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제가 작은 일을 가지고
삐지거나 일을 크게 만든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저를 너무 존중하지 않아요. 항상 구박거리를
어떻게든 찾아내서 화를 내죠.
예를 들어
가족끼리 가는데
제가 컵라면이나 간식거리 등을 가지고 갔어요
국화차도 보온병에 타가고요
그럼 왜 커피를 안 타왔냐고 지랄하고 (아침에 국화차 타기로 말하고 가져왔음)
딴 사람들 보면서
밥을 보온통에 왜 안싸왔냐고 지랄합니다.
제가 이 정도도 많이 싸온거 아니냐 하면
그나마 이정도 해왔으니까 그냥 넘어가는 줄 알랩니다.
말투가 저래요
항상 부족한 거만 봐요
딸내미한테 저의 모습이 보이는 게 싫댑니다.
제가 겁이 많고 소심하고 야무지지 못하대요(저 맞벌이입니다.
벌만큼 벌고 일 잘한다는 소리 들어요. 물론 살림 야물딱지게 하진 못해요)
어제도 둘이 길을 가다가
갑자기 차가 끼어들어서
어 하고 놀랬더니
니가 이러니까 딸내미도 이렇다구
그렇게 반사감각도 없냐구
구박하더군요
딸 앞에서도
엄마처럼 자신감 없으면 안된다
등등
저를 깎아내리는 말을 너무나 쉽게 해요
저번에도 이런 문제로
대판 싸우고
이혼한다 난리쳤는데
사람은 변하지 않는 거 같아요.
어제 저녁에 싸우고
오늘 아침에
밥 안차려줬더니
뚝배기 그릇(된장찌게 들어있음)을 내동댕이 치며 깨면서
월욜 아침부터 난리라구
이 쌍년 나가버려
하더군요
그래서 나도
너랑 사는거 나도 끔찍하게 싫다
애 때문에 어쩔수 없이 사는거다 (다행히 애는 오늘 아침에 집에 없는 상태였어요)
라고 말했네요
저도 남편이 너무너무 싫어요
이혼하려고 심각하게 두번이나 했었습니다.
아무런 스킨쉽 없는지 7년 이상이구
자기 하고 싶은대로 사는 남편
인상쓰는 얼굴 목소리도 듣기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