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개똥밭에 굴러도 행복하네요.

개똥이 조회수 : 3,696
작성일 : 2012-02-04 18:45:33

무덤덤 무뚝뚝한 스타일..

애교도 없고..척척 감기면서 웃는 스탈도 아니에요.

 

때에 쫓겨 그냥저냥 결혼했습니다.

결혼할때 친구들한테


"결혼식 코스프레 언제끝나냐..지겹다. 얼렁가서 푹잤으면 좋겠다.."고 했지요.

 

3년만에 임신하여 출산할때도

진통도 한번 겪어 보자. 내 인내와 육체의 고통은 언제까지인지

알아야지..라는 생각을 했었지요.

 

 

13개월 아들이.

자다가 실눈을 뜨고 제가 어디있는지 찾고 다시 잠이 듭니다.

어제 새벽에 실눈을 뜨고 제가 있는걸 보더니

미소짓고 저를 살며시 안고 다시 잠이 드네요.

 

돈도 없고, 비정규직 언제잘릴지 모르는 맞벌이에.

박봉의 남편, 언제 오를지 모르는 전세값,

아프신 양가 부모님..

 

하지만 이순간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정말 정말 금은 보화가 필요 없는 순간이네요.

 

 

고맙다..나에게 와줘서..^^

 

IP : 118.39.xxx.22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4 6:47 PM (114.207.xxx.186)

    님 글 보니까 기분좋아요.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이 행복해지실꺼예요.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있으시길 빕니다.

  • 2. 따뜻
    '12.2.4 6:48 PM (59.3.xxx.130)

    영하의 날씨에 추위를 녹입니다.
    작은것에 감사하고 살면 좋은날이 올거예요.

  • 3. 현명하신
    '12.2.4 6:57 PM (125.188.xxx.87)

    원글님,그래요. 행복은 풍요로워야만 느낄 수 있는 게 아니지요.앞으로 더 행복하세요.

  • 4. 이런 글 좋아요
    '12.2.4 7:03 PM (121.129.xxx.66)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입니다.
    저도 모르게 미소가...


    님의 가정에 늘 행복과 축복이 함께 하기를 빕니다.

  • 5. ^^
    '12.2.4 7:17 PM (58.239.xxx.48)

    에휴 , 집이 안나가 대출 받을 생각에 짜증 만땅이었다가

    님의 글을 읽으니 인생사 별거 없다 싶네요.

    아기의 예쁜미소와 자는 모습 저절로 행복해지네요.

  • 6. 오할할
    '12.2.4 7:24 PM (111.193.xxx.209)

    귀여워요!

  • 7. 개똥이
    '12.2.4 7:46 PM (118.39.xxx.225)

    고맙습니다.

    참 부정적이고. 어찌보면 꼬아보는 스탈이 되어 버렸네요.
    근데..어느사이에

    감정이 풍부해졌습니다.
    아이낳고 어른이 되나봐요.

  • 8. isyg
    '12.2.4 8:16 PM (118.223.xxx.25)

    저도 기다리던 아이 낳고서 매일매일이
    환희와 감격과 기쁨의 순간이네요
    매일 들여다봐도 늘 신기하고 이쁘고
    새로운 행동 하나 추가될때마다
    귀여워서 어찌할바를 모르겠어요
    저도 맨날 뽀뽀해주며 엄마아빠에게 와줘서
    고맙다고 속삭인답니다~!

  • 9. 사랑
    '12.2.4 8:30 PM (222.116.xxx.55)

    고맙다 나에게 와줘서2222222

    오늘도 공부해라 공부해라 잔소리 했습니다

    머슴 밥 한그릇 뚝닥 치우고 역쉬 집밥이 최고야

    엄지 손가락 치켜 세우는 아들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 10. 쓸개코
    '12.2.4 9:35 PM (122.36.xxx.111)

    기분좋은 글이에요^^

  • 11. 아..
    '12.2.4 10:01 PM (180.224.xxx.68)

    방금 전 아이에게 싫은 소리했는데...급 후회 중입니다ㅠ
    이만 하면 충분한 것을...왜 이렇게 욕심부리는지..
    반성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셔요^^

  • 12. 키울수록 이뻐요
    '12.2.4 10:30 PM (220.244.xxx.66)

    아 그 기분 알아요.
    6년 터울로 낳은 둘째가 벌써 3학년이 되는데
    정말 갈수록 이쁜 짓만 합니다.ㅎㅎ
    이래저래 근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요녀석이 이찌나 애교덩어리인지요.
    제가 조금만 인상이 안 좋다싶으면 궁딩이 흔들며 웃겨주고
    수시로 얼굴 부비고 작은 품이지만 껴안아줍니다.
    제가 사는 이유죠.^^

  • 13. ok
    '12.2.4 11:14 PM (221.148.xxx.227)

    경제적으로 어려움없고 모든것이 좋기만한데도
    하루가멀다하고 죽고싶다고 올라오는 글들속에서
    이런글은 보석같습니다.
    행복은 멀리있는게 아니죠...
    긍정적인 생각은 행운을 부릅니다...원글님 가정에 축복이 가득하시길..

  • 14. ^^
    '12.2.5 2:21 AM (58.127.xxx.200)

    감사합니다. 이 글 읽고나니 아이 낳는 것도 좋겠구나 생각이 드네요^^

  • 15. 50넘었는데
    '12.2.5 10:01 AM (121.187.xxx.9) - 삭제된댓글

    아이 낳고 싶어지네요..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020 손이 가려워요 ㅠ.ㅠ 2 어쩌나 2012/03/19 5,861
85019 좋은 음악 있음 댓글 좀요..please~ 3 하늘 2012/03/19 1,425
85018 갤스1에서 82쿡이안보여요 1 오류? 2012/03/19 1,097
85017 [중앙] 광주, 위안부 할머니에 생활비 월 30만원 세우실 2012/03/19 1,422
85016 미국 파사데나 살기 어떤가요? 6 파사데나 이.. 2012/03/19 3,644
85015 중2 여학생 초경 1 초경빈혈 2012/03/19 1,822
85014 중학교 2학년 여자아이인데 머리가가렵대.. 2012/03/19 1,184
85013 디지털티비로 바꾸는 기계 ? 안테나 ? 비싼가요? 티비 2012/03/19 1,476
85012 열정이 식어요 1 ... 2012/03/19 1,354
85011 배우 김지수 16살 연하랑 교제하네요 82 ... 2012/03/19 21,273
85010 스마트폰 실리콘 폰케이스 닦는 법 아시는 부운~@@!! 3 2012/03/19 11,074
85009 양천구 신정동 아파트 전세가가 궁금합니다. 1 전세값 2012/03/19 2,701
85008 북한이 제작한 박근혜 북한방문 동영상 2002년 5월 11일 1 .. 2012/03/19 1,289
85007 개인연금 과 연말정산 2 최선을다하자.. 2012/03/19 1,574
85006 미국에 초등 1~2학년에 살다오는 것 6 미국에 2012/03/19 2,130
85005 82의 여인님 글 끌어 올립니다. 7 지나 2012/03/19 1,856
85004 10분만에 20통 부재중 전화.. 5 참나 2012/03/19 3,239
85003 결론적으로..저 ,키 크는 기계 샀어요... 13 ㅎㅎ 2012/03/19 4,257
85002 선진당, 박근령 씨 공천 않기로 결론 1 세우실 2012/03/19 1,361
85001 학교 교사이신 분들께 질문 (교수법 관련) 1 남하당 2012/03/19 1,358
85000 박지민이 부른 you raise me up 좋다고 해서 들어봤는.. 1 ... 2012/03/19 1,927
84999 앤클라인 옷의 품질과 연령대는 어떤가요? 3 문의 2012/03/19 4,246
84998 82쿡 로그인이 이상해요 13 어쩐일? 2012/03/19 1,700
84997 어떻게 씻으세요 9 칠레산 포도.. 2012/03/19 2,373
84996 파운데이션(비비) 밝은 색 추천해 주세요 파운데이션 2012/03/19 1,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