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개똥밭에 굴러도 행복하네요.

개똥이 조회수 : 3,730
작성일 : 2012-02-04 18:45:33

무덤덤 무뚝뚝한 스타일..

애교도 없고..척척 감기면서 웃는 스탈도 아니에요.

 

때에 쫓겨 그냥저냥 결혼했습니다.

결혼할때 친구들한테


"결혼식 코스프레 언제끝나냐..지겹다. 얼렁가서 푹잤으면 좋겠다.."고 했지요.

 

3년만에 임신하여 출산할때도

진통도 한번 겪어 보자. 내 인내와 육체의 고통은 언제까지인지

알아야지..라는 생각을 했었지요.

 

 

13개월 아들이.

자다가 실눈을 뜨고 제가 어디있는지 찾고 다시 잠이 듭니다.

어제 새벽에 실눈을 뜨고 제가 있는걸 보더니

미소짓고 저를 살며시 안고 다시 잠이 드네요.

 

돈도 없고, 비정규직 언제잘릴지 모르는 맞벌이에.

박봉의 남편, 언제 오를지 모르는 전세값,

아프신 양가 부모님..

 

하지만 이순간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정말 정말 금은 보화가 필요 없는 순간이네요.

 

 

고맙다..나에게 와줘서..^^

 

IP : 118.39.xxx.22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4 6:47 PM (114.207.xxx.186)

    님 글 보니까 기분좋아요.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이 행복해지실꺼예요.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있으시길 빕니다.

  • 2. 따뜻
    '12.2.4 6:48 PM (59.3.xxx.130)

    영하의 날씨에 추위를 녹입니다.
    작은것에 감사하고 살면 좋은날이 올거예요.

  • 3. 현명하신
    '12.2.4 6:57 PM (125.188.xxx.87)

    원글님,그래요. 행복은 풍요로워야만 느낄 수 있는 게 아니지요.앞으로 더 행복하세요.

  • 4. 이런 글 좋아요
    '12.2.4 7:03 PM (121.129.xxx.66)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입니다.
    저도 모르게 미소가...


    님의 가정에 늘 행복과 축복이 함께 하기를 빕니다.

  • 5. ^^
    '12.2.4 7:17 PM (58.239.xxx.48)

    에휴 , 집이 안나가 대출 받을 생각에 짜증 만땅이었다가

    님의 글을 읽으니 인생사 별거 없다 싶네요.

    아기의 예쁜미소와 자는 모습 저절로 행복해지네요.

  • 6. 오할할
    '12.2.4 7:24 PM (111.193.xxx.209)

    귀여워요!

  • 7. 개똥이
    '12.2.4 7:46 PM (118.39.xxx.225)

    고맙습니다.

    참 부정적이고. 어찌보면 꼬아보는 스탈이 되어 버렸네요.
    근데..어느사이에

    감정이 풍부해졌습니다.
    아이낳고 어른이 되나봐요.

  • 8. isyg
    '12.2.4 8:16 PM (118.223.xxx.25)

    저도 기다리던 아이 낳고서 매일매일이
    환희와 감격과 기쁨의 순간이네요
    매일 들여다봐도 늘 신기하고 이쁘고
    새로운 행동 하나 추가될때마다
    귀여워서 어찌할바를 모르겠어요
    저도 맨날 뽀뽀해주며 엄마아빠에게 와줘서
    고맙다고 속삭인답니다~!

  • 9. 사랑
    '12.2.4 8:30 PM (222.116.xxx.55)

    고맙다 나에게 와줘서2222222

    오늘도 공부해라 공부해라 잔소리 했습니다

    머슴 밥 한그릇 뚝닥 치우고 역쉬 집밥이 최고야

    엄지 손가락 치켜 세우는 아들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 10. 쓸개코
    '12.2.4 9:35 PM (122.36.xxx.111)

    기분좋은 글이에요^^

  • 11. 아..
    '12.2.4 10:01 PM (180.224.xxx.68)

    방금 전 아이에게 싫은 소리했는데...급 후회 중입니다ㅠ
    이만 하면 충분한 것을...왜 이렇게 욕심부리는지..
    반성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셔요^^

  • 12. 키울수록 이뻐요
    '12.2.4 10:30 PM (220.244.xxx.66)

    아 그 기분 알아요.
    6년 터울로 낳은 둘째가 벌써 3학년이 되는데
    정말 갈수록 이쁜 짓만 합니다.ㅎㅎ
    이래저래 근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요녀석이 이찌나 애교덩어리인지요.
    제가 조금만 인상이 안 좋다싶으면 궁딩이 흔들며 웃겨주고
    수시로 얼굴 부비고 작은 품이지만 껴안아줍니다.
    제가 사는 이유죠.^^

  • 13. ok
    '12.2.4 11:14 PM (221.148.xxx.227)

    경제적으로 어려움없고 모든것이 좋기만한데도
    하루가멀다하고 죽고싶다고 올라오는 글들속에서
    이런글은 보석같습니다.
    행복은 멀리있는게 아니죠...
    긍정적인 생각은 행운을 부릅니다...원글님 가정에 축복이 가득하시길..

  • 14. ^^
    '12.2.5 2:21 AM (58.127.xxx.200)

    감사합니다. 이 글 읽고나니 아이 낳는 것도 좋겠구나 생각이 드네요^^

  • 15. 50넘었는데
    '12.2.5 10:01 AM (121.187.xxx.9) - 삭제된댓글

    아이 낳고 싶어지네요..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111 MB와 새누리당은 이정희가 얼마나 고마울까.. 3 000 2012/05/07 993
106110 남편이 아버님이 돌아가신후 너무너무 힘들어합니다ㅠㅠ 4 레미안아줌마.. 2012/05/07 2,934
106109 유방암 3기면 어떤 정도인가요? 2 ㅡㅡ 2012/05/07 37,975
106108 요즘 다 반팔 입으시죠? 8 궁금 2012/05/07 1,823
106107 요즘 만개한 2,3센티 길이에 라면 굵기 흰 꽃잎이 방사형 모양.. 5 꽃나무 이름.. 2012/05/07 1,085
106106 중3딸의 어버이날 편지 3 .. 2012/05/07 1,869
106105 의외로 대기업 들어가서 금방나오는 사람 엄청 많습니다 10 양서씨부인 2012/05/07 4,138
106104 원두커피 선물세트 어떨까요~ 5 ryuzie.. 2012/05/07 1,272
106103 안마의자 사용하시는분 계신가요 4 여름 2012/05/07 1,902
106102 분홍 안개꽃 너무 이뻐요~ 사고 싶은데.. 6 꼬꼬꼬 2012/05/07 1,440
106101 오목교근처 잘하는 피부관리실 알려주세요 1 초보 2012/05/07 1,023
106100 쇄골 골절 문의드려요 6 어떻게할까요.. 2012/05/07 1,449
106099 몇일전 꿈 ... 2012/05/07 520
106098 베란다에서 머리감고 샤워하는 집도 있나요? 11 궁금 2012/05/07 4,610
106097 아들이 대학생인데,벌써 사업을 하겠다는데..이걸..에효 6 대학생엄마 2012/05/07 1,757
106096 외국에서 잠시 살려면 차라리 긴머리가 편하겠죠? 5 관리면에서 2012/05/07 1,659
106095 노무현 대통령 3주기 추모광고 모금 총액 안내 11 추억만이 2012/05/07 1,254
106094 생후 한달 아기 몸무게가 잘 안늘어요. 2 걱정 2012/05/07 3,016
106093 양키캔들 4 질문 2012/05/07 1,650
106092 아버지 쓰실 네비게이션 추천 부탁드려요 아이나비 2012/05/07 573
106091 한겨레를 왜? 6 2012/05/07 1,285
106090 저는 왜 발이 점점 자랄까요....? ㅜㅜ 13 마당발 2012/05/07 1,737
106089 노무현 대통령 3주기 추모 광고 안내 4일차 #2 11 추억만이 2012/05/07 1,137
106088 호신용 스프레이요. 1 보디가드 2012/05/07 675
106087 5월 다들 어찌 견디시나요? 8 5월 2012/05/07 2,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