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덤 무뚝뚝한 스타일..
애교도 없고..척척 감기면서 웃는 스탈도 아니에요.
때에 쫓겨 그냥저냥 결혼했습니다.
결혼할때 친구들한테
"결혼식 코스프레 언제끝나냐..지겹다. 얼렁가서 푹잤으면 좋겠다.."고 했지요.
3년만에 임신하여 출산할때도
진통도 한번 겪어 보자. 내 인내와 육체의 고통은 언제까지인지
알아야지..라는 생각을 했었지요.
13개월 아들이.
자다가 실눈을 뜨고 제가 어디있는지 찾고 다시 잠이 듭니다.
어제 새벽에 실눈을 뜨고 제가 있는걸 보더니
미소짓고 저를 살며시 안고 다시 잠이 드네요.
돈도 없고, 비정규직 언제잘릴지 모르는 맞벌이에.
박봉의 남편, 언제 오를지 모르는 전세값,
아프신 양가 부모님..
하지만 이순간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정말 정말 금은 보화가 필요 없는 순간이네요.
고맙다..나에게 와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