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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일할때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제 자신이 힘들어요

음.. 조회수 : 5,214
작성일 : 2012-02-05 13:05:53

실은

학교 졸업하고 맨 처음 회사 들어 갔을때 직속상관이 저한테 항상 일 못한다 더럽게 못한다..

난리도 아니었어요

회사 입사한지 이틀 됬을때부터 일 못한다고..정말 30분 단위로 불러대면서 온갖 소리 다 들었어요

저 성격도 활발하고 목소리도 크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성격이 좀 제가 순해요

상사가 그러니까 아무말도 못하고 첫 직장이니까 다 이런가 보다..했는데

이게 날이 갈 수록 더 심해지더라고요

제가 아무말 안하고 그냥 참고 그러니까 더 만만하게 본거 같아

그래도 일 하라는거 다 했어요

그래도 한달도 안됬으니 자기 성에는 안 찼겠죠

서류같은거 만들면 한숨 쉬고 칫칫 그래가면서 비웃고..

점 하나 잘못 찍으면 앞으로 불러서 거의 30여분을 소리 질러 댔어요

그러길 한달조금 지났을때

도저히 저랑은 일 못한다고

나가라고 하더라고요

회사가 좀 작았거든요

오히려 부장님은 저 괜찮은데 왜그러냐고 그 과장한테 그래도

그 과장이 나가라고 막 그러더라고요

짤린거죠

나중 저한테 잘 해줬던 대리님이 그러는데

저 전에도 여자 직원 한달 단위로 네명 정도 짤랐다고 그러더라고요

원래 성격이 저래서 오래 버티지도 못하구요

그런데..

이게 트라우마가 됬나 봐요

어느 직장을 들어가도 그런 상사는 있더라고요

일을 해도 자신이 없어요

일을 못하는 것도 아니에요

주변에서 오히려 빨리 일 배운다 이런말도 들었어요

이번 회사가 세번째인데

두번째는 제가 몸이 아파서 그만 뒀구요

이 회사에서도 뭔가 불안해요

자꾸

또  짤리는거 아냐?

문서를 작성해도 상사가 보면 불안해요

자꾸 상사 앞에서 말도 잘 못하고요

그 첫 회사 거기서 제가 너무 심하게 마음을 다친거 같아요

자존감이 엄청 낮아 졌달까요

그냥..그 첫회사 이후 사회 생활 하기가 두렵고 불안해요

그렇다고 안할수도 없고.

저보다 일 못 하는 직원도 당당하게 잘 다니는데

제 직속상관이 또 그때 그 첫회사 여자 상사 같은 그런 사람이라 더 그런가 봐요

뭔가 불안해요..마음이..회사만 가면요..

IP : 220.78.xxx.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
    '12.2.5 1:17 PM (218.209.xxx.119)

    제가 그랬어요. 전 첫직장도 아니었는데 그 전 직장에서는 저 잡을려고 막 그러고 이뻐해줬는데 거기서 너무 면박을 줘서 그냥 담날부터 말도 안하고 안나갔어요.
    그냥 재수없이 이상한 놈한테 걸린거 같아요. 그리고 제가 거기 다니자마자 회사에 도둑들고 암튼 저랑은 뭔가 안맞았던곳 같아요.
    근데 제가 그 회사 관둔지 10년도 넘었는데 빵집에서 우연히 그 놈을 만난거 있죠?? 그놈은 저를 알아봤는지 모르겠지만 잘 살고 있었는데 지금 그 새끼를 보니 갑자기 심장이 두근두근..
    진짜 꼴 같지도 않은게 왜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그때고 지금이고 저는 아쉬울거없이 나 잘났소 하고 살던 사람이었는데..
    첫 직장에서 넘 재수없는 인간을 만나셨네요. 다 훌훌 털어버리고 좋게 생각하세요.
    울 남편 회사에 서울대 박사가 있는데 서울대 아래는 사람으로 안본데요. 그래서 엄청 갈구는데 어떤 신입사원이 관두면서 마지막날 회식자리에서 술 취한척 하면서 "이 돼지새끼야~~어쩌구 저쩌구 "막 욕하면서 도망갔데요..
    저두 관두면서 욕이나 실컷하고 나올걸 그랬나봐요.별 꼴갖지도 않은게..

  • 2. 저도
    '12.2.5 1:21 PM (61.109.xxx.210)

    그런 경험 있어서 맘 아프네요.
    20살에 들어간 첫직장에서
    좀 지랄맞은 상사 만나서
    거의 짤리듯이 나왔는데

    그뒤로 계속 맘이 괴로웠어요. 난 정말 능력이 없나보다 하구요.
    그러다 다시 들어간 직장에서 인정받고 이쁨받으며 일해서..
    꿈인가 생시인가 했었죠.

    윗분 말처럼 원글님이 문제가 아니라 그 상사가 문제인거예요.

  • 3. 오잉?
    '12.2.5 1:30 PM (14.56.xxx.40)

    218.153.xxx.202 님 맨날 부모가 님을 엄격하게 길렀다느니 하시는 리플쓰시던데, 그러고 한 십분뒤에 지우시구요
    이글도 지우실건가요??
    왜 그렇게 남의 부모탓을 하시지...;;;
    자신의 경험을 투영시키는 것인가요;;

  • 4. 윗님!
    '12.2.5 2:44 PM (115.143.xxx.81)

    218.153님 말씀 틀리진 않은거 같은데요...(저 그분과 무관함;;;;;)
    제가 쫌 그래요..그런 환경에서 자랐고...주변에서 칭찬을 해도 그 상황도 불편한 ^^;;;;;

    그런 생각드는게 원글님 잘못은 아니지만...
    이젠 그런 원글님을 원글님이 지켜가야해요...

    제 사견으론...과거를 돌아보는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그 상사도 사람일 뿐이에요...그래봤자 그 사람도 완벽할수도 없고...
    일못하면서 당당한 그 동료는 어떻게 그렇게 생활하나 잘 살펴보는것도 도움될것 같어요..

  • 5. ...
    '12.2.5 8:32 PM (115.161.xxx.189)

    악질을 만나셨네요.
    악질 밑에서 살아남으려면 그 보다 더한 악질이 되어야 해요.
    잘렸을 때 욕이나 한바탕 퍼부어 주시지 그랬어요.

    님을 만만하게 보고 그런 거에요.
    지금부턴 당당해지세요.
    일도 잘 하신다면서요.
    일 못하는 사람도 그렇게 당당한데 님이 못할 게 뭐있어요?

    그 악질 상사는 잊으세요.
    내 복수는 남이 해주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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