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학교 졸업하고 맨 처음 회사 들어 갔을때 직속상관이 저한테 항상 일 못한다 더럽게 못한다..
난리도 아니었어요
회사 입사한지 이틀 됬을때부터 일 못한다고..정말 30분 단위로 불러대면서 온갖 소리 다 들었어요
저 성격도 활발하고 목소리도 크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성격이 좀 제가 순해요
상사가 그러니까 아무말도 못하고 첫 직장이니까 다 이런가 보다..했는데
이게 날이 갈 수록 더 심해지더라고요
제가 아무말 안하고 그냥 참고 그러니까 더 만만하게 본거 같아
그래도 일 하라는거 다 했어요
그래도 한달도 안됬으니 자기 성에는 안 찼겠죠
서류같은거 만들면 한숨 쉬고 칫칫 그래가면서 비웃고..
점 하나 잘못 찍으면 앞으로 불러서 거의 30여분을 소리 질러 댔어요
그러길 한달조금 지났을때
도저히 저랑은 일 못한다고
나가라고 하더라고요
회사가 좀 작았거든요
오히려 부장님은 저 괜찮은데 왜그러냐고 그 과장한테 그래도
그 과장이 나가라고 막 그러더라고요
짤린거죠
나중 저한테 잘 해줬던 대리님이 그러는데
저 전에도 여자 직원 한달 단위로 네명 정도 짤랐다고 그러더라고요
원래 성격이 저래서 오래 버티지도 못하구요
그런데..
이게 트라우마가 됬나 봐요
어느 직장을 들어가도 그런 상사는 있더라고요
일을 해도 자신이 없어요
일을 못하는 것도 아니에요
주변에서 오히려 빨리 일 배운다 이런말도 들었어요
이번 회사가 세번째인데
두번째는 제가 몸이 아파서 그만 뒀구요
이 회사에서도 뭔가 불안해요
자꾸
또 짤리는거 아냐?
문서를 작성해도 상사가 보면 불안해요
자꾸 상사 앞에서 말도 잘 못하고요
그 첫 회사 거기서 제가 너무 심하게 마음을 다친거 같아요
자존감이 엄청 낮아 졌달까요
그냥..그 첫회사 이후 사회 생활 하기가 두렵고 불안해요
그렇다고 안할수도 없고.
저보다 일 못 하는 직원도 당당하게 잘 다니는데
제 직속상관이 또 그때 그 첫회사 여자 상사 같은 그런 사람이라 더 그런가 봐요
뭔가 불안해요..마음이..회사만 가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