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자친구의 성향

왈도 조회수 : 3,178
작성일 : 2012-02-04 18:13:42
제목을 뭐라고 붙일지 고민하다 저걸로 하긴 했지만 사실 정치성향이라기보다는 정치'인'에 대한 팬심같은 거 같네요.

요즘 디씨같은 데 지역감정 조장, 자극하는 표현같은 거 자주 보이는데,
정치에 아예 관심이 없는 저는 그런 거 보면 그냥 한심하고 사람이 천박해지는 거 같아서 별로 안 좋아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전라도에 대한 편견같은 것도 전혀 없고요.

제 여자친구는 김제 사람입니다. 태어나서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거기서 살았어요.

근데 평소에는 정치적인 얘기를 잘 하는 편이 아니에요. 얘가 이명박 대통령을 싫어해서 같이 티비보다 나오면 쥐박이 어쩌고 하는 얘기는 하는데, 대학생이 현직 대통령 싫어하는 게 그렇게 이상한 것도 아니고 해서 저도 대충 맞장구 쳐주고 있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오빠는 왜 이명박 싫어해?"라고 물으면 "못생겨서"라고 장난으로 말한 적이 몇 번 있었지만 피차 장난이라고 생각할 줄 알았어요.

연평도 포격 관련된 화제가 나와서 얘기하는데 여친이 NLL은 우리쪽에서 임의로 그은 선이라서 북한 입장에서 불만 가지는 게 당연하다면서, 왜 거기서 훈련같은 걸 해서 가만있는 북한 들쑤시는지 모르겠다는 얘기가 나왔어요.
전 그건 좀 아니지 않나 싶기는 했지만, 반대를 하자니 딱히 근거도 없고 해서 그냥 그 화제만 넘기고 "에이, 북한 애들도 좀 얌전히 있으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또 도와주고 싶어할건데 괜히 가난한 사람만 불쌍하게 됐다"고 말 했는데,

여자친구가 막 흥분하면서, 도와주는 건 그냥 선의로 도와줘야되는거다. 무슨 일 생겼다고 도와주는 걸 중단하는 게 정당한 일이냐. 적게 도와줘서 계속 사람이 가난하고 불안감을 느끼니까 사고가 나는거니까 우리가 훨씬 더 노력해야된다. 이명박이 잘못하고 있다. 라고 되게 강한 어조로 말하길래

저도 좀 어이가 없어서, 돈 많이 주고 있을 때도 서해에서 분쟁 있었고, 관광간 아줌마가 총 맞아 죽고 그러지 않았냐고. 그런 식으로 피해를 본 게 있는데도 계속 퍼줘서 우리나라 사람들 인내심만 바닥난 거 아니냐고, 받는 거 생각안하는 일방적 퍼주기인 햇볕정책이 실패한 거 보고도 끝없이 퍼주는 게 상식에 어긋나는 거 아니냐고 하니까

이 친구가 거의 완전히 흥분해서, 햇볕정책의 어디가 실패냐고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상까지 받은 한반도 평화의 성과는 그럼 아무것도 아니냐고 소리를 지르길래,

이런 별로 상관도없는 얘기가지고 싸우는 것도 좀 우습다싶어서

좀 꼬리를 내리고 나는 사실 정치에 별로 관심 없다. 대충 알아서 내가 실수한 거 같다. 그만하자 라고 하니까. 여자친구가 막 저 앞에 두고 어린애 가르치듯이 김대중 전대통령의 업적을 하나하나 가르치려고 하는겁니다.

제가 짜증나서, 나도 김대중 대통령 별로 안 싫어한다고 대충 아니까 그만하라고 하니까. 그럼 김대중 대통령의 업적 세 가지만 말해보라고 하는 겁니다. 나 김대중 잘 모른다 그랬더니 오빠도 이명박 싫다며 라고 물어보는 겁니다.

이명박 싫은거랑 김대중 좋아하는 거랑 무슨 상관인지는 모르겠다고 난 사실 이명박 별로 안 싫어한다고 그랬더니. "오빤 이명박 못생겨서 싫다며!!"라고 소리를 빽 지르길래, 저도 화가나서 "그럼 김대중은 잘생겼냐!"라고 소리 질렀더니,

완전히 무슨 쌍욕이라도 들은 것 처럼 바들바들 떨면서 너도 홍어 얘기하는 애들이랑 다를 것도 없다. 아빠가 경상도 출신 남자 만나지 말랬다 뭐라고뭐라고 하더니 이제 끝이라고 연락도 하지 말라고 하고 가서 지금 전화도 안받습니다.

저도 사실 오늘일로 거의 정 떨어졌는데
참 이런 걸로 헤어지는 것도 웃기다싶은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IP : 96.44.xxx.7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플
    '12.2.4 6:16 PM (115.126.xxx.146)

    고 김대중 전 대통령님
    젊을적 사진 못보셨나요?

    어따 쥐박이 면상이랑 비교를..

    나도 바들바들 떨리구만....

  • 2.
    '12.2.4 6:18 PM (112.150.xxx.42)

    여자친구도 님도 넘 웃겨요 ㅋㅋㅋㅋ

  • 3. 그런데
    '12.2.4 6:34 PM (124.191.xxx.91)

    그런데 왈도가 무슨 뜻인가요.
    헤어지고 싶으면 헤어지세요.
    지나가다 봤는데 글의 리얼리티가 떨어져보여서 저도 쉽게 이야기하게 되네요.

  • 4. 낚시에 알바 인증
    '12.2.4 7:09 PM (119.64.xxx.151)

    오오미슨상님(96.44.xxx.77)

    오오미 82쿡의 좌빨홍어들은 마음에 안 드는 글이 있는데 논리적으로 반박을 할 수 없으면 알바드립을 친당께

    아따 개쌍디언 수꼴들을 물리치는 전가의 보도 알바드립이 있는데 뭣하러 귀찮게 반박을 한당가

    암 그라제잉

  • 5. 리아
    '12.2.4 7:45 PM (210.0.xxx.215)

    엄훠나.....이건 뭐에요?
    원글이가 알바였던거에요?

    정치관련 알반데,,,,이제는 글을 이런식으로 쓰고 있는거에요?
    그런거에요??????????????

  • 6.
    '12.2.4 7:53 PM (211.234.xxx.105)

    아...너무 한심해서 눈물이 난다......
    왜 그러고 살까........

  • 7. 아침
    '12.2.4 8:26 PM (59.19.xxx.165)

    어이 나한테 와

  • 8. 쓸개코
    '12.2.4 9:31 PM (122.36.xxx.111)

    유치하다고 한마디 적으려고 했더니 알바였던거에요?
    119.64.xxx.151님이 올려주신 글보면 완전 저질이었는데 좀 업그레이드 되긴했네요..

  • 9. 에끼 이 사람아...
    '12.2.4 10:16 PM (182.209.xxx.241)

    정치에 관심없는것은 바보인증인것이여...
    한심한 건 그대로세..

  • 10. ..
    '12.2.5 12:13 AM (125.152.xxx.218)

    에라이~ 이 job nom~A

  • 11. ㅋㅋ
    '12.2.5 2:23 AM (58.127.xxx.200)

    딱 봐도 낚시
    실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4088 고사리 안먹는게 나을까요? 2 .. 2012/05/29 1,484
114087 (원글 삭제_)구일이지만..남친이 집안 문제로..헤어지쟀다네요... 2 친구일.. 2012/05/29 1,764
114086 넘 피곤해요 윗집 소음때문에요 6 .. 2012/05/29 1,436
114085 일본은 애니메이션을 정말 너무 잘 만드는 거 같아요. 13 어휴 2012/05/29 2,136
114084 한혜진이 이뻐요? 71 ;;; 2012/05/29 11,873
114083 학력위조 이자스민 필리핀 NBI 피소 6 2012/05/29 2,368
114082 문상가면 신생아 조카 못보나보죠? 6 파스타 2012/05/29 2,133
114081 임태경이 누군지 모르겠으나,,, 11 2012/05/29 5,663
114080 경찰 7년차 연봉이 어떻게 되나요? 11 .. 2012/05/29 4,805
114079 이번주 최고의 요리비결 하시는 분,, 그 분이 좋아보이네요 3 워너비 2012/05/29 1,782
114078 무료세무상담 받을수 있는곳 없나요? 2 국세청 2012/05/29 856
114077 티발란스라는 다이어트 제품 믿을만한가요?? 4 진짜 2012/05/29 1,674
114076 여자의 위로 청라 2012/05/29 610
114075 본인은 가슴이 작은데 딸은 b컵 이상인분 제발 알려주세요 14 샤랄라라 2012/05/29 3,981
114074 간만에 대중교통 이용했는데 사람들 옷차림이 4 ㅇ_ㅇ 2012/05/29 2,223
114073 [펌] 안타까운 사고...(안전밸트 꼭!!! 맵시다.) 9 ... 2012/05/29 2,331
114072 깜짝놀랄때 소리 지르시는 분안계신가요? 16 ㅠㅠ 2012/05/29 2,353
114071 즉문즉설을 보며,,, 8 ++++ 2012/05/29 1,886
114070 나는 꼽사리다 금주 6회(종교문제)가 떴어요. 2 ^^ 2012/05/29 858
114069 황금연휴에 부산여행 갔다왔어요~ 집이최고 2012/05/29 1,098
114068 요즘 아이들과 부모들. 5 berrie.. 2012/05/29 1,412
114067 수입청소기...다음엔 안살거에요ㅠㅠ 16 @@ 2012/05/29 3,385
114066 거실 유리창에 끈끈한 테이프 자국 지우려면요 7 아기엄마 2012/05/29 2,024
114065 공원이든 어디든 개끈(목줄) 꼭 합시다 과태료대상인거 아시죠? 7 산책. 2012/05/29 1,096
114064 천계영의 드레스코드 진짜 재밌고 유용하네요. 2 .. 2012/05/29 2,384