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던 황 모씨는 이곳에서 12년간 전세 2000만원에 살았다. 마음씨가 넉넉한 집주인이 오랫동안 한 번도 전세보증금을 올려받지 않은 것이다.
그러다 뉴타운 개발 소식과 집을 팔기로 결심한 집주인이 "집을 비워 달라"고 요구해 전셋집을 구하러 나섰다. 전셋집을 구하러 돌아다니던 황씨는 일주일도 안 돼 옛 집주인을 찾아 막말을 퍼부어 댔다.
세상 물정 모르고 살았던 황씨가 2000만원으론 예전 같은 전셋집은커녕 단칸방 하나도 구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기 때문이다. 황씨는 집주인에게 "2년에 한 번씩 500만원만 올려받았으면 지금 3000만원은 더 모았을 것 아니냐"며 선심을 베푼 옛 집주인에게 한바탕 욕설을 쏟아부었다.
요즘 창신뉴타운 일대 중개업소에선 이 황당하고도 씁쓸한 얘기가 회자되고 있다.
매일경제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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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도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