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들어가보지 않고 카운트 다운 중이라 정말 헷갈립니다.
일단 들어가서 고민해도 될텐데.. 여기저기서 말이 너무너무 많아요
어떤분은
절대 자식흠은 말하지 말고
선생님께 조차도 자식이 못난점 부족한점은 말하지 말래요
그럼 울 아이는 처음엔 내성적이고 소심해서 적응을 잘 못하다가 결국은 하는 애인데
이런점도 말하면 안되는건가요?
또 어떤분은
엄마들끼리 모이면 제 자식 자랑은 절대 말고 모자란점만 들추래요
그래야 욕 안먹는다고...
영유의 성격상 여기저기 각지에서 모인 유치원 엄마들 모임에서 그나마 울 아이의 흠이라면 흠인
아이의 내성적인 면을 좀 걱정하고 약간
먹는양에 비해 찌는 체질을 한탄했더니...
유치원 엄마들 왈 절대로 초등 엄마들한테는 하지 말래요
무시한다구요 그리고 애 에대한 선입견이 생긴다나요
이거 원....
겁나서 말도 못하겠어요
1학년 될 동네 엄마중에딱 한명 첫애는 학교 같이 들어가고
둘째애가 나이가 비슷해서 키즈 까페 같이 가고 해서친해진 윗집엄마한테는 어느정도 (그 엄마도) 자랑도 했다 한탄도 했다 그랬었는데... 아무래도 일주일에 두세번은 만나니까요
그것도 겁나요 나중에 이 엄마가 뭐라 말하고 다니려나 싶고(절대 바른 성정을 가지신 분이지만...)
속 한 번 편히 못 트고 그래도 아닌척 없어도 있는 척하면서 포장하고 연기를 해야하나 싶기도 하구요
전 사람한테 맘도 잘 열구요 물론 실망했을땐 가차없지만
한번 열면 너무 확 열어버려서 상처 몇번 받았거든요
나에대해 모르는 것도 싫고 해서요 물론 이건 다 애 없을때 얘기지만...
이제부텀은 무조건 숨기고 모르는척해야 하는게 차라리 나은건가요?
전 집에서는 안 그런데 밖에서는 애한테 좀 엄해져요 갑자기...
집에선 잘 챙기다 다른 사람들 만나면 무심하게 돌변하는 남편때문에 몇번 싸운적 있었는데..
제가 애한테 그러네요
너무 자기자식만 예뻐하는 티를 내면 싫어하는 집안에서 자라서 밖에선 저도 모르게 그렇게 되는데...
윗집 엄마가 그러지 말라고 하네요.
다른 엄마들이 볼때 안 좋다고...그앞에서 예뻐하고 잘해주고 집안에선 구박 좀 하더라도 밖에선 높여서 해주라고..
자기도 나와 같은 타입이었는데 동네 1학년 선배 엄마가 그러라고 충고했는데 그게 맞다면서...
저도 격하게 공감하고 잘하고 싶은데... 집안 내력인지... 참 안되네요
하지만... 울남편한테 섭섭했던 그 과거를 생각하며 잘하려구요
자상한 엄마인척 또 연기해야하나요?
정말 학부모 되기 힘드네요
여기저기 유치원 엄마들 모임이나 동네 엄마를 만나면 서로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그 세계에 대해 이말저말 너무너무 많답니다.
절대 회색이 되지 못하는저...1학년이 56명밖에 안되는 이 동네 학교에선 더더욱이 조심해야하는데...
어떡하면 별로 안 튀는 회색분자가 되어 무난하게 어울릴수 있을지...
아이고 입 간지러울것 같아요 여기서 풀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