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주택에 전세들어와 살고 있습니다.
원래 전세 들어올때 도배 장판은 세입자가 하는 거라고 알고 있는데요..
장판이 몇군데 찢어진데가 있었는데, 전세집에 돈 쓰지 말라는 얘길 들었던터라 그냥 들어와 살고 있어요.
그런데 그 찢어진 장판들이 볼때마다 영 거슬려요. 청소를 해놔도 지저분해보이구요.
찢어졌어도 장판이 다 있는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 조금이든 많이든 장판 조각들이 떨어져 나가서 시멘트가 보이는 곳도 있어요. (큰곳은 사방 5센티정도?)
일부는 이사 나가는날 당일에 생긴 일이라고 하더라구요.
전에는 장판이 아주 더러운 집으로 이사를 가서 청소하느라 애먹긴 했어도 이렇게 찢어진 집은 처음이에요.
한쪽 구석은 곰팡이가 생겼던 흔적인거 같은데, 장판 위가 아니라 속으로 검은 반점들이 있어요.
아무리 걸레질해도 지워지질 않아요.
암튼 문득 생각해보니, 이런 경우는 주인이 해줬어야 하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혹은, 수리가 가능하다면 제 돈으로 수리할까 싶은데 이런거 수리하려면 얼마나 들까요?
이미 옷장 침대 책꽂이 등이 다 들어와 있는 상태라 새로 까는건 무리이고
이 집은 딱 2년만 살거라 큰 돈 쓰기도 싫구요.
집주인은 바로 아래층에서 살고 있는데 집을 매우 아끼세요.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욕실 수납장을 바꿔주고 가거나
이사날 신발장안에 칸마다 신문지를 깔아 놓거나...등등....
그런데 왜 찢어진 장판은 그냥 냅두시는지 모르겠어요. 이건 철저히 세입자 책임이라 여기는건지.
(도배는 상태가 괜찮아서 그냥 들어왔어요. 곰팡이 생긴 방만 주인이 해줬구요)
전세 들어가면서 장판 하신 분들은 얼마나 들었는지 궁금도 하고요 (30평대)
전세집에 그 돈 쓰는게 당연하게 여겨졌는지도 궁금해요.
궁금한건 당장 집주인에게 가서 물어보라고 하신다면...
제가 소심한 세입자라...왠만하면 집주인 안 마주치고 그냥 조용히 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