국,프랑스.유럽의회...다문화정책 실패선언 5 밤이 깊었네.. 2012/02/09 2,918
67912 대추가 맛있어요. 1 말린 2012/02/09 789
67911 90년대 윤선생 하신 분들 계시나요? 8 양파 2012/02/09 2,517
67910 [MBC 파업] 제대로 뉴스데스크 1회 9 밝은태양 2012/02/09 1,389
67909 자식때문에 속이 터질거 같아요 8 ... 2012/02/09 3,204
67908 굴 냉동실에 얼려도 되나요? 7 2012/02/09 7,915
67907 아침에 일어나기 너무 귀찮아서 맥모닝 시켜 먹었어요 ㅠ 8 윱늅 2012/02/09 3,308
67906 내신절대평가제 시행될까요? 4 입시제도 2012/02/09 1,317
67905 29개월 아이...배변 훈련을 어떻게? 4 그루터기 2012/02/09 1,086
67904 조선종편, 재벌개혁 "안돼~", "9.. yjsdm 2012/02/09 623
67903 방사능/학교급식에 수산물로 고민하시는 분들(학교급식개정제안서를 .. 1 파란 2012/02/09 762
67902 여자는 약하니까 봐주란말..어릴땐 아니지않나요? 13 ㅎㅎㅎㅎㅎㅎ.. 2012/02/09 1,489
67901 이사할때 샤랄라여신 2012/02/09 483
67900 제주 올레길 7코스 아이들이 완주 하기에 힘들까요? 11 초보신자 2012/02/09 1,359
67899 이런 교회라면 안티들도 대환영? 도대체 무슨 교회 길래? 2 호박덩쿨 2012/02/09 1,481
67898 디마티니 어느 백화점에 입점되어 있나요? 1 뻥튀기 2012/02/09 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