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예요.
다섯살 첫째 아들이 있고 그 밑으로 갓 돌 지난 남동생이 있는데
나도 모르게 자꾸만 큰애에게 가혹하고 잔인해집니다.
방금 전에도 어린이집 갈 준비를 하는데 계속 징징대고 이것저것 투정을 부리는 걸 못 참고
확 폭발해서 소리지르고 욕실로 질질 끌고 들어가서 거칠게 세수를 시킨 뒤에
우는 아이에게 억지로 옷을 입혀서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그러고나니 계속 마음이 괴롭습니다.
그러지 말아야지 반성하고 자책하고 뉘우쳐도
아이가 징징거리고 떼 쓰는 모습을 보면 참지 못하고 같은 모습을 반복해요.
그리고 미안하다 안 그러겠다 사과하고 조금 지나면 또 그러고
딱 폭력남편의 전형적인 모습이랄까... 그런 제 모습이 스스로도 참기 어렵네요.
기본적으로 스트레스가 많긴 한 것 같아요.
아들 둘 키우기도 힘들고 살림도 잘 못 하고.. 프리랜서로 일하는데 업무량도 많고
남편과도 소통이 잘 되지 않는 것 같고.. 여러 모로 힘이 들긴 합니다.
그런데 그 모든 짜증과 분노가 아이에게 수시로 터져나가는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하고 괴로운데 멈춰지지가 않네요.
이런 것이 분노조절장애의 한 증상인 건지...
개인적인 반성 차원을 벗어나서 본격적인 치료라도 받아야 하는 건 아닌지..
내가 엄마라면서 아이에게 제일 상처를 주고 아이를 망가뜨리고 있는 건 아닌지..
점점 더 투정과 징징거림이 심해지는 아이를 보면 악순환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도움이 간절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