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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처음 길고양이한테 먹이를 제대로 줘 봤어요

마당놀이 조회수 : 2,107
작성일 : 2012-02-05 20:11:24

전에 울 강쥐 생일날 글을 올려 많은 분들에게 축하글 많이 받아 정말 감사했어요^^

 

울 힘찬이 키우기전에는 솔직히 고양이...특히 길고양이한테는 전혀 관심이없었죠..아니 오히려 무서웠죠

근데 제가 강아지 키우고나서부터는  동물...특히 강아지에대한 시선이나 생각이 정말 많이 바뀌었죠

 

울 강쥐 키운지 1년 살짝 넘었는데 이제는 그 무섭던 길고양이들이 안쓰러워지기 시작했네요

지난 여름에 새끼고양이가 몇번 눈에 띄길래 가방에 있던 심부름떡을 몇깨 꺼내 주는데

경계하느라그런지 가까이 안오길래  저쪽으로 몇발자국 떨어져 가니까 그제야 허겁지겁 먹더라구요

요 며칠 한파가 왔었잖아요

근데 나도 모르게 불현듯 든 생각이 길 고양이들은 어쩌나 먹을것도 제대로 못먹을텐데

강추위는 어떻게 피하고있나...였습니다

 

그래서 아까 고양이사료랑 닭고기 삶은거랑 고구마 말린거랑해서 길고양이 많은 곳에 놔뒀더니

한 10분있다 나갔는데 싹쓸이했네요..앞으로 기회되면 길 고양이들도 챙겨야겠네요

 

울 엄마도 길 고양이 굉장히 싫어하신분이었는데 울 강아지 키우시고나서부터

얼마전에 갑자기 길을가다 길 고양이가 햇볕에 앉아있는거보시더니

아가...따뜻하니까 좋니?  먹는건 제대로 먹니...그 자리에 그대로있어라  할미가 먹을거줄게 ㅋㅋ

 

저도 그렇고 엄마도그렇고..역시 뭐든지 사람은 겪어야 아는거같아요

 

 

IP : 220.116.xxx.8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2.5 8:17 PM (58.141.xxx.145)

    너무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예요

    저도 좀 묻어서 질문하자면

    길고양이들이 어디 놔야 잘 먹나요?

    저는 아파트 아래 재활용 쓰레기통 근처에 놓는 편인데

    전혀 먹는 기색이 없어요

  • 2. 엄훠...
    '12.2.5 8:18 PM (58.123.xxx.132)

    날은 춥지만 원글님 글 덕분에 따뜻한 밤이네요.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원글님 어머님두요.

  • 3. 길(울 아파트)냥이
    '12.2.5 8:20 PM (220.117.xxx.38)

    출퇴근이나 쓰레기 버리러 나갈때 항상 주머니에 사료 넣고 나갑니다
    저 냥이가 저를 부르거든요ㅎㅎ우앵우앵하면서요ㅎㅎ
    요 며칠 추위에 안보여 걱정이었어요...아무리 둘러봐도 아무 냥이도 한 넘 안보이더니
    저녁 먹고 잠깐 나가는데
    아파트 1층 현관 앞에 떡하니 앉아 있네요
    유리문 밖에서 날 보고 반갑다고ㅎㅎ
    저도 얼마나 반갑던지 잘했다고 잘살아있었다고 칭찬하고
    밥주고 왔어요(아파트 현관 바로 앞에서는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동과 동 사이에 있는 정자 벤치에서 밥을 줍니다
    거기까지 우앵우앵 하면서 신나게 따라옵니다)

  • 4. 꼬미엄마
    '12.2.5 8:24 PM (203.226.xxx.87)

    훗..저도 아까 길냥이 저녁밥 주고 왔어요.아파트 후문 구석에 밥그릇이 있어요,어젯밤엔 세탁기가 얼어서 손빨래 하는데 학원 다녀오던 작은 아들이 사료 가지고 나오라고..가끔 보는 길냥이가 쓰리기 봉투를 뒤지고 있었던가봐요,그런데 밥 먹고 나서 자꾸 비비고 따라 오려고 해서 마음 짠했어요.집엔 까칠 냥이가 있어서 잠깐이라도 데러올 수도 없는데..

  • 5. ..
    '12.2.5 8:25 PM (112.152.xxx.16)

    원글님 좋은일 하시는건 알겠는데요....앞으로
    떡같이 찐득한 음식물은 주지 마세요.길생활하는 냥이들 옆에 돌봐줄 주인도 없는데..떡같은거 급히 먹다 목에 걸릴까 무섭네요.강쥐고 냥이고 떡은 기도 막을수 있다고 병원에서도 먹이지 말라는 음식중 하나 입니다.

  • 6. 꼬미엄마
    '12.2.5 8:25 PM (203.226.xxx.87)

    오타작렬!!

  • 7. 오호 잘하셨어요.
    '12.2.5 8:45 PM (175.28.xxx.118)

    겨우내 길고양이들 먹을 거 챙겨주다보니
    마음이 넉넉해져요.
    베푸는 기쁨이 좋군요.

  • 8. ㅜ ㅇ
    '12.2.5 8:51 PM (220.78.xxx.31)

    우리 동네는 요즘 이상하게 길냥이가 안보여요
    저 맨처음 이사 왔을때만 해도 꽤 보였는데..작년쯤 부터 잘 안보이더라고요..
    아무래도 구청에서 잡아 가나봐요..
    길냥이 밥주실때 물 한그릇도 주실래요? 그애들은 물이 더 귀하데요
    착하신분..복받으실 겁니다...

  • 9. 달별
    '12.2.5 9:07 PM (182.213.xxx.54)

    ㅎㅎ 이렇게 조금씩 길고양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윗분 말씀처럼 물도 좀 부탁드릴게요
    요즘은 추우니까 좀 따뜻한 물에 설탕 조금만 타서 내놓으시면 그래도 맹물보단 얼지 않으니까 애들이 물 먹을 수 있을 거에요
    감사합니다 ^^

  • 10. 마당놀이
    '12.2.5 10:37 PM (211.234.xxx.221)

    네 윗님 힘찬이 맞아요 기억해주셔서 감사해요^^ 네 알겠습니다 윗분들이 말씀하신대로 떡은 안주고 따뜻한 물도 챙길게요 역시 여기글쓰길 잘했네요 배우는게 많네요

  • 11. 음..
    '12.2.6 12:10 AM (114.200.xxx.60)

    저도 먹이 챙겨주고나면 제마음에 위안이 됩니다..
    팍팍한 세상.. 돈은 나누기 힘들어도 그렇게라도 하고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것이..
    나로인해 굶주렸던 고양이 몇은 배를 채웠겠구나.. 하는 안도감도 들고요..
    아.. 다이어트 하시는분.. 하실때 굶주린 냥이들 밥을 챙겨줘보세요..
    뜬금없지만 .. 먹을것을 나눔으로 제 배가 불러오고
    동시에 한나절내내 굶었을 냥이들 생각하면 제배가 고픈건 그냥 껌이다 싶고..
    의도하지않게 다이어트도 실천이 되더군요 ^^

  • 12. 또마띠또
    '12.2.6 1:29 AM (118.35.xxx.59)

    전 멸치 우리고 난거 꼭 챙겨서 화단 잘 안보이는 구석에다 놔둬요. 번개처럼 없어짐..

  • 13. 우리
    '12.2.6 3:21 PM (14.52.xxx.72)

    집도 고양이 한마리 키우는데 원래 동물이라면 그저 밖에서 남은 밥 먹고 살아야 한다, 하던 우리아빠
    이젠 마트가서 고양이 간식 사다가 직접 먹이고....

    아파트 상가 이발소 아주머니가 상가 근처 길에 사는 고양이들 밥 주시거든요
    아빠가 그 아주머니한테 고양이 밥 한포대 기증하셨어요

    아파트 주민중에 길고양이 밥 주는거 싫어하고 대놓고 뭐라 하는 사람도 있어서
    아주머니도 눈치가 보인다는데 아빠가 너무 좋은일 하신다면서, 밥도 큰걸로 한포대
    기증하셨더니 엄청 좋아하시더래요

    길에서 힘들게 사는 냥이들 돌봐주시는 고마운 분들이 계셔서 참 좋네요
    생명은 소중한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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