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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검소하신 알부자들께 물어봅니다.

혀늬 조회수 : 12,947
작성일 : 2012-02-04 19:18:45

제가 공부를 오래한 편이라 (30대 중반까지 공부를 했어요) 부모님 품에만 있다 사회 생활하며 이사람저사람 부딪쳐보니

한국사회는 외향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경향이 참 많네요

 

부모님께서 소위 말하는 알부자십니다.

그래서 이 나이되도록 공부할 수 있었고, 부족한 것 없이 자랐죠

하지만 상당히 검소하신 분들이라 가족 심지어는 자식들도 부모님 재산 규모를 모르고

사시는 곳도 입성도 검소하시기만 합니다.

 

사회에 처음 들어와서 사람들이 제게 강남 운운.. 경기권 운운하며 우월감(?)을 표시해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혼자 공부만 하다보니 그런거에 별 가치를 두지 않고 살았고,

난 없어서 못하는게 아니니 상관없다라는 생각도 있었구요.

 

그런데 이게 점점 쌓이니 좀 짜증이 나네요

내가 왜 사는 모습으로 저 사람들에게 이런 평가를 받아야 하나 하는..

또 난 왜 이런 기분을 느껴야 하나 하는 내 자신에 대한 짜증도 있습니다..

 

문득 다른 분들은 어떤지

이런 감정 느끼는게 정상인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궁금해 글 올려 봅니다

IP : 112.121.xxx.223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4 7:23 PM (119.64.xxx.151)

    내가 당당하면 남의 평가에 그렇게 민감할 필요 없지 않나요?

    그리고 외향이 아니라 외양...

  • 2. 파아란꿈
    '12.2.4 7:25 PM (59.29.xxx.180)

    내가 당당하면 남의 평가에 그렇게 민감할 필요 없지 않나요? 2222222222222222222

  • 3. ...
    '12.2.4 7:28 PM (123.109.xxx.36)

    적절한 의문입니다
    심리학자 황상민 교수의 [한국인의 심리코드] 꼭 읽어보세요
    상당부분 의문이 풀렸답니다 불쾌함도 사라졌어요

  • 4. ...
    '12.2.4 7:30 PM (115.126.xxx.140)

    우리집도 동네에서 알부자로 소문났고,
    부모님도 학비는 대주셨지만 엄청 아끼는거
    강조하시고, 딸들 꾸미는 것도 너무나 아까워하셔서
    어디 나가면 좀 못사는 서민스럽게 하고 다녔는데요.
    그거.. 보여지는거 어느정도 무시못하는거 같아요.
    그것도 나에대한 투자라면 투자인데, 부모님 서포트가
    못따르는 거지요. 결혼해서도 안달라지고,
    아들 있거나 하면 너무나 아끼는 재산이기때문에
    아들쪽으로 다 가고요..
    돈쓰는데 무슨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거 딸로서 자부심 가질 것도 못되는거 같아요. ㅜㅜ

  • 5. ...
    '12.2.4 7:32 PM (115.126.xxx.140)

    결혼해서 보니 그렇더라고요.
    부모님이 알부자시면
    딸의 외양도 신경써주시고 입성도 신경써주시고..
    나름 꾸미고 나를 포장할 줄도 알아야해요.
    그래야 더 좋은 사람 만날 수도 있고
    노는 물이 달라지지요. 한참 젊을때
    인맥이 재산 아닌가요?
    그렇게 아끼는거 나에게 하나도 도움되는거 아니더라고요.ㅜㅜ
    부모님 돈이니 자식이 감놔라 배놔라 할 수도 없는거고..
    그냥 그렇다고요. ^^;;
    없어도 있어보이는게, 있어도 없어보이는 것보다 나은거 같아요.

  • 6. ..
    '12.2.4 7:33 PM (59.29.xxx.180)

    근데 30대 중반에도 부모님 서포트로 꾸며야하나요?

  • 7. ...
    '12.2.4 7:35 PM (115.126.xxx.140)

    어머 아직 미혼인거 같아서 20대인줄 알았는데
    글보니 30대 중반이네요.
    그럼 부모님 경제력 상관없네요.

  • 8. 혀늬
    '12.2.4 7:37 PM (112.121.xxx.223)

    네 본인님처럼 답글처럼 처음엔 별 관심없이 그냥 지나쳤더랬죠.
    '내가 당당하면 남의 평가에 그렇게 민감할 필요 없다'는 분들처럼 저도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사람은 혼자 사는 것 아니지 않습니까.. 사회 생활하면서 주변 사람에게 영향도 주고 영향도 받고
    사회 생활 5년차.. 그런 경험들이 계속 쌓이다 보니 그 사람들의 태도가 제 생각에 영향을 미치고 있더군요.
    그러면서 본인에 대한 짜증도 생기고..

    나만 당당하면 된다. 말은 참 그럴듯하고 멋있습니다.
    허나.. 정말로 그게 가능한가요?

    위에 추천 해 주신 한국인의 심리코드 한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9. 혀늬
    '12.2.4 7:44 PM (112.121.xxx.223)

    위에 115님 댓글을 보고 덧붙입니다.

    이젠 30대 후반이고 괜찮은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만, 미혼이라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직장이 괜찮다보니(?) 직장에 잘 사는 사람들, 능력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힘든 건..
    서로 본인들이 잘하는 것, 잘난 것을 내세우며 서로 암묵적인 힘겨루기를 하기 바쁘답니다..
    거기서 집(독립못함, 부모님과 함께 거주, 사는 지역 평범한 경기도)이나 입성(중 저가브랜드 혹은 보세 옷, 화장등에도 관심없는 것 같음)이나 별것 없어보이는 저는 은근히 깎아 내리는 대상이다 보니
    홀로 당당함도 이거 얼마 못가더군요

    주말에 부모님 외출하시고 혼자 집에서 컴퓨터 하다
    왜 내가 이런 기분을 느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적어보았습니다.

  • 10. 혀늬
    '12.2.4 7:48 PM (112.121.xxx.223)

    그새 댓글이 달렸네요 14님 말이 맞습니다.
    세련된 면이 없다.. 저도 이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저도 이제부터 그 은근한 소비를 즐겨야 하는 걸까요?
    그러자면 저도 강남권으로 이사를 가고, 적당한 자동차를 구입하며, 입성도 신경을 써 가며 살아야 알텐데..
    그럼 저도 '외양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또 다른 1인'이 되어가는 건가요?

  • 11. dd
    '12.2.4 7:50 PM (173.166.xxx.17)

    부모님이 부자시면 좀 자기에게 투자하세요..
    제생각에 님은 자기가 생각하는 자기의 아이덴디티는 높으신데-고학력, 좋은직장, 부자이신 부모님-
    외부로 만나는 사람들이 그만큼 대접을 안해주니가 서운하신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 알부자시면 좀 즐기고 사세요.

  • 12. dd
    '12.2.4 7:53 PM (173.166.xxx.17)

    그런데 힘든 건..
    서로 본인들이 잘하는 것, 잘난 것을 내세우며 서로 암묵적인 힘겨루기를 하기 바쁘답니다..
    거기서 집(독립못함, 부모님과 함께 거주, 사는 지역 평범한 경기도)이나 입성(중 저가브랜드 혹은 보세 옷, 화장등에도 관심없는 것 같음)이나 별것 없어보이는 저는 은근히 깎아 내리는 대상이다 보니
    홀로 당당함도 이거 얼마 못가더군요

    ---> 이부분도 좀 이상합니다. 어떤 좋은 직장을 다니시는지 모르겠지만 주변에 제대로 된 가치관을 가지신 분이 없나보네요. 위에 말씀하신대로 자기 자존감이 확실하면 주변에서 어떻게 대하던지 신경안쓰게 됩니다. 홀로 당당함이란 것이 잘못된 가치관위에 생긴것이기 때문에-본인께서 생각하시는 본인의 좋은 조건들- 그 당당함이 대접받지 못하면 깨어지는 것입니다. 진정한 홀로 당당함이란 본인의 내면적 존재적 가치에 기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13. mm
    '12.2.4 7:55 PM (211.246.xxx.12)

    진짜부자는 소비의 행태에 따라서 일부분 결정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저축만 한다고는 아닌듯 하구요 저축이 많으시면 뭐합니까 슈퍼컨슈머는 아닌데요

  • 14. 음...
    '12.2.4 8:02 PM (14.138.xxx.47)

    모든건 본인이 선택하는거에요
    음................그런데 정말 부자이심 좋은곳 살고싶으심 좋은곳 살면되고 좋은 자동차도
    좋은 입성도 하고싶으면 하면되지않나요? 늘린게 소비재고 백화점이고 좋은거 천지인데...
    돈쓰고 싶으면 쓰면 되지요 하고싶으면 하는거 본인선택인데
    철없는 십대 이십대도 아니고 삼십대중반에 이런 고민하시는건 좀 특이하시네요
    부자들이 꼭 남 이목에 꾸미고 치장하는건 아니거던요

  • 15. dd
    '12.2.4 8:08 PM (173.166.xxx.17)

    제가 원래 답글 많이 안 다는데...님께는 말씀 드리고싶은..
    중간에 답글 하나 지우셨네용..흠흠..

    지금 결혼할 상대방을 물색하고 계신다면 사실 외모-옷, 가방, 악세사리-와 자동차 등등에 투자하세요.
    이건 제 남자동료들이 이야기한건데 소나타와 BMW 가격은 두배~세배 차이 나지만
    그 효과는 열배 이상이라구요..

    여자의 경우 외모에 투자를 해야 부티나고 이뻐보이고 매력적이게 보이고
    이게 결혼상대방 물색할때 일차 관문이니..
    경제적 제약도 없으시면서 뭘 고민하시는지..쩝..

    내면적 가치 말씀 드린 건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라서..그건 좀더 장기적으로 신경쓰셔도 되구요..
    좋은 분 만나세용

  • 16. ...
    '12.2.4 8:27 PM (175.125.xxx.35)

    나이 서른후반이시면 독립을 하셔야죠. 저와 주변의 개인적인 의견이긴 합니다만 보통 마지노선을 서른으로 잡습니다. 서른넘으면 결혼이나 독립이나 둘중 하나는 해야한다고. 그리고 정말 없어서가 아니라면 입성은 좀 꾸미는게 낫습니다. 매일 명품백을 사라는게 아니라 갑자기 내일 소개팅(보다는 선이군요..나이가)이 잡혀도 당황하지 않고 번듯하게 나갈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지요

  • 17. 서양 속담
    '12.2.4 8:49 PM (210.107.xxx.11)

    '고향에서는 평판에 의해 판단되고 타향에 가면 의복에 의해 판단된다.'

  • 18.
    '12.2.4 9:01 PM (211.246.xxx.64)

    집에 금송아지 천마리 쌓아놨음 뭐해요.
    중저가 보세 입고 화장 안해도 이쁠 나이는 지났어요.
    그런쪽으로 이미지메이킹 하려면 난 남들이 뭐라든 아무 상관없음. 난나임 이런 캐릭으로 나가시든가.

    우리집 금송아지 많은데 왜 안알아줌??? 이런 애티튜드는 매력없어요.

  • 19. 음..
    '12.2.4 9:54 PM (14.52.xxx.59)

    남일같지 않아서 댓글 달아요
    제가 친정이 잘 사는 편인데 엄마가 딸들한테 외적인 투자를 잘 안하셨어요
    비싼 옷같은거요,그래도 집안이 좋고 재산도 되고 학벌도 왠만하니 맞선봐서 다들 시집은 잘 갔어요
    근데 아직도 저희 자매는 비싼 옷 명품 이런거 잘 못 사요,
    원래 그런데 가치도 안 두지만 먹을거는 전세계 돌아다니며 최고급으로 먹으면서도 옷 가방 구두 이런건 못사요
    근데 저희를 아는 사람들은 없어서 모양 안내는게 아니라는건 알지만 처음 만나면 좀 무시하는 사람들 분명 있어요
    그리고 저희 시누이는 집이 완전 잘 살지만 부모가(제 시부모님이죠)문화적 소양이 좀 덜해서(장사로 큰 돈 버심)정말 보기 좀 그렇더라구요
    혼수도 코렐그릇 몇개에 사은품 냄비 몇개,옷도 완전 동네 양장점 수준의 디자이너가 맞춰준 이상한 원단들로 해가고(디럽게 비쌈)뭔가 돈이 있어도 쓸줄을 모르는것 같아요

    원글님한테 강남으로 와서 비싼 차를 사고 남들을 그런 기준으로 평가하라는게 아니라
    재력이 있으면 뭔가 취미랄까,,내가 즐길만한 도락 하나쯤은 즐기세요
    그게 사람을 반짝이게 해줍니다
    왜 내가 부자인걸 안 알아줄까,,이게 아니라 저사람은 참 밋밋하구나,라는 생각을 안 갖게요
    오래 공부만 한 사람들은 더더욱 밋밋할수 있어요

  • 20. ok
    '12.2.4 10:22 PM (221.148.xxx.227)

    30대 중반이고 미혼이시라면..거기다 돈도 있으시면
    꾸미세요.
    한창때 나이고요. 조금만 관심가지면 더 많은 기회가 생깁니다.
    자존감도 높아지고요.
    꼭 돈을써야만 업그레이드 되는건 아니죠.
    관심과 센스만 있으면됩니다..
    원글님은 주위평가가 어떻든 나만 내실있으면 된다지만
    지적인것에비해 다른것은 평가절하하는면이 있는것같아요.
    누구에게 보여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위해서 투자하는겁니다.
    그리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도하고요.
    속물들이라 비웃어도 공생해야만 하는거죠.

  • 21. 혀늬
    '12.2.4 10:23 PM (112.121.xxx.223)

    사람을 반짝이게 하는 취미.. 14님 댓글 공감 됩니다.
    네 오래도록 공부만한 터라, 제 전공에서나 전문가지 그 외 생활능력이나 재미등에서는 좀 떨어지는 건 사실이에요.

  • 22. 한가지
    '12.2.4 10:42 PM (115.143.xxx.210)

    남을 속속들이 판단하는 것은 참 힘들어여.. 보이는 것이 전부 아니라는 것도 알지만 어떡하나요? 그걸 보고 판단할 수밖에. 소비에 별 취미 없더라도 한 가지만 하세요. 옷은 허름해도 가방은 비싼 거 들고 다니거나, 자동차를 비싼 거 타고 다니세요. 아님 오디오나 와인 등 특정 취미인데 좀 고급스러운 것 ^^(라기 보다 돈 좀 많이 드는 거) 아님 해외여행 많이 다닌다거나...그럼 사람들이 아 이사람은 이런 데 취미가 있나보다 해요. 그리고 나머지 검소하면 검소한 사람으로 평가하고요.

  • 23. 워니들
    '12.2.4 11:27 PM (125.129.xxx.44)

    사람을 반짝이게 하는 취미! 참 잘 표현하셨네요.

    원글님께 꼭 필요한 말일 듯.

    중심은 잃지 않되 현실에서는 적당한 타협으로 ^^

  • 24. 나라는건
    '12.2.5 12:54 AM (119.67.xxx.33)

    외면+내면입니다
    어느한쪽만 가지고 이게 나이고 알아달라할수없어요
    둘다 어느정도 발란스를 맞추시길

  • 25. ...
    '12.2.5 1:04 AM (222.106.xxx.120)

    집안에 돈이 몇백억 있어도 나한테 써야 내돈이라는 생각.. 왜 부동산으로 몇백억씩 있으면서도 자기한테도 안쓰고 자식한테도 안쓰고 궁상맞게 살다가 나중에 손주와 그 배우자(주로 손주며느리) 좋은일시키는 분들 있잖아요.. 자식들은 지나치게 가진재산에 비해 인색한 부모때문에 별로 못누리고 한 50넘어야 상속받고(그리고 대체로이런분들은 딸한테는 재산 안주심 ㅡ.ㅡ;;) 그러다보니 수혜자는 자식이 아니라 손주..

    그런분들은돈 모으고 쌓아놓는 과정에서 심리적 만족은 있었을지 모르지만 그 돈은 엄밀히 본인돈이 아니라 그돈으로 잘먹고 잘입고 잘쓰는 손주들돈이죠 ㅡ.ㅡ;;

  • 26. 시나몬쿠키
    '12.2.5 1:10 AM (58.76.xxx.155)

    서로 본인들이 잘하는 것, 잘난 것을 내세우며 서로 암묵적인 힘겨루기를 하기 바쁘답니다..
    거기서 집(독립못함, 부모님과 함께 거주, 사는 지역 평범한 경기도)이나 입성(중 저가브랜드 혹은 보세 옷, 화장등에도 관심없는 것 같음)이나 별것 없어보이는 저는 은근히 깎아 내리는 대상이다 보니


    이 판단은 혼자만의 생각이신거죠? 본인의 가치관에 의해...
    괜찮은 직장에 왜 이런 속물같은 사람들만 모였을까요? 이상하네요.
    제가볼땐 본인께서 판단하신 거 같은데... 직장의 그들이 한심해보이시나요?


    주변사람에 꼭 따라라 가 아니라... 은근 열등감 느끼시는것 같기도하고...
    그들의 소비생활을 왜 비판하시는건지...

    그냥 부모님 돈도 있으시고 직장도 좋은데 다니시는데
    굳이 이사가고 차는 안사더라도 화장 예쁘게 하고 옷 세련되게 입고 사시면
    그런고민 안하셔도 될거같은데...미혼이시면... 그런것도 중요한거 같아요.
    그런게 귀찮으신건가요?

  • 27. 저도30대중반
    '12.2.5 1:49 AM (125.186.xxx.32)

    오늘 네이버기사를 보면 박원순이 아들 현상금 문제로, 사람에 돈을 거는 현상을
    너무 잔인하다..비현실적인 사회현상이다.등등의 말이 나왔는데요..맞는거같아요.

    우린 현재 상당히 비현실적인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돈에 미쳐가고 있는거 같아요.
    사람의 신체중 오른팔은 인맥이고, 왼팔은 돈이라면 오른팔이 없어보이는 사람이 많아 보입니다.

    외형적인 모습만 판단하는 모습에 저도 상당히 피곤합니다.
    적당히 타협하기엔 인간의 존엄성이 무너지는거 같고(적어도 전 내외적으로 건강한 사람이고, 인터내셔널적인 국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굴욕적인 느낌도 듭니다..

    외형보단, 인간의 내면을 더 존중하고 좋은사람을 만나고 싶었는데, 그런 기회가 줄어드는 현실도 싫지만
    나 또한 사회인이고, 나 또한 이 사회 주인인데..쉽게 타협하는것도 웃긴거 같아요.
    내가 먹고살만하다면..내 삶의철학과 가치관을 가지고 꿋꿋이 살아가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외모? 편견? 그거 아무리 무시하려해도..상당히 피곤합니다..
    아무리 신경안쓰려해도 사소한걸로 사람을 괴롭히는것은 내 주변인들이니까요..
    저 또한 그걸로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는데, 이제는 적당히 주변을 무시해줍니다.
    "넌 , 왜 외모를 꾸지 않니?"라는 질문에.."난, 열심히 가꾸고 있어..현재는 내면을 가꾸는 중이야!"라고 당당히
    얘길하죠..
    "난, 명품백 어디꺼가 좋아"..라고 하면 전 "난 그정도 금액이면주식을 살때 더 큰 가치를 느껴..묘한 희열을 느껴"..역쉬 취향이 달라 " 하고 웃고 넘어가죠..

    님..훌륭하고 멋져요..열심히 살았고, 부모님의 철학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많이 고민해보세요..본인의 길을..
    어떤길이든 자아가 좋아하고 주관이 있으면 되는거 같습니다.

  • 28. 그긔
    '12.2.5 2:55 AM (124.49.xxx.2)

    당당하셔야 그런거 신경 안쓸수있어요.
    결혼전에 어디사냐고 물었을때 어디 산다고하면 다르게 보시는분 한마디씩 거두는 사람 꼭 있더라고요.
    이해불가.. 부자동네는 부자만사나 ㅎㅎ
    꾸미는거싫어하시면 단정하고 깨끗하게만 입으면 되지요
    명품어쩌고 신경쓰지 마세요
    그러다가 이사가시겠어요 ㅎㅎ

  • 29. 그냥
    '12.2.5 3:21 AM (188.22.xxx.83)

    원글님 자격지심때문에 그래요
    글에서 그냥 공부 덜하셨다는 느낌이 묻어나네요
    30대 중반까지 부모돈으로 공부만 했다는 것이 그렇게 자랑이 아니예요
    친구 직장 다니면서 박사학위 받았는데
    집안도 돈있지만 사치하지 않고 명품모르고 수수하게 다니지만
    주변에서 절대로 무시못해요
    원글님은 아직 인격에서 풍겨나오는 아우라가 적어서 그래요
    모두 돈때문이라고 매도하는 것도 허영심입니다

  • 30. tods
    '12.2.5 3:27 AM (208.120.xxx.175)

    (본인은 깨닫지 못하는 동안에) 원글님께서는 그들의 눈길과 소비패턴응 의식하게 된겁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기때문에 감히 말씀드려요...^^
    만약 본인이 정말 당당하거나 아니면 진짜 의식하지 못하면 상관없어요. 아예 느끼지를 못하니까요.
    근데 어느순간 그들의 소비와 생활방식이 눈에 들어오면, 자동적으로 비교하게 되었다는 얘기에요.

    그 비교에서 자유로와져야 인생이 편하게 되요.
    소비에서 초월하시거나, 아니면 어느정도 맞춰가셔야 할거에요.

  • 31. 반대의경우라면?
    '12.2.5 7:49 AM (115.143.xxx.81)

    전 대학가서 님과 반대의 경우를 겪었어요..
    제가 사는 동네 얘기하면 눈빛이 번뜩이는 사람들을 많이 봤답니다..
    (저희집 넉넉하지도 않고 동네에서 제일 못살았는데 ㅎㅎㅎ)

    그런데..(어디까지나 개인적 생각입니다)
    몇번 그런 경험 하고 나니 그런 사람과는 거리를 좀 두었어요..
    사람 자체 보다는 돈이나 겉포장에 신경쓰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그런 사람들 중에 제대로 생각박혀있는 사람 별로 없더라고요..

    저 위에 보다보니 소나타랑 BMW의 효과가 10배이상이라고요 ㅎㅎㅎ
    네..제게도 10배 이상이었어요...

    자기 능력 이상의 소비를 하는 사람..(어디까지나 그사람능력입니다..부모님 능력제외)
    과감하게 아웃!! 시켰습니다.....
    그거 다 포장이고 허상이고 허영이지 생각들어서요...

    남이사 떠들던말던...내가 아니면 그만이고요...
    그런걸로 떠드는 사람들...질 떨어져요...
    저도 제 위에위에 그냥님(188.22) 의견에 공금해요...

  • 32. ...
    '12.2.5 10:52 AM (116.126.xxx.49)

    원글님같은 집은 소위 경제력은 좋을지 몰라도 문화적인 면에선 많이 부족해서 그래요.
    문화예술적 소양, 세련된 안목, 품위있는 화술과 태도, 적재적소에 돈을 쓸 줄 아는 것
    이런것들은 사회가 발달할수록 사람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곤해요.
    돈만있다고 해결되지도 않구요.

  • 33. 걍 그런 거
    '12.2.5 11:02 AM (110.12.xxx.179)

    남을 평가하는 일은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 같아요.
    그래야 나한테 안전하고 편안한 사람인가, 위험하고 경계해야 할 사람인가 알 수 있잖아요.
    즉 내 편이냐 아니냐를 구분하는 거죠. 원글님도 직원들 평가하시죠?

    남에 대한 평가는 평가하는 사람의 기준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아요.
    외모를 중시하면 외모, 성실함을 중시하면 성실함, 유머를 중시하면 유머...
    그러니까 결론은 너랑 나는 다른 사람이란 사실을 인정하고 걍 넘어가버리면 된다는 거!

    글고 누군가를 남과 구분할 수 있도록 하는 건 외모랑 태도, 말씨, 언어습관 이런 거 아닐까요?
    외모를 꾸미거나 내면을 가꾸거나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게 아니라 자기를 남과 구분하기 위해서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 34. 으음
    '12.2.5 11:13 AM (125.152.xxx.253)

    지금 원글님은 돈이 없다고 무시당하는 게 아니라요
    원글님의 교양(공부내용밖에 모른다 하셨죠) 문화적인 소양등의
    생활수준 (!)이 별로 내세울게 없어서 인정을 못받으시는 겁니다.

    사회에서 서로 예금통장이랑 부동산 내용 이마에 붙여놓고 공개하면서 소통하는 것도 아니고
    대화의 소재와 수준 얼마나 문화적으로 취향과 수준이 있느냐
    이런게 서로 평가의 기준이 되지않나요.
    딱히 과시적 소비를 못하셔서 생기는 문제는 아닌듯.

  • 35. 아직
    '12.2.5 11:31 AM (113.131.xxx.84)

    그 나이에 걸맞는 내공을 못갖춰서 그래요.
    자신의 일에 몰입하여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면 이런 푸념이 안나오지요.

  • 36. ..
    '12.2.5 11:47 AM (218.53.xxx.88)

    진정한 알부자는 남의평가에 신경쓰지 않습니다. 음 ..그리고 내가 말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상대가 알아보거듣요..또 그사람이 자연스럽게 여러사람에게 퍼뜨림니다. (알부자들은 이런것도 싫어합니다 )... 해서 부자는 어쨋던 세상이 알아보게끔 되어있죠. 님은 좀 특별한 부자인듯...

  • 37. ??
    '12.2.5 12:24 PM (220.78.xxx.31)

    저도 요즘 그런거 느껴요
    저도 늦게까지 공부한 케이스거든요
    외모 이런거 별로 신경을 안썼어요
    집은 못사는것도 잘사는 것도 아니지만..그래도 그럭저럭 살아요
    이번 사회 나왔더니 제가 옷을 유행 지난거 입고 비싼거 안입고 다니니까 직원들이 저 굉장히 못살고
    불쌍하게 사는줄 알았나 봐요
    솔직히 통장에 부모님이 주신 돈도 꽤 있고 그렇거든요
    처음엔 나만 당당하면 괜찮아..했는데..사람들이 제 속을 아는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요즘 비싼 옷도 사입고 꾸미기도 하고 그러니까
    저에 대한 관점이 좀 달라진거 같더라고요
    씁쓸하죠

  • 38. 그게
    '12.2.5 12:56 PM (180.66.xxx.73)

    세상이 만물만능주의로 바뀌어서 그래요.
    좀 있는이에게는 굽신대로 없는이에게는 얕잡아보는 그런 세태이다보니...

    저두 약간 대충 입고다는 중인데...
    절 잘 모르는 사람이 좀 없이산다고들 생각했었는데 제가 누구집 딸이라는 것을 알고는
    자꾸 물어봐요.그집 식구맞냐고...
    근데 왜 그렇게 살아요?좀 쓰고다니세요.그래도 되잖아요라고...

    그돈 니가 주냐?묻고싶더군요.

  • 39. 맹꽁
    '12.2.5 1:28 PM (115.140.xxx.234)

    빌게이츠, 워렌버핏, 스티브잡스

    세계에서 내놓으라는 부자들은 그닥 겉모습에 신경안씁니다.

    그냥 편하게 입고다니고 주변 눈치안보고 자기 하고싶은대로 하고 살죠.

    그 이유는 자신의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 40. 한번씩 사치를
    '12.2.5 1:58 PM (211.63.xxx.199)

    한번씩 사치를 하세요~~~
    대체적으로 검소하고 알뜰하게 살지만 어느 한군데 돈 생각 안하고 소비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럴때 부자인지 아닌지를 알수 있어요.
    저도 어려움없이 자랐는데, 남들보다 꾸미는건 정말 안했어요.
    옷도 대충 청바지에 티 입고 메이커에 욕심도 안내고 미용실도 자주 안가고요.
    지인들이 좀 꾸미고 다니라고 잔소리 많이들 했어요. 절 가난하게 본 사람들도 많았구요.
    하지만 제가 처녀시절부터 차도 끌고 다니고, 해외여행도 자주 다니고 그래서 친한 사람들은 제가 가난하지 않다는걸 알아요.
    관심이 없고 굳이 소비해야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거죠.
    꼭 남들 눈에 맞춰 갖춰입고 갖고 살아야 하는건 아니지만 그런데서 스트레스 받으시면 남들과 적당히 눈높이 맞춰 소비하며 사세요~~

  • 41. 원글님!
    '12.2.5 2:52 PM (182.209.xxx.78)

    댓글들이 정말,,,,

    자신감 가지세요.시간 좀 지나면 사람 알아봅니다.

    단시간에 그사람 소양.문화 수준을 그사람 외향과 주거장소로 판단하는사람들은
    딱 그 수준입니다.

  • 42. ...
    '12.2.5 3:44 PM (121.184.xxx.173)

    직장생활을 하시는데 중저가 보세옷은 tpo에 안 맞지 않나요?!

  • 43. 직장마다
    '12.2.5 4:17 PM (203.255.xxx.86)

    분위기들이 다르죠. 유난히 그런거 따지는 사람들이 2-3명만 되어도 그런 분위기 주도하고
    그런데 휩쓸리지 마시구요. 그냥 자신감 가지시고, 대신 자켓이나 아우터는 좀 좋은 걸로 장만하시면
    오래 입으시까 그게 더 실용적인 겁니다.

  • 44. ...
    '12.2.5 6:27 PM (180.71.xxx.244)

    님 말 알 것 같아요. 한국사회는 그래요. 맞아요. 아파트 아줌마들끼리도 그렇죠. 저도 많이 느꼈어요. 제가 그런것 터부시하면서 살았는데 도움만 받고 무시하더라구요. 친정부모님 못살지 않고(저 정말 바닥으로 내쳐졌을 때 도와줄 수 있는 배경도 되고) 동생들도 잘 나가고 부자는 아니지만 시댁도 보통이고... 그렇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아요.
    근데 정말 부러운 사람은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은 빛나는 사람이더라구요. 얼굴에서 광채가 나요. 눈도 반짝이고... 그렇다고 해서 세련되게 꾸민것도 아닌데 정말 그런사람이 있더라구요.
    님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이 편안하고 만족할 줄 알고 그렇게 살다보면 광채가 날거에요. 저도 늦은 나이지만 그렇게 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괜챦은 직장이시니 옷은 계절별로 고가가 아니더라도 하나씩 장만하면 이것저것 코디할 수 있을거고 옷보다 머리에서 차이가 많이 나더라구요. 한달에 한번 머리 다듬기라도 해 보세요
    그럼 인생이 달라지고 시선도 달라질거에요.^^

  • 45. 00
    '12.2.5 6:44 PM (125.187.xxx.50)

    해당 집단의 소비 수준과 맞지 않는 사람이 집단 내에서 유리되는건 세계 어느 나라에 가도 마찬가집니다.
    한국이 특이해서 그런 게 아니고요.
    미국이건 유럽이건 겉으로 드러나는 경제력과 문화적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들은 끼리끼리 안 놉니다.

    '입성이 검소한 알부자' 부모님 아래에서 자라셔서
    옷과 외모 자체가 비언어적 소통의 도구라는 걸 모르시나보군요.

    싫으면 같이 안 놀고 거리 두시면 될 일이고,
    어울려야겠다고 판단하신다면 맞춰줘야죠. 해결방법 간단합니다.
    본인이 열등감을 느끼기 시작한다면 그건 또 다른 문제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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