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항상 나를 비난하는 남편

힘들어 조회수 : 4,214
작성일 : 2012-02-06 10:08:31

남편은 제가 작은 일을 가지고

삐지거나 일을 크게 만든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저를 너무 존중하지 않아요. 항상 구박거리를

어떻게든 찾아내서 화를 내죠.

 

예를 들어

가족끼리 가는데

제가 컵라면이나 간식거리 등을 가지고  갔어요

국화차도 보온병에 타가고요

그럼 왜 커피를 안 타왔냐고 지랄하고 (아침에 국화차 타기로 말하고 가져왔음)

딴 사람들 보면서

밥을 보온통에 왜 안싸왔냐고 지랄합니다.

제가 이 정도도 많이 싸온거 아니냐 하면

그나마 이정도 해왔으니까 그냥 넘어가는 줄 알랩니다.

말투가 저래요

항상 부족한 거만 봐요

 

딸내미한테 저의 모습이 보이는 게 싫댑니다.

제가 겁이 많고 소심하고 야무지지 못하대요(저 맞벌이입니다.

벌만큼 벌고 일 잘한다는 소리 들어요. 물론 살림 야물딱지게 하진 못해요)

어제도 둘이 길을 가다가

갑자기 차가 끼어들어서

어 하고 놀랬더니

니가 이러니까 딸내미도 이렇다구

그렇게 반사감각도 없냐구

구박하더군요

 

딸 앞에서도

엄마처럼 자신감 없으면 안된다

등등

저를 깎아내리는 말을 너무나 쉽게 해요

 

저번에도 이런 문제로

대판 싸우고

이혼한다 난리쳤는데

사람은 변하지 않는 거 같아요.

 

어제 저녁에 싸우고

오늘 아침에

밥 안차려줬더니

뚝배기 그릇(된장찌게 들어있음)을 내동댕이 치며 깨면서

월욜 아침부터 난리라구

이 쌍년 나가버려

하더군요

 

그래서 나도

너랑 사는거 나도 끔찍하게 싫다

애 때문에 어쩔수 없이 사는거다 (다행히 애는 오늘 아침에 집에 없는 상태였어요)

라고 말했네요

 

저도 남편이 너무너무 싫어요

이혼하려고 심각하게 두번이나 했었습니다.

아무런 스킨쉽 없는지 7년 이상이구

자기 하고 싶은대로 사는 남편

인상쓰는 얼굴 목소리도 듣기 싫어요

 

 

 

IP : 115.92.xxx.14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이럴래
    '12.2.6 10:10 AM (211.173.xxx.96)

    님 진짜속상하시겟어요 저런말버릇 쉽게고쳐지지않잖아요 우째 갈들여야는지...ㅜㅜ

  • 2. 에구
    '12.2.6 10:12 AM (122.40.xxx.41)

    그정도라면 갈라서는게 낫지 않을까요.
    나에대한 배려는 없이 사사건건 타박만 한다니
    님 영혼이 황폐해지는게 느껴질정도에요.

    아이때문에 이혼은 영~ 안되겠다 싶으심 별거라도 해 보심이 어떨지.
    아이가 그런 분위기에 적응되는게 더 안좋은 영향임은 분명합니다.

    암튼.. 위로 드립니다. 힘내세요.

  • 3. ㅇㅇ
    '12.2.6 10:16 AM (110.14.xxx.103)

    남자가 성욕을 못풀면 저럴 수도 있는데.....
    님 남편은 그 경우는 아닌 거 같구요

  • 4. 기록
    '12.2.6 10:23 AM (14.63.xxx.62)

    나중에 어찌될지 모르니
    남편의 언어폭력을 기록해 놓으세요.

    년월일 시간과 장소까지 구체적으로 써 놓아야 합니다.
    모욕적인 것을 글로 다시 쓴다는 것이
    두번의 상처 받는 것일수도 있지만
    나중에 귀한 자료가 됩니다.

    살아가면서 배우자에게 불만이 있을수도 있지만
    아내에게 그런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함부로 한다는 것은
    앞으로 계속 그럴수 있고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예고입니다.

    가정교육이 없는 사람이거나
    기본이 안된 사람이거나
    상처가 쌓여서 상처주는 것이 쉬운 사람이거나
    .
    .
    .
    무엇으로도
    아내를 함부로 여기거나 그것을 말이나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비겁하고 용서하기 힘든 것입니다.
    쌓아놓지 말고 그때그때 해결하세요.
    하루 날 잡아 맘 먹고 심각하게 대화를 해보는것도 좋습니다.
    내가 어떻게 하면 좋겠냐?

    위로드립니다.2222222222
    힘내세요2222222222222

    건강 잘 챙기세요.

  • 5. ..
    '12.2.6 10:33 AM (211.253.xxx.18)

    글을 읽는 제가 다 화가나네요.
    아이앞에서 엄마를 무시하는 행동과 말, 정말 너무너무 안좋아요.

    쉽게 고쳐지지 않습니다. 님, 스트레스에 홧병만 키울 뿐입니다.
    따로 떨어져 사시는게....

  • 6. 울집
    '12.2.6 10:52 AM (222.239.xxx.139)

    에도 더심한 진상있어요. 항상 부정적인 얘기.
    남탓, 변덕지존. 지금도 꼬라지피고 지먹은 커피잔이며 그릇을 쓰레기통에 처넣고 어질고 있음다. 사진찍어놓고 있음다.

  • 7. 그런 남편과 살면
    '12.2.6 10:53 AM (211.234.xxx.60)

    자존감 떨어집니다.
    그래도 님은 직장생활 하니까
    밖에서 인정받는 것들로 일정 부분 치유가 될 수도 있지요.
    전업인 경우는 자기에 대해서도 남편의 시각에 맞추어 편협해지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도
    하도 지적질을 받다보니 한때는
    어디 순박한 사람 그저 나 좋다는 사람만 있으면 그런 사람 만나 살고 싶더군요.
    시아버지 어떠신지?
    혹시 시어머니께 하는 행동이 그렇지 않나요?
    타인에 대한 존중이 없는 사람있어요.
    자기 입에 딱맞아야 정답이라 생각하는 사람
    답답하지요.
    저는 애들 거의 키웠으니
    때가되면 독립할 꿈을 키웁니다.
    남들은 우리 부부가 아주 잘맞고 잘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안 맞아요.ㅎㅎ

  • 8. 원글
    '12.2.6 10:58 AM (115.92.xxx.145)

    네 그러니까
    어디 가족끼리 다니기가 싫어지고 (왜냐하면 나에 대한 비난으로 끝날 걸 아니까)
    같이 말섞기가 싫어져요

    어차피 같은 집 지붕 아래
    데면데면 하게 사는데
    집안 살림 하나도 안 도와주는데
    저도 제가 할 일 안하고 살려구요..
    딸내미만 챙겨주고요..

    정말 결혼 잘못한거 같아요.
    너무너무 싫어요

  • 9. ..
    '12.2.6 11:43 AM (121.170.xxx.230)

    손주 키워주고 싶으신가 본데요. ㅎㅎ 저희 엄마는 벌써부터 손주 안 키우고 싶으셔서 아예 시집에 들어가서 살라고 하십니다. -_-;

  • 10. bb
    '12.2.6 12:00 PM (111.65.xxx.83)

    그 남편분 우리 남편이랑 같은 학원에서 배웠는지...

    예전에 제가 호박범벅을 끓였지요. 두 냄비가 되더군요.
    다음날 호박범벅을 달라해서
    두 냄비 중 한 냄비의 것을 마무리해서 갖다줬죠.
    두 냄비가 있으면 한냄비의 것을 다 먹고 다음 냄비의 것을 먹지 않나요?
    그런데 출근하고나서 그 그릇이 안 보여서 한참 찾았어요.
    나중에 봤더니 찌꺼기 줬다고(냄비바닥 좀 긁는 소리를 들었대요)
    쓰레기통에 음식들은 채 그대로 버려놨더군요.
    참고로 홀어머니의 시누 많은 집 외아들입니다.

  • 11.
    '12.2.6 12:20 PM (211.41.xxx.106)

    뚝배기 깨며 쌍욕하는 부분은 비난이 문제가 아니라 폭력까지 문제가 되는 남편인데요. 뭐가 저리 사사건건 불만이랍니까. 님도 남편 하는대로 똑같이 해보세요. 뭐만 하면 비난조로 핀잔 주고 부정적으로 얘기하고...뭐라 하면 당신이 하는대로 똑같이 했는데 느끼는 거 없냐고, 내 맘은 어떨 거 같냐고... 그런데 그러면 반성할 위인이 아니라 또 더한 폭력으로 나올 위인 같긴 하네요. 휴~ 오랜 세월 이혼 위기까지 겪으며 그래 오셨다니 님 속이 문드러졌을 것 같네요.
    좀 결단을 내세요. 용기를 내 보세요. 딸애 앞에서도 그런다니 딸애까지 걱정돼요.

  • 12. ㅠㅠ
    '12.2.6 3:17 PM (210.249.xxx.162)

    일단은 두분이 스킨쉽이 없는게 문제가 아닐까 생각해봐요
    저도.. 남편이랑 스킨쉽이 없을때(남편은 원하는데 제가 끔찍하게 싫을때 ) 점점 심해졌던거같아요
    남편도 님처럼 스킨쉽이 싫은게 아니고 하고 싶은데. 상황때문에 안하는거라면
    난폭해질꺼예요
    잘달래보셨음 좋겠어요

  • 13. 은빛1
    '12.2.6 3:33 PM (14.35.xxx.1)

    그러다가 이혼하는 사람 좀 봤습니다. 해결방법이 없어요. 혹시 부부상담이라면 가능할지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656 딸 코고는 소리때문에 잠을 못자요. 11 ㅠㅠ 2012/03/29 1,728
87655 런던 moorgate(시내)근처 가족이 살만한 사설기숙사 렌트 .. 2 런던 2012/03/29 964
87654 계약만료 전 이사 물어보신 세입자님 2 민트커피 2012/03/29 884
87653 어린이집 조리사 취업 어떨까요? 9 .... 2012/03/29 11,601
87652 분갈이 꼭 해줘야 하나요? 4 봄향기 2012/03/29 1,785
87651 엄마랑 영화 보고 다닌다는 선남 갈등하는 처자...글이.. 21 아들맘 2012/03/29 3,744
87650 집냄새땜에 괴로워요..ㅠㅠ 7 야고 2012/03/29 3,191
87649 아들의 거짓말.. 6 ucs 2012/03/29 2,934
87648 이외수선생이 선거기원 삭발을 했네요! 2 참맛 2012/03/29 1,177
87647 1학년 남자아이 키가 몇인가요? 4 ... 2012/03/29 1,105
87646 MBC 해임안 부결되었군요ㅠㅠ 4 이런 된장할.. 2012/03/29 1,136
87645 3회 옥탑방 왕세자를 보고...울컥!! 22 아름다운 사.. 2012/03/29 7,774
87644 유명 보수논객 “기혼女는 항상 혼외정사를…” 파문 10 참맛 2012/03/29 2,168
87643 지금 삶이 힘든 분들 이 글 꼭 보세요. 베스트 가야할 글입니다.. 4 강추 2012/03/29 2,255
87642 갑자기 동남아풍에 꽂혔어요 소품 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 인테리어 질.. 2012/03/29 626
87641 집구입 5 답답해요 2012/03/29 1,497
87640 도서관에 아기 안고 가도 될까요? 22 고민중 2012/03/29 2,293
87639 valextra아시는분?? 4 벚꽃 2012/03/29 687
87638 버스커 1집 정말 좋네요 6 2012/03/29 1,223
87637 한국무용했다는 처자.. 9 2012/03/29 2,650
87636 일본 퀼트 책 사는 것도 위험할까요? 1 걱정이네요 2012/03/29 1,219
87635 쭈꾸미 먹으러 가려는데 어느쪽이 좋을까요? 1 내일 2012/03/29 960
87634 중학교 2학년 아들놈이 친구 숙제를 해주고 앉았어요. 2 .... 2012/03/29 1,123
87633 맛있는 올리브오일 추천해주세요 1 mine 2012/03/29 1,415
87632 최민수 방송에서 반말하는 거 아직도 못고쳤네요 2 ..... 2012/03/29 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